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용 포스터 사진에 나온 여배우의 이쁜 콧날에 이끌려 본 영화. 남자 배우의 몸매도 멋지고 아무튼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이 영화의 헤드카피가 "부산영화제 상영 당시 포르노 논란..." 어쩌고 하는 문구가 포스터 가운데에 박혀있는 걸 극장 앞에서 처음 봤다. 그나마도 원래는 다른 카피였다가 막판에 수정을 한 듯 했다. 등급외 관람가 판정을 몇 번 받았다느니 하는 뉴스나 가십이란 게 전부 관객들의 관심을 조금이나마 더 끌어보려는 홍보수단이란 것 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쨌든 상당히 볼썽사나웠다. (포르노의 정의는 배우들의 노출 수위나 실제 정사 여부가 아니라 지겨울 정도의 반복성을 통한 물화이고 그런 점에서 대부분의 우리나라 극장 상영작들은 포르노의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에로틱 무비의 설정과 기승전결을 따라가면서도 담백한 맛이 있는 연출이었다. 남자 주인공 아버지의 노쇠한 육신을 페니스까지 보여주는 부분이나 특히 여주인공이 한참 힘들어할 때 결혼을 앞둔 친구가 집으로 찾아와서 무심코 TV를 켰다가 포르노가 나오는 걸 보고 살짝 당황하며 둘이 웃는 장면 등은 정말 괜찮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 캐나다 영화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 배경 음악 중에는 Feist의 곡도 들어있었다. 여기에 남녀 배우 캐스팅이 너무 고마웠던 탓에 이 영화는 별이 네 개다.

영화의 제작과 각색까지 겸한 클레멘트 버고 감독은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이민 출신이다. 이름 때문에 막연히 퀘벡 출신인가 했는데 의외였다. 그리고 원작은 타마라 버거의 122쪽짜리 동명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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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ver of Lie With Me written by Tamara Faith Berger

2006.05.13 @ egloos
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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