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대박 영화 만들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일요일 대통령 당선자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관람했더라는 신문 기사가 났더군요. 개봉 2주차 주말을 넘기며 누적 관객 150만을 쾌속 돌파하고 있는 영화의 내용이나 앞으로의 흥행 전망이 당선자 측의 캐치프레이즈와도 잘 맞아 떨어지네요. 이제 정치권을 앞다퉈 관람하고 방송과 신문에서 간접 홍보를 꾸준히 해주면 일년에 극장 한번 갈까 말까 하시던 분들도 끌어들이게 되는 거죠. <우생순>이 뭐하는 영환데? 이러면서요. 지난 주 보수적으로 잡아 2 ~ 3백만이라고 예측했던 것에서 이런 분위기라면 7 ~ 8백만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쪽으로 바꾸겠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천만 관객 영화가 한편 나올런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무방비 도시>도 올해는 한번 잘 살아보자는 분위기에 덩달아 1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습니다. 지난 주에 새로 개봉한 <스위니 토드>와 <뜨거운 것이 좋아>가 27만, 23만 누적 관객으로 뒤를 이었네요. 개봉 3주차를 맞은 가족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이 1백만 관객에 가까워 오면서 순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족용이라고 무조건 다 잘되는 건 아니죠. 탁재훈 주연의 <어린왕자>는 누적 관객 3만5천명으로 9위에 턱걸이를 했네요.

그럼 새로운 개봉영화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한창 불 붙은 <우생순>의 앞길을 막을 자가 없어 보입니다. 모든 마름모 평점은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매긴 주관적인 기대치입니다. 포스터를 클릭하시면 씨네서울의 해당 영화정보 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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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질의 천재 J.J. 에이브럼스의 영화라고 처음 얘길 들었는데 직접 연출한 영화는 아니더군요. TV 시리즈에서부터 에이브럼스와 호흡을 맞춰온 매트 리브스가 감독입니다. 철저한 비밀주의 마케팅과 주인공의 캠코더에 찍힌 내용이 그대로 영화로 사용되는 부분에서 <블레어 윗치>(1999)를 연상케 한다는데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그 비밀스럽다던 마케팅을 접한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스위니 토드>를 보러 갔다가 예고편을 보니 정말 <블레어 윗치>처럼 캠코더스러운 화면에 남자 주인공이 정면을 보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쾅쾅. 기본적으로 <고질라>와 같은 괴수 영화이고 주인공들 간의 전통적인 로맨스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새로운 점은 괴수의 공격에 의한 재난을 UCC 동영상과 같은 화면을 섞어 관객들이 최대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라네요. 미국에서 영화가 이미 공개된 이후에 접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사전 정보로 인해 '충격의 신선도'는 다소 떨어지는 셈입니다. 먼저 보신 이들 중에는 재난 영화와 공화당의 입장을 연결시켜서 영화의 의도를 비판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9.11 테러로 인한 국민적인 공포감에 힘입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수행하고 연임까지 해온 이력을 생각하면 그리 반가워하기만 할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네, 저는 미국 상업영화에 담긴 정치적 암시에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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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으로 치면 이쪽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지구는 이미 한차례 뒤집어진 상황에서 외계로부터 사도라고 불리우는 거대 괴수인지 로봇인지가 마구 쳐들어옵니다. 작년 부산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에반게리온 : 서>인데요 95년에 처음 TV 방영을 했었다고 하니 벌써 10년이 넘은 작품이 되었네요. 새롭지도 않은 애니메이션을 극장판 4부작으로 내놓기로 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일본 3대 오타쿠 천황 다운 기획도 대단하고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도 극장에 몰려가 박스오피스 1위를 만들어놓은 일본의 팬들도 대단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애니메이션 좀 본다는 분들, 그리고 보셨었고 무척 좋았다는 분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재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전체 스토리의 앞 부분에 불과하지만 TV판도 스토리 전개가 약간 달라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게 한다고 하네요. 특히 비주얼 면에서는 10 여 년 전 TV판과 상당히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99년에 선배로부터 비디오 카피본을 빌려다 봤었는데 에피소드 하나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버전으로 듣던 Fly Me To The Moon이 참 듣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23일(수) 서울 소재 CGV 상영관들을 시작으로 24일부터는 전국 CGV로 확대 개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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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도 고리타분한데 제목마저도 <엔젤>이라니. 하지만 감독이 프랑소와 오종입니다. 57년에 출간된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네요. 미로스페이스에 <퍼>(2005) 보러 갔다가 예고편을 봤는데 젊은 여성 작가의 성공과 사랑을 담은 시대극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빅토리아 시대의 고루한 멜러 드라마 같아 보였지만 설마 프랑소와 오종이 그냥 멜러 드라마를 만들었을리는 없겠죠. 로몰라 가라이,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에 샬롯 램플링과 샘 닐도 출연합니다. 스폰지하우스 중앙과 미로스페이스에서 상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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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이크 팰트로는 기네스 팰트로의 친동생이랩니다. 남매의 아버지가 브루스 팰트로인데 딸이 한창 떴을 때 <듀엣>(2000)이라는 영화를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현실의 연인(기네스 팰트로)과 꿈 속의 연인(페넬로페 크루즈) 사이를 오고 간다는군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의 마틴 프리먼이 주연을 맡았고 사이먼 페그, 마이클 갬본 등 영국계 배우들과 데니 드 비토 등이 출연합니다. 나름 다국적 출연진들이네요. CGV 상암과 인천에서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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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관람가인 멕시코 영화입니다. <이투마마>(2001)의 두 남자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디에고 루나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래요. 오호~ 배경은 멕스코의 아카풀코 해변. 우왕~ 꽤나 질펀하겠습니다. 설득력 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닌데 감각은 좀 있다는군요. 상영관이 아직 안보이는데 이런 영화는 보통 필름포럼에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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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개봉한 <상하이의 밤>(2007)의 장 이바이 감독이 만든 2006년 영화입니다. 뮤직비디오 감독이 만든 18세 이상 관람가 에로틱 스릴러라는군요. 감각적인 화면과 막판 뒤집기가 있는 영화가 되겠습니다. <아비정전>(1990), <동사서독>(1994), <2046>(2004)의 유가령과 <무간도 2>(2003), <적벽대전>(2007)의 호 군이 출연합니다. 씨네마 상상마당, 명보극장, 프리머스 해운대에서 상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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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엘라의 모험 : 해피엔딩의 위기>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슈렉>(2001)과 유사한 컨셉으로 디즈니 동화 판타지 비틀기를 시도합니다. 원제는 엘라의 모험도, 해피엔딩의 위기도 아닌 Happily N'Ever After입니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태로 오리지널에서는 단역에 불과한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고 하네요. 사라 미셸 갤러와 시고니 위버가 목소리 출연진 중에 단연 돋보이고 우리말 녹음에는 정형돈과 하하가 참여했다는군요. 유재석이 <꿀벌 대소동>을 했으니 이제 무한도전 멤버들 가운데 애니메이션 성우를 아직 안해본 사람은 누가 남은 건가요? 겨울방학 가족 특선답게 전국 멀티플렉스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들인데 딱 이렇다할 영화가 없군요. 역시 이번 주는 너도나도 드디어 <우생순> 흥행 대열에 동참인가요? 그래도 새 개봉작들 중에서 한 작품 고르라면 저는 <에반게리온 : 서>입니다. 성장 드라마의 되새김질 보다는 전기 케이블을 등에 꽂은 생체 로보트의 활약을 한번쯤 큰 극장에서 봐두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3 :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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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주드 2008.01.23 10:05

    우생순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지만 최대 500이라고 생각했는데, 천만까지 바라 볼 정도군요. 뭐 이래저래 잘됐으면 하는 영화이긴 하지만요. '엔젤' 이란 영화는 말씀하신대로 딱 감독이 '프랑소와 오종' 이란 부분만 매력적이네요.

    그나저나 아침부터 뜬금없는 '히스레져의 죽음' 소식을 듣고 왠지 침울해져 있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3 13:10 신고

      천만까지 예상하기는 아직 좀 이른 것 같고요, 하지만 2주차 주말까지 관객이 150만이라면 5백만은 충분히 갈 수 있죠. 별로 경쟁작도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 '우생순은 순항 중'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엔젤>은 포스터 구리고, 예고편도 그냥 그랬는데 프랑소와 오종과 이런저런 정보를 더 접하다 보니 그새 이것도 괜찮을 것 같아졌어요. ㅋ

      저도 아침에 소식 듣고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정확한 사인이 뭔지 궁금하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페니웨이™ 2008.01.23 10:05

    제가 이번엔 1등이군요. 우생순은 제가 시사회 보고 나오면서 이 영화 3백만은 들겠구나 싶었는데, 아마도 그정도에서 마무리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이번주엔 저도 에반게리온, 클로버필드로 본격적인 신작 다지기(?)에 들어갑니다~ 쿠쿠쿠

    • addr | edit/del BlogIcon 페니웨이™ 2008.01.23 10:06

      으음... 쓰고나니 주드님께 1등자리를 빼앗겼군요. 머쓱~

      P.S:그나저나 오늘 메가톤급 뉴스가 아침부터 터지네요. 히스 레져가 죽다니.. 심란해 미칠지경입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3 13:13 신고

      저는 보지도 않았으면서 ㅋㅋ 3백만은 쉽게 넘어간다, 5백만도 여유있게 넘어가겠다는 쪽입니다. 이게 더군다나 연소자관람가 영화이기 때문에 엄마들이 애들까지 데리고 극장에 몰리기 시작하면 무섭거든요.

      침울에 심란까지. 최근 출연작들이 참 괜찮았었는데 개봉 예정작을 2편이나 남겨놓고 가버리다니 정말 기분이 그렇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제노모프 2008.01.23 11:25 신고

    요즘은 별로 기대되는 영화는 없네요. 에반게리온은 한때 즐겨보긴 했지만, 왠지 창작자에게 속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조금은 멀리하게 된 경우에요. 말하자면 관객(정확이는 에바의 팬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만든이의 의도를 더욱 과대포장하는 느낌이랄까요.^^ 이 애니메이션을 그저 잘 만들어진 한편의 메카물(로봇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긴 합니다만)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더라구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3 13:17 신고

      엔딩이 좀 거시기했죠. 기존의 공상과학 로봇 애니메이션들과는 차별점도 많았고 무엇보다 단순히 지구를 지키자는 얘기가 아닌 성장영화인 동시에 전복적인 세계관까지 충분히 각별한 작품으로 기억될만한 이유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더군다나 정식 방영된 바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신화화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요. ^^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까스뗄로 2008.01.23 12:11 신고

    엔젤에 젤 관심이 가네요. 오종 감독에다 빅토리안 시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원작에서 캐릭터 해석이 많이 달라졌다고 해서 더 기대되고요. 하지만... 지금 젤 심란한 건 히스 레저 사망 소식... 아니, 이거 뭐, 거짓말 같고, 진짜 뉴스 들어도 들어도 믿기지가 않아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3 13:19 신고

      프랑소와 오종 영화를 계속 좋아해왔지만 이번 영화 만큼은 좀... 예고편을 봤을 때도 제 입장에서는 빅토리아 시대라서 더 도리도리 하게 되더라고요. ^^;

      히스 레저는 정말 너무 한창 때,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버려서 상실감이 꽤 크네요.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mrw 2008.01.23 13:00 신고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 저거 쫌 재밌을거 같네요..
    근데.. 대체적으로 이번주는 밀린 영화들 보기에 좋겠군요.ㅋ
    다행히도 내일부터 씨네큐브 1관에서 '퍼' 랑 '그르바비차' 둘다 볼 수 있더라구요. 키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3 13:22 신고

      저는 지난 주 <퍼>가 오랜만에 그래 이거야~ 했던 것 같고 작년 말부터 이번 주까지 뭐 그리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 통 보이지를 않네요. 밀린 영화라고 하시니 저는 집에 몇 달째 쌓인 DVD들도 빨리 봐버려야겠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ㅋ <그르바비차>가 꽤 롱런하는군요. <퍼>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마시고 걍 편히 보고 오세요. ^^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아쉬타카 2008.01.23 13:10

    클로버필드는 내일 볼 예정이고, 에반게리온은 프리미엄 시사회를 통해 보았고,
    굿 나잇은 볼게 거의 확실한데, 오종의 엔젤은 많이 심심해졌다는 평이 많아서 고민중이네요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3 13:24 신고

      저는 요즘 일주일에 딱 한 편만 골라본다! 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에반게리온 : 서>이고요, 이렇게 마음을 먹고 나면 2편 정도에서 잘 넘어가지더라고요. 안그러면 3~4편씩 보러 다니느라 생활이 너무 벅차요. ㅎㅎ

  7.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아오네꼬 2008.01.23 20:00 신고

    엇 에반게리온 나오는군요!! ㅋ 중학생때 참 좋아했었는데..흐흐

  8.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달빛 그림자 2008.01.24 00:40 신고

    단지 제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가 가장 보고 싶군요.
    고양이 영화도 아닐텐데 =_=;;;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4 01:09 신고

      그래도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는데 최고한 한 두 번쯤은 등장하지 않을까요? ^^

  9.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GoldSoul 2008.01.24 16:18 신고

    저 오늘 <클로버 필드> 보러 가요. 어질어질하다던데, 어떨지. 요즘 통 영화를 못 보고 있어요. 극장까지 가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워져 버렸어요. 왜 이럴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

    <엔젤>은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가서 간만에 오종 영화를 봐야겠어요. 오종이니깐. <타임 투 리브>를 보고 약간은 평범해진 그의 이야기도 썩 좋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아, 저 <굿나잇>을 봤어요. 그게 새해 첫 영화였네요. 꿈에 관심이 많아서 재밌게 봤어요.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4 22:12 신고

      사실 요즘 '저거는 꼭 봐야지' 하는 영화가 별로 없어요. 제 경우는 영화 내용이 좀 궁금하다고 일일히 보러 다닐 형편이 못되는 사정도 있고요. 영화가 좀 덜 땡길 때는 한동안 쉬어주는 것도 좋죠 뭐. 때가 되면 다시 불타오르실 겁니다. ^^

      오랜만에 GoldSoul님 리뷰 읽으러 가겠습니다. <엔젤> 잘 보시고요.

  10.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mepay 2008.01.24 18:53 신고

    에반게리온 중학교때 친구가 비디오테잎으로 가져와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는데..
    사뭇 기대 되는군요..^^
    좋은 정보 항상 값지게 보고 있습니다..뭔가 얻어가는듯한 이 뿌듯함..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4 22:15 신고

      <에반게리온 : 서>는 주말에 동네 CGV에 가서 보려고요. 4부까지 만들어진다고 하니 앞으로도 주욱 극장 관람을 해볼까 합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쓰는 잡담성 글이지만 도움이 되신다니 저야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1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kaverin 2008.01.27 00:35 신고

    지난 목요일에 에반게리온 서 보고왔습니다. 관객들은 역시 오타쿠쯤으로 보이는 시커먼 남자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ㅎㅎㅎ
    보고 나니 왠지 감독의 낚시질에 십여년만에 다시 한번 낚인 기분이....그래도 워낙 좋아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어요.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7 01:22 신고

      저도 조금전에 보고 왔어요. 정말 남자 커플들이 꽤 있더군요. ㅎㅎ 자막 다 올라갈 때까지 지켜보는 관객들도 많았고요. 제 뒤에는 이제 대여섯 정도 밖에 안된 사내 아이를 데려온 엄마도 있었어요. 아마 학생 때 TV판을 보셨던 분이겠죠. 안타깝게도 아이한테는 상당히 재미없는 영화였을 것 같습니다. ^^

  1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배트맨 2008.01.29 06:59

    오랜만에 트랙백 걸어봅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왔거든요. ^^;
    <블래어 윗치>도 참 재미있게 관람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클로버필드>도 재미있게 보고왔습니다.

    부분적으로 9.11 테러에서 영감을 얻은 씬이 아닐까 싶은 장면도 나오기는 했지만, 저는 팝콘 영화는 팝콘 영화로만 즐길뿐입니다. 설령 정치적인 메시지가 삽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구분못하는 무지한 성인 관객들은 거의 없을테니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_-a

    사실 9.11과 이라크 전쟁이 없었더라도 미국이 유일한 절대강자이기 때문에, 어떠한 식으로든 정치적인 메시지 여부를 읽어내려고 평단과 일부 관객들이 시도를 했을 거라고 봅니다. 세계 최고의 시장 장악력을 가진 할리우드와, 세계 최고의 정치 장악력을 가진 미국이 동일 국가라는 것이 문제겠지요. (이라크 전쟁, 9.11이 없었더라도 이러한 영화와 관련된 일부 논쟁과 시도는 결코 변하지 않았을거라는겁니다.)

    신어지님은 영화적인 취향으로 보았을때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 것에 어느 정도는 존중이 되고 수긍이 가지만, 비슷한 주장을 하는 대부분의 블로거들을 보면 그러면서 왜 그렇게 꾸준히 할리우드 영화를 보냐고 반문하고 싶기도 합니다. 반면으로 그러면 그러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무지한 바보들이란 말인가 하는 불쾌함도 들고요..

    오랜만에 들려서 엉뚱한 이야기만 적다 가네요.
    <미스트>가 정말로 내려오게 생겼는데..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9 08:55 신고

      반문하고 싶으시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이미 배트맨님 댓글에 있네요. "세계 최고의 시장 장악력을 가진 할리우드와, 세계 최고의 정치 장악력을 가진 미국이 동일 국가"라서 꾸준히 보고 계속 트집을 잡을 수 밖에 없는 거겠죠. 미국산 상업영화가 우리나라에 가뭄에 콩 나듯이 개봉하는 처지라면 별로 볼 기회도 없을 것이고 그 영화 속에 담긴 정치적인 암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한들 들어주는 사람도 없을테죠. 하지만 현실은 한국영화 반, 헐리웃 영화가 반인 형국이니 규모나 관심도 면에서 꾸준히 보고 트집을 잡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팝콘 영화는 팝콘 영화로만 즐길 뿐이라는 말씀은 약간의 비약이 되긴 하겠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나는 군인으로서 내 할 일만 할 뿐이라는 말과 다름이 없게 들리기도 합니다. 제가 <클로버필드>를 안보는 건 순전히 시간이 없어서이기 때문에 팝콘 안에 화학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걸 안 이상 사먹을 수가 없고 내 자식들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까지 말하면 너무 오바하는 게 될테고요. 하지만 적어도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알고 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무지한 바보들이라서가 아니라 알려주는 사람이 없거나 그런 부분에는 별 관심이 없는 거겠죠. '팝콘 영화를 팝콘 영화로만 즐기는' 것도 사실 평범한 능력은 아닙니다.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9 09:23 신고

      영화를 선택하고 재미있게 보신 입장에서 저의 '보지도 않고 쓴' 이야기가 불쾌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제가 <클로버필드>에 대해 저렇게 얘기하는 건 '여우와 신포도' 같은 겁니다. 시간이 없어서 못보는 건데 호기심을 누르느라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 것에 불과합니다. 공감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지만 그렇다고 해당 영화를 선택하고 즐겁게 보시는 분들께 방해 공작까지 하려는 의사는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만약 영화를 봤더라면 예전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을 보고 그랬듯이 아마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면서도 정치적인 암시에 대한 불쾌감을 잔뜩 늘어놓았을테죠.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블로그 리뷰들이 그렇듯이(아닌 경우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자기와 같은 관점으로 보지 않은 다른 관객들을 비난하거나 놀림감을 삼으려는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간혹 서로 간에 그런 불쾌감이 형성된다 하더라도 그걸 감내하지 못한다면 블로거들도 영화잡지나 보도자료와 같은 앵무새 리뷰만 쓰게 되지 않겠습니까.

    • addr | edit/del BlogIcon 배트맨 2008.01.29 09:45

      신어지님만큼은 제 덧글을 명학히 이해하셨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몇 글자 덧붙여 봅니다..

      신어지님의 글이 저같은 관객들을 공격하거나 방해 공작(?)하려는 글이 결코 아니라는 것은 저도 잘 알고요. 그런 인성이 아닌 분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놀러오는 것이기도 하고요..

      다만 끊임없이 정치적인 메시지와 영화를 결부시키면서 영화 자체를 한쪽으로만 몰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것 뿐입니다. 팝콘 영화에도 이러한 잣대를 끊임없이 겨누고 있는 블로거들을요.

      신어지님 말씀대로 팝콘 영화를 팝콘 영화로만 즐길 수 있는 관객들도 - 진정한 성인 관객들이지요 - 분명히 많을텐데 말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신어지님의 리뷰는 존중하고 신뢰합니다. 또한 신어지님의 영화적인 취향을 보면서, 제 목소리를 내셔도 그 자격이 충분하신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의 덧글은 어쩌면 신어지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향해 있었던 것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성이 완성된, 인격이 수반된 블로거와의 교류는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격렬한 토론이 되거나 반론이 된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신어지님과의 교류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즐거운 범위내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혹시라도 오해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들렸는데 저런 덧글을(제 덧글을) 써야할까 싶기도 했었지만, 말씀하신대로 그걸 감내하지 못하는 블로거가 되기는 싫었기 때문에 적어본거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무쪼록 제 덧글에 불쾌한 느낌은 받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그것은 제가 원하는 방향의 토론과 교류 범위가 아니니까요..

      포토샵을 띄워놓고 일하기전 신어지님 블로그를 가장 먼저 들어와보았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9 11:03 신고

      블로그를 통해 영화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즐거움을 더해간다, 는 얘기는 좋은 쪽만 부각시킨 반쪽 진실이죠. 현실은 여전히 사람들마다 영화에서 얻고자 하는 바가 다르고 요구하는 기준이 틀리고 또 호불호와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이가 쓴 글에 종종 마음 상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죠. 여기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과 영화 글을 쓰는 이유가 다 제각각이니 이거야 말로 천태만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글 자체가 사람의 뜻을 온전히 전달해주지 못하고 더군다나 그 밑에 달리는 댓글은 더욱 오해의 여지가 많으니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된 기쁨은 간데 없고 차라리 미니홈피나 포털 블로그에서 혼자 유유자적하던 때가 낫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블로그를 통한 교류도 너무 좋은 쪽만 기대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고요. 저도 제가 엄청 좋았던 영화가 다른 분들에 의해 폄하되는 걸 보면 크게 상심하곤 합니다. 반대로 다른 분들이 굉장히 좋게 봐주신 영화, 그리고 비판 보다는 격려가 더 필요한 영화들에 대해 못마땅한 글을 써야 할 때는 적잖이 괴롭기까지 합니다. 다녀보면 그로 인해 형성된 불쾌해진 분위기가 마구 느껴지죠. ㅎㅎ 그렇다고 자기 할 얘기를 왜곡해서 쓰는 건 차라리 블로그를 닫느니만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표현이 어설프거나 너무 앞서나가 오류가 많을지라도 자기 할 이야기를 현재의 자기 생각과 느낌 그대로 담는 그걸 애써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천태만상은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최선이고 때로 개인적인 섭섭함을 경험해야 하는 일은 사실 아무런 일도 아니라는 걸 기억할 수 있으면 족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배트맨님이나 저나 다 아시는 얘기지만 혹시 다른 분들 읽으실까 싶어서 두런두런 적어봤습니다. 항상 좋은 영화친구로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너무 조심스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좀 쎄게 썼나요? 이런 거 말로 하면 부드럽게 잘 전달될텐데 댓글이란게 '톤'을 빼먹으니 참 어렵습니다. 아무튼 이런 댓글 몇 개로 서로 섭섭해질 걸로 생각하셨다면 대충 무리없이 피해나가는 방법을 얼마든지 쓰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겠지요. 제 스스로 완성된 인성이나 인격을 갖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항상 좋게 봐주시니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암튼, 그냥 지나치지 않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 addr | edit/del BlogIcon 배트맨 2008.01.29 11:31

      영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신어지님 블로그의 발견은 정말 큰 기쁨이였습니다. 뭐랄까요.. 꾸미는 자체가 없는 그러면서도 매우 글을 색깔있게 쓰신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RSS에 등록을 해놓은 몇 안되는 블로그이시기도 하지요. ^^

      쎄게 쓰시지 않으셨어요. 조심스럽게 덧글을 쓰신 것이 느껴지던걸요. 그런 것이 바로 인성이고 인격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온라인에서 덧글을 통해서 교류를 할때마다 간혹 느끼게 되는 난감한 것이, 하고싶은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다면 이 부분을 그래도 가장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고요. (신어지님의 블로그를 통해서는 이러한 부분들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1.29 13:09 신고

      그러게나 말입니다. 말로 하면 간단하고 오해도 없을 것을 댓글로 긴 얘기, 무거운 얘기 나누는 건 자주 한계를 느끼게 하더군요. 댓글이 또 한가지 얄굳은게 제 3자들의 시선 아래에서 주고 받게 된다는 점도 있고요.(크게 신경쓰지 않을 때도 있고 어떤 곳에서는 이 점 때문에 정말 버거운 때도 있더군요)

      배트맨님 덕분에 또 간만에 본문 보다 긴 댓글을 주고 받았습니다. ㅎㅎ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라겠고요 그리하여 좋아하시는 영화 좀 더 편히 보실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