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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모임에서 '좋아하는 영화 감독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외국 감독 중에서는 누구, 한국 감독 중에는 누구 누구... 영화 감독과 개인적인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닌 바에야 어느 영화 감독을 특별히 좋아한다는 건 곧 그 감독이 만든 영화들이 좋았고, 앞으로 그가 만들 영화들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갖게 된다는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영화 속에 담긴 내용이나 메시지가 마음에 들기 이전에 기본적인 작품의 완성도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특히 한국 감독의 경우 관객으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신뢰도를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내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작품의 완성도나 신뢰도라는 개념 자체가 몹시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영역이지만 말입니다.

솔직한 말씀을 드리자면 김지운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한국 영화 감독'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아주는 그 몇 명은 아닙니다. 어떤 작품은 재미있었지만 어딘가 미진했었고 또 어떤 작품은 특별히 싫지도 않으면서 그리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고, 대체로 그런 식이었습니다. 물론 김지운 감독은 저의 호불호에 상관없이 한 때 주목받는 젊은 영화 감독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이제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영화 감독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국 영화의 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1996년 이후 많은 신인 감독들이 그 수혜 속에서 등장하고 이내 사라졌지만(그리고 더 많은 중견 감독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렸죠) 김지운 감독은 그들 가운데에서 몇 안되는 생존자인 동시에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감독이라 하겠습니다.



아직 앞 날이 창창한 감독을 놓고 초기작이니 하는 말을 쓰기에는 뭐하지만, 김지운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시기적으로나 작품의 경향에 있어서나 나름대로 초기작으로 묶을 수 있는 작품들이 데뷔작 <조용한 가족>(1998)과 두번째 장편 <반칙왕>(1999)입니다. 장편 데뷔작을 내놓기까지 김지운 감독의 경력은 영화와는 좀 거리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 흔한 단편 영화 하나 만든 것이 없고 다른 감독의 연출부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을 하다가 97년 씨네21 시나리오 공모에 <조용한 가족>이 당선되었고 이 작품을 본인이 직접 연출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 감독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죠. 영화를 다른 누군가에게서 배우는 과정을 겪지 않았다는 것이 영화를 만드는 이로서 김지운 감독에게는 장점이자 단점이 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연극 무대에서의 경력이 영화를 만드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부분이 있다면 데뷔작에서부터 최민식과 송강호라는 걸출한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었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캐스팅은 투자를 받는 데에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와 관객 만족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이지 않습니까. <조용한 가족>이 김지운 감독을 충무로에 안착시켜준 처녀작이었다면 <반칙왕>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라는 배우 모두에게 확실한 디딤돌이 되어준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설정과 줄거리의 영화들이었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이 요구하는 안정적인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그 위에 확실한 코미디와 드라마를 펼쳐주시니 마다할 이유가 없는 작품들이 된 것이죠.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작가로서의 독창성 보다는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을 자기 방식으로 변주하는 데에 능한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변주만 좀 하다가 작품 전체를 제대로 추스리지 못한다면 큰 문제이겠지만 김지운 감독은 자신이 작품 전체를 통제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내는 데에도 능하다는 사실을 두 작품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커밍 아웃>(2000)은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 장 진 감독의 <극단적 하루>와 함께 디지털 단편으로 만들어져 온라인으로 공개되었던 40 여 분 분량의 단편입니다. 장 진 감독의 <극단적 하루>는 2001년작 <킬러들의 수다>의 모티브가 되었고,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는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로 다시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죠. 김지운 감독의 <커밍 아웃>은 흡혈귀 소재의 영화인데 대단한 서스펜스를 일으키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만 김지운 감독이 진작부터 공포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가신,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과 함께 했던 옴니버스 영화 <쓰리>(2002)에서 좀 더 본격적인 서스펜스를 실험하게 되는데요, 이 두 작품 이후에 만든 영화가 바로 <장화, 홍련>(2003)이었습니다. 김지운 감독이 호러 영화를? 그러나 <쓰리>가 먼저 있었기에 다들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김지운 전성시대를 열어준 두 편의 영화입니다. 줄거리와 메시지에서 감동을 주기 보다는 스타일 면에서 다른 한국영화들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각적 쾌감을 선사해주는 작품들이죠.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에 비하면 내러티브 보다는 공간 연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이 이른바 뮤직비디오 세대라 할 수 있는 새로운 관객층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화, 홍련>(2003)은 전형적인 호러물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미흡한 감이 있었습니다만 스타일 면에서는 그야말로 일취월장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의 내용도 수미(임수정)이 어찌어찌했던 것이다, 라는 것을 미리 알고 보면 오히려 잘 정리가 됩니다만 사전 지식 없이 영화를 보게 되면 다소 어리둥절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김지운 감독의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만한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달콤한 인생>(2005)은 장르 영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액션 느와르물이었죠. 보스의 애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킬러라는, 역시나 닳고 닳은 설정의 이야기였습니다만 잘 짜여진 내러티브와 밀도 높은 비주얼 등 기술적인 완성도에 있어 완전히 물 오른 연출 감각을 선보인 작품입니다. 전반적인 작품 수준에 있어서는 <반칙왕>(1999)과 함께 현재까지 김지운 감독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감독들은 실력이 있어도 작가로서의 사명감이나 이제까지 구축해온 작품 경향의 일관성 때문에 좀처럼 잘 하지 않으려는 지극히 대중적인 장르에서 이처럼 분방한 활약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이 김지운 감독의 성공 비결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은 호러나 액션 느와르와 같이 대중적인 장르 영화를 김지운 감독 만큼 솜씨있게 만들어줄 사람들을 더 많이 필요한 것이 지금의 한국 영화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 상영 중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입니다. 김지운 감독의 필모그래피에는 한재림, 임필성 감독과 함께 한 SF 옴니버스 <인류멸망보고서>(2006)가 더 있습니다만 영화가 중간에 엎어졌는지 소식이 묘연하군요. 2009년 개봉 예정으로 표시해놓고 있는 곳도 있으니 좀 더 기다려봐야 할 듯 합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저도 직접 봤습니다만 <달콤한 인생>(2005)에서 장르를 떡 주무르듯 하던 연출력이 다 어디로 도망갔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빈 구석이 많은 작품입니다. 내러티브 보다는 통쾌한 액션을 즐기기 위한 오락 영화라 치더라도 관객으로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정우성의 간지 넘치는 수퍼 액션에 감동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나름 만족할 수 있는 관람이긴 했습니다만 영화 전반에 대해서는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흥행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니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겠네요.

170억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데다가 해외 로케이션까지 해야 했던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주었던 능수능란한 솜씨를 온전히 발휘하기가 무척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세트 미술이나 배우들의 연기, 그외 통제하기가 비교적 쉬운 장면에서의 촬영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영화도 꽤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시도한 동적인 액션 장면들과 특히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씨퀀스에서는 기술적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고요.(이명세 감독과 류승완 감독이 이 부분에서는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차라리 중국 쪽과 합작 형태로 진행했으면 그런 부분에서 노하우도 배우고 일거양득이 될 수 있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이랄 수 있는 각본 자체가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못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작품이란 생각도 듭니다.


사진 출처 : newsen.com


김지운 감독의 영화들 가운데 <반칙왕>은 장르의 매력에 앞서 이야기 자체의 힘이 훌륭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필름2.0에 실린 김지운 감독의 인터뷰는 "이제까지 장르를 먼저 생각하고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이야기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장르를 찾을까 한다. 장르 훈련을 많이 했고 심리적인 이야기도 했기 때문에 이제 영화 청년에서 영화 성인으로 넘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한다. 그래서 <놈놈놈>을 하지 않았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는 말로 끝을 맺고 있더군요. 영화 감독으로서 훌륭한 성장기를 보낸 김지운 감독이 앞으로 보여줄 작품들에 더 큰 기대를 갖게 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1 : Comment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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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센~ 2008.07.20 23:26 신고

    김지운 감독에 대해서 갑자기 몹시 궁금해하던 차에 이 글은 딱..제가 읽어보고 싶었던 글이네요.작품정리는 물론 그에 따른 설명이나 이런것들이 정말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하고 잘 읽었습니다..그러고보니; 저는 김지운감독의 영화를 쓰리빼고는 전부 봤네요. 그것도 다 영화관에서..사실 이 영화들을 다 꿰고 있진 않았는데 이렇게 놓고보니 재미있습니다. 전 조용한 가족도 신선해서 참 좋았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김지운 감독 영화들은 항상 결말이 흐지부지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 중간 장면들은 모두 기억나는데, 이상하게 결말은 잘 떠오르지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21 01:03 신고

      네 이런 건 실은 제가 먼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정리해서 쓰게 된 글이죠. 저는 다른 영화의 엔딩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반칙왕>과 <달콤한 인생>은 비교적 선명하게 생각이 나는군요. 반면 <장화, 홍련>은 침대 밑에서 기어나오던 귀신만 생각난다는. ㅋㅋ 감독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놈놈놈>과 같은 영화도 지금쯤 한번 해볼만한 시도였다고 생각되고요, 앞으로 이야기를 먼저 완성해놓고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려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BH_JANG 2008.07.20 23:46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에 봤던 김지운 감독의 영화들이 생각이 잘 안나서 제대로 정리를 할 수 없었는데 덕분에 잘 정리한 기분이네요ㅋ

    인터뷰에서 감독이 한 얘기처럼, <놈놈놈>은 장르를 우선시한 영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제 원하는 것을 했으니 다음에는 무언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놈놈놈>도 썩 실망스러운 작품은 아닌 것 같아요. 뭐, 그저 다음을 기다려봐야 할 뿐이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21 01:24 신고

      저도 뭐 예전 영화들은 이제 디테일이 잘 생각이 나질 않네요. 덕분에 주절주절 안하고 간단명료하게 쓸 수 있었던 듯? ㅋㅋ 김지운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 우리나라 영화계가 필요로 하는 재능이 어떤 종류인지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수 관객들이 원하는 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나 위대한 예술적인 성취 같은 건 아니라는 거죠. 영화에 대한 아카데믹한 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김지운 감독에게는 작품성에 대한 압박 없이 자신이 원하는 영화로 관객 취향을 선도할 수 있었던 비결이 된 것 같아요. 김지운 감독은 이제 이야기를 앞세워서 작업을 한다고 하지만(<놈놈놈>에서 얻은 교훈인듯) 익숙한 이야기와 장르 문법을 자기 식으로 변용해서 잘 만들어주기만 해도 관객들은 얼마든지 호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에드 2008.07.21 00:37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다 싶었는데,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의 감독이었군요. 저는 이 영화들을 참 재밌게 봐서 그런지 놈놈놈도 기대가 되네요. 건조한 웃음이랄까...? 저는 이 분의 영화가 신경 안거슬리고, 오버하지 않으며, 절제된 영화라고 느낍니다. 이 분이랑 코드가 맞는 것일지도...
    영화에 별 관심이 없는데, 덕분에 좋은 정보 알게 됐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21 01:26 신고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이 벌써 10년전 영화가 되어 버렸네요. <놈놈놈>은 에드님이 기억하시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배트맨 2008.07.21 09:47

    주말에 김지운 감독에 관해서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보류했는데, 같은 시간 신어지님께서 같은 작업을 하고 계셨나보군요. ^^;

    <반칙왕>을 보고 주목하게 되었고, <달콤한 인생>을 보며 한국 최고의 감독 레벨이라 생각을 했지요. 저는 김지운 감독을 손가락 안에 꼽는 최고의 재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작품은 여러가지로 허술했지만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21 11:15 신고

      사실 이번 주말에 해보려고 생각해두었던 건 제니퍼 코넬리 출연작 정리였는데 <놈놈놈>을 보고 나니 김지운 감독 작품들도 한번 정리해볼만 하겠더라고요. <달콤한 인생>은 확실히 어떤 경지를 보여준 작품이었죠. 하지만 작품마다 이렇게 업다운이 있는 걸 보면 여전히 성장 과정 중에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국내에는 이런 정도의 프로젝트를 능히 해낼만한 감독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도 새삼 느낄 수 있었고요. ^^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Arborday 2008.07.21 14:33

    인터뷰를 마치는 그 말은 기대가 솔솔 샘솟게 하는 말이네요.
    영화청년에서 영화성인으로 넘어가야겠다. 좋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21 16:04 신고

      다시 10년 후, 20년 후가 되면 <놈놈놈>까지의 영화들과
      그 이후의 영화들로 크게 구분할 수 있게 될런지도 모르겠어요. ^^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jez 2008.07.23 15:42

    조용한 가족을 정말 좋아했었는데...쓰리와 장화, 홍련을 보고나서 더 좋아졌지요.
    그러나 왠지 그 외 영화들을 보지않았네요. 어두컴컴한 것만 좋아하는 건 제 취향인가봅니다. 흐.
    놈놈놈,은 개봉직후 볼걸, 좀 시간지나고 나니, 왠지 슬며시 마음에서 떠나고 있네요.
    괜히 벌써부터 다음영화만 기대.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23 16:47 신고

      jez님 은근 호러나 블랙코미디 취향이셨나요. ㅋ <반칙왕>과 <달콤한 인생> 모두 볼만 합니다. 스토리와 스타일면에서 각각 김지운 감독 최고작이 아닌가 싶어요. <놈놈놈> 같은 영화는 정말 얼른 봐버리지 않으면 그냥 흘려보내기 쉽죠. 저는 올해 <우생순>, <강철중> 다 안보고 말았어요. ^^;

  7.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comodo 2008.07.24 22:09

    달콤한 인생에서의 그 솜씨 때문에 김지운 감독에게 푹 빠졌었어요. 그때의 그 기억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이번엔 이리 실망을 안겨주시는지요.. 휴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25 01:32 신고

      전작인 <달콤한 인생>이 김지운 감독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워낙 출중했기 때문에 새로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자연히 높을 수 밖에 없었죠. 김지운 감독의 한계를 드러낸 경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뭐 영화란 것이 작업 환경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

  8.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도로시 2008.07.25 16:07

    놈놈놈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김지운 감독만큼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만드는 감독도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거 같습니다.. 글 말미의 인터뷰처럼 이제 많은 장르를 만들어봤으니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걸 찾겠죠..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26 15:16 신고

      뛰어난 걸작 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장르 영화들을 많이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시점이라 생각되네요. 그런 점에서 김지운 감독은 제작자들과 다른 감독들에게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지운 감독이 공언한 이야기꾼으로서의 활약도 기대가 되고요. ^^

  9.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아오네꼬 2008.07.29 05:22 신고

    자기스타일이 상당히 강한 감독인것 같습니다. 그 특유의 스타일이 약이될 때도, 독이 될 때도 있지만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분 같아서 기대를 가지게 하는 감독이죠 ㅋ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7.30 18:14 신고

      네 아직도 진행형인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놈놈놈> 역시 이전과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본 중간 과정 같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차기작은 더도 말고 <반칙왕>처럼 내러티브가 강하거나 <달콤한 인생>처럼 스타일이 반짝반짝하거나 해주면 될 거 같아요. ^^

  10.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아르도르 2008.08.03 13:22 신고

    영화들이 어딘가 모르게 2%씩 부족한거 같기도 하지만 우리나에 이 정도의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감독도 드물죠^^

  1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EastRain 2008.08.04 23:52 신고

    아, 이런 말 하기 좀 뭣하지만,
    정말 김지운 감독의 영화중 최악이었어요. 놈놈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8.05 01:10 신고

      젤 비싸게 만든 영화가 젤 큰 실망을 안겨준 셈이 되었죠. 다음 영화도 물론 보게 될테지만 저는 아직 김지운 감독 영화를 100% 믿고 따라가지는 못하겠어요. 차기작이 다시 <반칙왕>이나 <달콤한 인생> 정도 나와주면 그때는 마음을 옮길 수 있을 듯 합니다. ^^

  1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writer 2008.08.14 16:09

    아 진짜 성실하십니다~~

    김지운 작가론까지...(아직 글은 다 안 읽었어요 ㅠ)

    제가 지향할 블로그ㅡㅡㅡㅡㅡㅡㅡㅡㅡ!!ㅎㅎ

    저도 '놈놈놈' 평 2탄 쓰면 또 들를게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8.14 17:44 신고

      작가론씩이나 되는 건 아니고 <놈놈놈> 본 김에 생각이 나서 한번 정리해봤어요. 하다보니 제 의견도 좀 들어가고 그랬습니다. <놈놈놈> 리뷰를 다시 쓰시나 보군요. 건필하세요. ^^

  1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writer 2008.08.15 13:21

    감사합니다~~

    김감독은 SONY광고 찍으셨던데 크어 ㅎㅎ 돈좀 버셨겠당;;; 하하

  1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writer 2008.08.25 23:28

    액션에 대한 아쉬움이시군요.
    정두홍 감독의 문제,라고 할수 있을까요?ㅡ.ㅡ

    그리고 괄호 치신 부분에서, 이 부분은 이명세와 류승완이 좋다,고 하셨는데...
    사실 전 좀 갸우뚱입니다...;;ㅎㅎ

    딴지는 아니니 불쾌하실 건 없구용 ;;;

    아무튼...'달콤한 인생'에서 놈놈놈까지 시간이 넘 길었다는건.....
    조~~금 저도 불만 아닌 불만입니다!!

    트랙백 쏘고 갑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8.26 00:53 신고

      사실 김지운 감독의 영화에서 액션을 기대하는 건 아닌데 적어도 <놈놈놈>은 액션을 앞세운 영화이니 만큼(또는 그것 말고는 볼 것도 없으니) 주의 깊게 볼 수 밖에 없었죠. 리뷰에서 언급을 했었는데 송강호가 여관을 빠져나올 때의 액션은 정말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어요. 그외에도 그닥 인상적이지 못했는데 하지만 정우성의 와이어 액션과 말달리며 총 쏘는 장면은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하더군요.

      이명세 감독은 특히 <형사>, 류승완 감독은 <짝패>를 떠올리면서 언급을 했습니다. 두 감독 모두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액션 씨퀀스의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죠. 저도 트랙백 보내겠습니다. ^^

  1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writer 2008.08.26 01:50

    실은 아까좀 제가 기분이 안좋았어서...좀 까칠했었는데...

    그래서 좀 말투가........안좋았었죠?? 죄송합니다...ㅠㅠ (또 혼자 오버인지도 헤헤;;)

    아...제가 이상하다는 건.. 김지운, 이명세, 류승완이...같은 비교선상에 오른...그것자체가 놀랍다는 거였습니다...ㅎㅎ

    최동훈 감독은 어떤가요?? 큭큭...

    근데 다시 보니.....김지운감독 사진들-제일 위에거하고 아래거^^-가 다 좀 잘 안나온 사진이군요..

    인터넷에 보면 잘 나온 사진도 많은데...흐흣.....

    이럴 경우...작성자가 안티냐는 농담이 나올수도...^^;;

    암튼 대체로...여성들은 김감독 팬이고..남자분들은... 좀 아쉬움을 많이 표시하시는듯 하네요...

    제가 아는 한 블로거분은... 주로 한가지 -이 영화의 -0 단점을 깊이(?) 말씀하셨는데요.

    송강호에..아니 송강호의 연기..정확히는 그의 리액션이라든가...애드립(아마도?)에 너무 많이 의존한것을 지적하셨는데...

    그부분은... '놈놈놈 빠'인 저도...조금 수긍이 갔어서....;; 영화를 한번 더 봐야 하나?? 싶은 대목이더라구요...

    에구 머.........(앞서서 말은 그렇게 했어도) 저도 류승완 좋아라 한다는...ㅎㅎ

    다찌마와리는 아직 못봣는데...언제까지 개봉할지........

    말이 길어졌네요^^v

    이 공간에서 신어지님과 이렇게 길게 이야기?나눈것도 처음이네요 ㅋㅋ

    뭐 놈놈놈도 그렇고 김감독도 그렇고

    쉽게 보면 편안한 작품이고 작가라는 생각..!!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8.26 09:46 신고

      대충 어떤 대목 때문에서 기분이 안좋으셨던 것인지 감은 잡히고 있습니다만 달리 뭐라고 말씀드리지 못하겠네요. <놈놈놈>빠이신 true writer님이 수긍할 수 있는 글이 못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사진은 최근성과 사이즈 등을 고려해서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고른 것일 뿐 안티적인 의도는 없었음을 밝힙니다. ㅋ

  1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rue writer 2008.09.14 16:20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사실 블로깅이나 그런데 서핑하다 보면 어느 순간 꼭 신어지님 아뒤나 포스트의 존재를 접하게 되더라구요.ㅋㅋ

    아무튼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

    전 '울학교 이티'보러 왔다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9.14 22:03 신고

      요즘 조용하게 지내는 편이었는데 <맘마 미아!>가 다음 블로거뉴스에 걸려서 눈에 띈 모양이군요. true writer님도 좋은 추석 연휴 보내세요. ^^

  17. addr | edit/del | reply 조경민 2011.06.29 12:03

    류승완이명세가 풀샷때씬이발군입니까??진짜어이없네요~김지운에김도모르시는양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