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강력한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힐러리 클린턴이 막상 공화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는 이들이 많아지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시 떠오른 이가 앨 고어 전 부통령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줄곧 환경 문제에만 전념해오던 그 역시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도 있음을 밝힌 상황인지라, 수년 전부터 그가 해오던 환경 운동을 스크린으로 옮긴 <불편한 진실> 역시 순수한 다큐멘터리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프로파겐다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구 온난화로 인류의 생존이 위태로워진 이 상황에서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방법들 가운데 하나로 이런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노골적인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 각자가 스스로 판단할 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반드시 그래야만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불편한 진실>은 우리가 흔히 접하던 비정치적 내용의 예술 작품으로서는 낙제점이지만 그 안에서 다루고 있는 전지구적인 상황과 그에 대한 문제 의식은 별 다섯개가 아니라 열 몇개를 더 주고도 부족함이 없다. 이 영화는 몇 개의 상영관에 잠시 걸었다가 잊혀지도록 내버려둘 일이 아니라 공중파와 케이블 TV에서, 무표 배포용 DVD와 VHS, 동영상 파일 등을 통해서, 그리고 각급 학교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모든 이들이 한번씩 보고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끔 만들어야 할,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생존에 관한 긴급 경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 Gore @ An Unconvenient Truth (2006) by Davis Guggenheim

2006.09.17 @ egloos

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4 : Comment 6

트랙백 주소 :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trackback/93 관련글 쓰기

  1. 삭제

    Subject: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꼭 봐야할 다큐 "불편한 진실"

    2007/09/23 15:04 tracked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불편한 진실 포토 감독 데이비스 구겐하임 개봉일 2006,미국 별점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2일 본 나의 2,683번째 영화. 이 영화는 두가지 의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지구 온난화를 알려야겠다는 의도 다른 하나는 앨 고어 자신에 대한 홍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9점의 평가를 준 것은 앨 고어의 홍보가 눈에 거슬리는 것도 있긴 하지만 그가 주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메시지는 꼭 들어봐야 할 만한 것이었기에... 그 정도 메시지를..

  2. 삭제

    Subject: 불편한 진실 - 모두가 꼭 보아야 할 지구환경의 진실

    2007/09/23 17:14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세계가 더워지고 있다. 이로인한 환경파괴의 흔적이 점차 가시화되자 92년 유엔은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한다. 그러나 실천은 되지 않고 필요성만 인식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협약 당사국들은 97년 12월 일본교토에 모여 '교토의정서'를 발의한다.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01년 3월, 최대의 온실가스 방출국인 미국은 자국의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협약국에서 탈퇴했다.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40년..

  3. 삭제

    Subject: 앨고어, 불편한 진실 _ 지구도 많이 아픕니다!

    2007/10/14 08:19 tracked from Zoominsky S2

    이 글을 등록한 것이 지난 8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10월 13일 앨고어의 노벨평호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시한번 업데이트 포스팅을 합니다. 그에 대한 간단한 감사 인사를... ^^ 앨 고어, 당신의 불편한 진실에 경의를 표합니다 와우.. 앨 고어 축하드립니다.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셨네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어서 더 놀랬습니다. 석유 재벌 부시 패밀리와의 전쟁에서 패배했던 당신은 오히려 진정한 승자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

  4. 삭제

    Subject: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

    2007/10/18 01:48 tracked from Throw me Tomorrow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 생각보다 영화가 짧아서 금방 볼 수 있었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 것 같다. 갑자기 내가 바둥대는 모든 일이 허무하게까지 느껴진다. 영화에 나오는 각종 데이터들은 전부 사실일텐데, 이대로 그냥 가다가는 지구멸망은 거의 확실하겠다. 샹하이가 그렇게 허무하게 침수되면 우리나라는 뭐... 어디로 도망가지..도망갈 곳도 없으니, 뉴올리언즈 그 흑인들처럼 앉아서 죽어야겠지....무섭다. 예전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투모로우 2007/08/04 12:33

    정치적인 영화도 나름 즐기는 편이라^^;
    데이터들 열심히 옮기고 계신가봐요. 볼거리가 갑자기 엄청나게 많군요.ㅋㅋ 진정 영화광이십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Cinerge 2007/08/04 13:29

      현실 정치나 이슈와 무관한 영화를 더 높게 쳐주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저는 정치적인 입장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편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같은 콜롬바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엘리펀트>와 <볼링 포 콜롬바인> 같은 경우죠. <불편한 진실>도 따지고 보면 상당히 노골적인 정치 선전물이구요. ㅎㅎ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여태 온라인 상에 올려놓았던 영화 관련 글들을 다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때마침 휴가라 일주일 내에 끝내는게 목표.. 헥헥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페니웨이™ 2007/09/23 17:16

    정치성을 떠나서 모두가 한번쯤 관심가져봐야 할 영화가 아닐런지.... 영화 끝에 자막으로 처리되는 호소문이 마음에 와닿더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Cinerge 2007/09/23 17:30

      우리나라의 현실 정치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매우 정치적인 이슈라고 할 수 있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 말고도 '환경 문제에 올바른 인식을 가진 정치인에게 투표하라'는 말도 저는 좋았어요.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투모로우 2007/10/18 01:48

    오늘 드디어 불편한 진실 봤어요.
    트랙백 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