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블로그는 포스트로 이루어집니다. 정확히는 포스트의 내용물이 되는 컨텐츠가 블로그라는 그릇 안을 채워나가는 것이죠. 블로그를 개인적인 비공개 자료 창고 정도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굳이 '좋은 포스트 작성'을 위해 고민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염두에 두고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더 좋은 포스트 작성에 대해 생각해보실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어떤 포스트가 좋은 포스트일까요? 솔직한 제 생각으로는 '나에게 가장 편한 포스트가 좋은 포스트'입니다. 작성할 때 편하고 내 스스로가 다시 읽기에도 편한 포스트가 가장 좋은 것이죠. 내가 작성하기 힘들고 내가 봤을 때 보기 흉한 포스트를 좋은 포스트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내 스스로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꼭 그래야만 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와 같은 포스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을 겁니다. 내가 즐거운 것이 우선이고 다른 사람이 볼 때 편하고 유익한 것은 그 다음 일입니다.
나 자신과 방문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조건 하에 다시 좋은 포스트란 좋은 내용을 담은 포스트입니다. 그리고 좋은 글로 씌어져야 합니다.(텍스트가 아닌 멀티미디어 형태의 포스트도 결국 좋은 글을 바탕으로 녹음되거나 촬영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확한 문법이나 기타 글 쓰기 요령에 관한 부분을 말합니다) 이런 말씀을 미리 드리는 것은 "좋은 포스트 작성을 위한 티스토리 활용 팁"이라는 제목의 이 포스트에서 다룰 내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내용을 얼마나 잘 쓸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의 취향과 스스로의 노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관리자 툴이 해결해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내용과 좋은 글이라는 것도 결국엔 '나에게 가장 편해야 한다'라는 원칙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Gabriel Metsu (1629 ~ 1667), The Writer
서론이 길었습니다. 각자가 자기에게 잘 맞는 내용을 나름의 정성을 다해 잘 쓴다라는 가정 하에, 그렇다면 그 컨텐츠를 새로운 티스토리를 활용해서 어떻게 좋은 포스트로 표현해낼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방문자의 가독성과 내 포스트이 전달력을 고려한 '효율적인 포스트 작성 기법'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장황한 서론 끝에 결국 내놓는 팁이라는게 고작 이거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나름대로 제 취향을 반영한(역시 중요한 것은 나에게 편해야 한다, 입니다) 좋은 포스트 작성을 위한 티스토리 활용 팁을 이제 알려드리겠습니다.
1. 문단 나누기
전체적인 글의 양이나 어느 부분에서 문단을 나눠야 하는 것인가는 앞에서 언급한 좋은 글 쓰기의 영역입니다. 여기서는 티스토리에서 문단을 나누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만 하고자 합니다.
종이로 된 책 보다 인터넷 웹 페이지 상의 텍스트를 더 많이 읽게 된 요즘은 문단과 문단 사이에 줄 간격을 하나씩 띄어주는 것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것이 누가봐도 훨씬 편합니다. 기존 티스토리에서는 문단 사이의 줄 간격을 넣기 위해 엔터 두번을 연속으로 쳐주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티스토리 에디터는 문단의 마지막에서 치는 엔터 한번에 줄 간격이 하나 들어가면서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P>문단 내용</p> 이렇게 자동으로 묶어주는 것이죠.
이러는 것이 웹 표준이라고 합니다. 익숙해지도록 합시다. 그래도 가끔 줄을 붙여서 쓰고 싶은 때가 있지요? 엔터 한번에 줄 간격이 생겨버리니 난 이런 거 싫어! 할 수가 있습니다. 본문 전체를 줄 간격 없이 쓰고 싶으면 메모장에서 미리 작성했다가 옮겨오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대체로 새로운 문단 나누기 환경에 적응을 하겠는데 부분적으로 줄 간격 없이 몇 줄만 쓰고 싶다면 에디터 상단 오른쪽에 있는 html 화면으로 넘어가서 해당 부분의 </p><p> 요걸 원하는 만큼 지워주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쓸 수가
있습니다.
2. 번호 매기기
항상 써먹을 만한 팁은 아닙니다만, 내용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글이라면 소제목을 붙이고 거기에 번호까지 붙여주면 가독성이 현저하게 높아집니다. 지금 제가 작성하고 있는 이 포스트에서도 번호를 붙여가면서 쓰고 보여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보기 좋으신가요? 소제목을 잘 붙이면 세부 내용을 다 읽지 않아도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소제목은 가급적 불친절하게 붙이도록 합시다.(농담입니다)
모든 포스트에 번호 매기기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저는 글의 종류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것이 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도 기준은 지금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데에 있어서 번호를 붙이는 것이 나에게 편한가, 붙이지 않는 것이 편한가, 그것이 되겠습니다.
3. 핵심 단어 강조하기
텍스트 중심 포스트의 가독성을 높이는 또 한 가지 방법은 핵심 단어, 즉 키워드에 뽀인뜨를 주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보여드리고 있듯이 볼드체로 바꾸거나, 폰트 크기를 키우거나, 밑줄을 긋거나, 또는 폰트 컬러를 바꾸거나 음영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과유불급입니다. 너무 많은 키워드와 너무 다양한 뽀인뜨는 가독성을 오히려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개인의 취향 따라 맛 따라이긴 하지만 전체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 핵심 단어나 구절만 강조하면 훨씬 보기 좋은 포스트가 됩니다.
4. 이미지 삽입하기
글 쓰기 자체를 다소 신성시하시는 분들은 글 중간중간에 이미지가 삽입되는 것을 일종의 천박한 행위로 취급하시기도 합니다. 에이 설마? 정말 그렇습니다. 삽화가 들어간 책은 동화책이요 글자 외에는 아무 것도 일절 없어야 글 다운 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정말 있습니다. 사실 이미지에 방해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유지되는 순수한 텍스트 읽기의 즐거움이란 것도 분명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시대에 동 떨어진 무엇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특히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하는 데에 있어서는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다 명확히, 그리고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해줄 수 있는 적절한 이미지의 삽입이야 말로 권장 사항 중의 권장 사항입니다. 어떤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이미지가 들어가야만 하는 경우는 굳이 권장할 일도 없겠습니다만, 넣어도 좋고 안넣어도 상관이 없는 경우라면 그 효과와 좀 더 효과적인 사용 방법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좋은 포스트 작성을 위한 티스토리 활용 팁"이라는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저 위에 보시는 이미지 하나를 삽입해두었습니다. 티스토리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글 쓰기라는 주제에 관한 일반적인 얘기를 했으므로 The Writer라는 제목의 그림을 찾아 넣은 것입니다. 이 이미지의 삽입 효과는 무엇을 상세히 설명하기 보다는 앞의 내용과 뒤에 이어질 내용을 크게 가르는 일종의 큰 쉼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중세 시대의 유화를 넣었더니 뭐가 좀 있어보이는 효과도 얻은 것 같습니다. 모니터를 통해 글을 읽는다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입니다. 그 와중에 내용을 해치지 않는 적절한 이미지의 삽입은 일종의 청량제 역할을 합니다.
제가 가장 자주 작성하는 글은 영화 감상문인데요, 자연스럽게 영화 스틸컷을 삽입 이미지로 사용하곤 합니다. 영화에 관한 글이니까 영화 장면이 들어가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너무 많은 스틸 컷은 텍스트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만드니까 이것도 어느 정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지의 삽입을 글의 내용을 전환할 때에도 사용합니다. 어떤 때에는 한 문단 후에 바로 쓰기도 하고 다른 때에는 세 문단이 끝난 후에야 넣기도 합니다. 청량제도 과용하면 좋지 않습니다. 글의 흐름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당한 위치에 넣도록 합시다.
새로운 티스토리에서는 이미지 업로더도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별도의 이미지 편집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왠만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포토샵이나 별도의 프로그램이 익숙하신 분들은 기존에 하시던 대로 단순 업로드 채널로만 이용하셔도 상관은 없겠습니다. 그나저나 첨부 파일 관리하는 창에서 사용하던 별도의 파일 업로드 버튼은 이제 없어진 모양입니다. 그러나 에디터 입력창 상단의 [파일] 버튼으로 올리면 되니까 상관은 없겠습니다. (기존 에디터에서 [첨부파일] 버튼은 별도의 업로드 창으로 1번에 1개의 파일만 업로드가 가능했으나 새로운 에디터에서 [파일] 버튼은 첨부 파일 관리창 밑에 있던 [파일 업로드] 버튼과 같이 여러 파일을 동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 관련 DB 첨부하기
새로운 티스토리에서는 사용자가 보다 풍성하고 좋은 포스트를 구성하는 데에 필요한 여러가지 부가 기능들이 대거 추가되었습니다. 평소 포스트를 작성하다가 별도의 브라우저를 띄워 다른 곳에서 제공하는 정보나 기능을 사용해야 했던 과정들을 티스토리 에디터가 그 자리에서 해결을 해줍니다. 다양한 정보 첨부 기능(책, 영화, 쇼핑, 장소, TV, 인물)과 더불어 사전 검색, 지도 삽입 등 포스트 내용과 용도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티스토리 에디터의 새로운 기능들에 정리를 해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각주 넣기
각주 넣기는 기존 티스토리에서도 플러그인의 하나로 제공되던 기능이었습니다만 새로운 티스토리에서는 아예 에디터 상의 기본 기능으로 전환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주라고 하면 보통 논문 같은 글에서 참고 문헌을 밝힐 때나 기타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해왔던 기법이죠. 제 경우 예전에는 블로그에서 각주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티스토리에 이주해 오면서 어느 때부터인가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글 중간에1) 이라고 적고 본문 맨 아래에 1)에 해당하는 쪽글을 써넣는 식이었습니다.
각주가 좋은 점은 글을 쓰다가 그 중심이 되는 내용이 아닌 잔가지에 해당하는 생각이 떠올랐을 때, 일종의 잡담을 재빠르게 써서 한 곳에 몰아넣음으로써 다시 중심 내용에 집중된 글을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글을 쓰다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 경험이 없으시다면 제 말씀을 이해 못하시겠군요. 저는 가야 할 길을 이 길인데 저 쪽으로 가는 길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서 망설이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이 길이 아닌 저쪽 길로 갔다가 이 길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 한마디로 글이 망가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글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각주는 본래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만 티스토리는 그 각주 넣기를 매우 효율적인 방식으로 지원해줍니다.
본문에 삽입된 각주는 방문자가 각주 번호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말풍선 형태로 각주 내용을 띄워줍니다. 각주를 보고 싶지 않은 방문자는 그냥 지나치면 되지만 각주까지 보고 싶은 사람은 스크롤을 해서 본문 아래로 내려갈 필요가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볼 수가 있게 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같은 각주의 내용은 본문 아래에 가지런히 순서대로 정리가 되므로 각주만 따로 모아서 읽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거 정말 괜찮습니다. 좋은 글과 포스트 구성을 원하는데 생각과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고민이신 분들은 꼭 써보시기 바랍니다.
티스토리 에디터는 표 만들기나 컬러 박스 넣기 등 글 작성에 필요한 기능들을 거의 워드프로세서급으로 지원합니다. 그러나 너무 과용하는 것 보다는 적절한 부분에서 꼭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보다 좋은 포스트를 구성하는 데에 필요한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 서식 활용하기
이제 마지막으로 나만의 서식을 만들어 활용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좋은 포스트 작성을 위한 작업 효율성 차원의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바꿔 말하자면 매번 동일한 작업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즐거우시다면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기왕이면 좋은 내용과 좋은 글을 위해 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변화가 없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라면 마땅히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한번 만들어서 html 코드로 따로 저장해두었다가 활용하시던 분들도 이제는 서식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하고 활용하실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의 서식 기능에 대해서는 티스토리 에디터에서 서식 만들기에 정리해놓은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센~님의 관련 포스트를 보시면 좀 더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센~님 포스트를 클릭하시기 전에, 제가 보기에 센~님은 거의 웹디자인의 초천재급이시므로 괜한 좌절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미리 드리고 싶습니다. 역시 좋은 포스트 작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팁은 내가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걸 오랫동안 잘 하자는, 그것이 되겠습니다. 이름난 블로그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오랜 세월 동안 꾸준했다는 것입니다. 꾸준한 것만이 능사는 아니긴 하지만 꾸준하다 보면 실력(내용 면에서나 활용 면에서나)도 늘고 결국 어디엔가 자리를 잡게 되어 있는 곳이 바로 블로고스피어라고 생각합니다.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즐거운 블로깅하시기를 바랍니다.
티스토리 베타테스트 관련 글
① 새로운 티스토리, 그 첫 느낌
② 티스토리 에디터의 새로운 기능들
③ 티스토리 에디터 하단 설정창에서 보완해야 할 점들
④ 나만의 티스토리 관리 센터 Old & New
⑤ 티스토리 에디터에서 서식 만들기
⑥ 새로운 기능을 활용한 글 작성 :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리뷰
⑦ 새로워진 티스토리 플러그인 관리
티스토리 베타테스트 환경 : 윈도우 XP SP2 + 파이어폭스 2 + 12인치(1024 × 768 픽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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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peak the truth | 2008/08/19 11:24 | DEL
대단하고 유명한 작가들의 소설을 보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을 본다. 독자의 마음을 슬프게 할 때도 있고 때로는 기쁘게도 한다. 독자의 마음을 알맞게 조종하여 소설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순간순간 독자의 마음에 소설 속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전달한다. 글을 잘 쓰려면 이처럼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자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한다. 독자의 마음을 조종하는 능력이 상승할수록 독자들의 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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