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예매해놓았던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를 보려고 갔다가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남아 오히려 먼저 보게 되었다. 사진 찍기에 관한 영화라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것인지, 입장객들에게 작은 사진 앨범을 하나씩 경품으로 나눠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를 볼 때에는 여배우를 하나씩 나눠주려나 싶었는데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ㅋ)

Born Into Brothels : Calcutta's Red Light Kids라는 원제가 밝혀주듯이 캘커타 북부의 사창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원래는 그곳 여성들을 담아 사진 작업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존재 자체가 불법인 그곳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리하여 주인공은 사창가의 아이들로 바뀌고 이 아이들이 사진 찍는 방법을 배우고 또 직접 주변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들이 이야기의 줄거리가 되었다.

<꿈꾸는 카메라>는 그 존재가 세상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은폐되기까지 했던 캘커타 북부 사창가의 아이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또한 그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스크린 위에 전시한다. 그리고 이들을 기숙 학교에 보내기 위해 진행되었던 런던과 다른 도시에서의 전시회, 그리고 사진집 출간의 감격적인 순간들을 전달한다. 다큐멘터리이지만 드라마 못지 않은 극적 구성을 보여주는 '영화 보다 더 감동적인' 현실 속 이야기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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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3 @ egloos
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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