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에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오픈한 이래로 저는 이제까지 단 한번도 구글 애드센스 광고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다른 내용의 포스팅을 하면서 애드센스에 관한 언급을 한 일은 있습니다만 애드센스 자체를 주제로 다뤄본 적은 없습니다. 애드센스를 블로그에 달고 있는 이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이지만 광고 수익 자체가 블로그의 목적도 아니고 무엇보다 저의 주된 관심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근에 애드센스의 광고 단가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다른 광고로 교체하거나 구글 애드센스를 아예 내려버린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 경우 애드센스 광고 자체그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냈던 만큼 광고 수익의 크고 적음에 초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구글 애드센스가 더이상 국내 영업을 하지 않는다거나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게 된다면? 그때는 광고 에이전트를 바꾸겠습니다. 액수의 크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몇 푼이라도 '블로그가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은 블로거 입장에서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지난 주말, 정확히는 일요일 오후 4시 이후에 쏟아진 애드센스 부정 클릭 사례를 보여드리고 몇 말씀 덧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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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시겠지만 위는 지난 토요일 하루 동안에 있었던 정상적인 애드센스 클릭 보고서 내용입니다. 1,330회의 광고 노출이 있었고 3번의 클릭을 통해 17센트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공개하기 부끄럽지만 이것에 이 블로그의 일반적인 하루 광고 수익 발생 패턴입니다. 애드센스로 돈을 번다는 건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 비우고 그냥 걸어놓는 편이 마음이나마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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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제(정확히는 5월 25일 일요일 오후 4시에서 월요일 오후 4시까지 중 일부)의 보고서입니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날과 똑같은 17센트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광고 노출수는 아직 월요일 오전에 조회한 것이므로 불과 785회인데 클릭수가 무려 8,920회나 발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가 처음이기 때문에 혼자 우와~ 했습니다. 거의 1만회에 달하는 의도적인 광고 클릭이 지난 밤새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이런 건 악성 애드센스 클릭커(Clicker)라고 해야 하나요? 제 블로그가 얼마나 미웠으면 애드센스 부정 클릭으로 광고 계약을 파기 당하라고 밤새 8,920 여 회나 광고를 클릭하셨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클릭 한번 하면 팝업 창이 뜨고 하니까 꽤 오랜 시간 고생하셨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어찌합니까. 구글이 그렇게 바보는 아니거든요. 같은 IP에서 연속적인 광고 클릭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차단을 한단 말씀입니다. 그래서 보시는 바와 같이 9천회의 광고 클릭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유효 클릭만을 계산한 17센트에 불과한 것이지요. 혹시나 제 블로그가 너무 이쁘고 고마워서 도와주시려고 열심히 광고 클릭을 해주셨던 거라면 좀 더 영리하고 교묘하게, 티 안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지난 밤 사이에 있었던 대규모 애드센스 부정 클릭은 보시다시피 무효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줘서 이런 정도의 엄청난 미움을 받을만한 짓을 했었나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뭐, 오래 돌이켜볼 필요도 없더군요. 최근에 올렸던 짝퉁 젠하이저 CX300 개봉기가 문제가 된 것이겠죠.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해당 포스트가 다음 포털의 메인에 걸리면서 약 2만 명 정도의 방문자가 이틀 동안 다녀가셨더랬습니다.(이때는 간만에 애드센스 광고의 정상 클릭이 좀 있었더랬죠. 하지만 짝퉁 젠하이저 이어폰을 구입하느라 버린 제 돈을 완전히 되찾을 만큼은 못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잘난 척 하다가 별로 크지도 않은 코 다친, 쪽팔리는 마음을 무릅쓰고 올린 포스트'였는데 어쨌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조그만 기여를 하게 된 결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짝퉁 제품으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그 만큼, 짝퉁 젠하이저를 판매하시는 그 분에게는 판매량 감소가 되었을테죠. 간밤에 1만번이 넘는 부정 클릭을 쉬지 않고 해주셨을 만큼 미움도 크셨던 것 같습니다. 다음 메인에 포스트가 올라갔을 때 판매자 분께서 저희 집에 전화를 하고 제 핸드폰에도 부재중 전화 기록을 남겨놓으신 것을 압니다. 저는 처음부터 제품 교환이나 환불을 원했던 것도 아니고 혹시나 딜을 하고싶은 마음도 없었기 때문에 판매자분과 일절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다음 메인에 걸려 방문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포스트인데 갑자기 내리거나 할 수도 없는 시점이었지요. 만일 판매자분께서 팔고 계신 짝퉁 젠하이저가 정말 평행수입 정품이거나, 그와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면 분명 억울한 마음이 드셨을 것이고 그것을 증명하고자 좀 더 노력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해당 포스트에 댓글을 달거나 방명록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자 하셨을테지요. 그런 노력은 없이 잠깐 전화만 걸어보고 마셨다는 건 다시 한번 자기가 팔고 있는 제품에 확신이 없으시다는 것 밖에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판매자님, 일이 번거로워질까 싶어 관련 정부 기관에 고발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만일 팔고 계신 제품이 제품 홍보를 하고 있는 그대로 '전문가급 이어폰 젠하이저 정품 병행수입품'이 맞다면 그것을 증명하실 기회를 정식으로 요청하세요.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죄없는 판매자분께 심각한 피해를 드린 셈이니 얼마든지 요청에 응해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그럴 일이 있으신 것도 아니라면 애드센스 클릭하느라 밤새 잠도 못주무시는 일이 없게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제발 반성을 좀 하세요. 판매자님은 한우라고 속이고 미국이나 호주산 쇠고기를 파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차라리 1만원 이하로 가격을 낮줘서 '젠하이저 스타일 이어폰, 대충 들어줄만한 수준'이라고 카피를 바꿔서 파세요. 그럼 저 같이 독한 소비자를 만날 일도 없으시잖아요. 일의 시작은 '젠하이저 정품'이라고 정품이 아닌 물건을 판 당신에게 있는 겁니다. 그걸 잘 알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항의도 못하고 너 한번 당해봐라 하면서 밤새 애드센스 클릭이나 하고 계셨던 것이겠지만요. 본인의 잘못을 인정 못하면 속병만 앓게 될 뿐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짝퉁 판매를 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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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1 : Comment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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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asha♡ 2008.05.26 14:08 신고

    와.. 엄청난 클릭수군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8.05.26 14:26 신고

    저도 애드센스 수익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하루 0.00$가 대부분이니깐요.
    저 사람이 진정 악의적인 마음으로 부정클릭을 했다면 참....할일 없는 사람이네요. 그 시간에 제대로 된 제품을 판매할 생각이나 하시지....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5.26 14:57 신고

      광고 수익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트래픽을 많이 일으킬 수 있는
      이슈를 쫓아다니게 되고, 자연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향이
      왜곡될 수 밖에 없죠. 저도 하루 0.00$에 가까운 때가 많습니다만
      뭐 그게 블로그의 전부는 결코 아니니까요.

      많이 약이 오르셨던 모양이예요. 안타까운 마음도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짝퉁 제품을 정품인양 판매하는 일 자체가 달라지는 건 아니죠.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강희누나 2008.05.26 16:50 신고

    저 많은 클릭을 하느라 얼마나 손이 아프셨을까요^^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mrw 2008.05.26 21:46 신고

    좀 많이 특이한 복수(?)방법이군요. 애드센스 만번 클릭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 쫌 짱인듯.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5.26 22:42 신고

      클릭한 숫자 만큼 화가 많이 나신 모양이예요. 판매 사이트에 가보면 수많은 질문에 일일히 답해주시는 모습이 참 성실하시더군요. 그런 모습 때문에도 확신하고 주문했던 거였는데 그 배신감이란... ㅎㄷㄷ 인간적으로는 상당히 안타깝지만 본인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나가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5.26 22:44 신고

      아 근데 제이슨 므라즈. 노래를 너무 잘하는 거 아니예요? 완전 노래꾼이네요. ㅋ

    • addr | edit/del BlogIcon tmrw 2008.05.26 23:03 신고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그분도 참..

      건 그렇고 제이슨므라즈, 킹왕짱!!
      라이브 보면, 앨범이랑 똑같이 불러요. 아니 앨범보다 라이브할때가 더 다이나믹하고, 그냥 감탄 밖에 안나와요. 정말 그 밴드 멤버들도 최고임. 제이슨므라즈는 음악을 위해 태어난 사람. 천재. 노래도 정말 다 좋아요.(급흥분 ㅋㅋ)
      펜타포트에 올껄요 이번에. 그럼 벌써 세번째인데...
      한국을 좋아해줘서 더 좋아요 :)
      이번 새 어쿠스틱 앨범 나오면 (나왔나?) 구입하셔도 후회없으실 거예요. ㅋㅋ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5.26 23:37 신고

      ㅋㅋ 노래도 킹왕짱 잘 하고 곡도 듣기 좋더군요.
      라이브로 보면 엄청 흥겨울 곡들이 많고요.
      2008년 어쿠스틱 앨범이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인가요? Mr. A to Z에 이어서 들어보고 있어요.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5.26 23:57 신고

      Selections for Friends라는 2007년 라이브 앨범이 있는데 소규모 공연장에서 연주했던 걸 모은 건가 봐요. 뭐 여기에서도 장난 아니로군요. ^^

    • addr | edit/del BlogIcon tmrw 2008.05.27 22:04 신고

      어라, selection for friends는 뭐죠? 저 그 앨범 몰라요. ㅠㅠ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를 벌써 듣고
      계시다니 저보다 한발 앞서시는군요.ㅋㅋ
      그동안 깜빡하고 있었어요 ㅋ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5.27 22:30 신고

      In December 2006, Selections for Friends, the live, online-only album recorded during the Songs for Friends Tour, was released.

      Selections for Friends는 온라인 앨범이었네요. 추천입니다. ㅋ

  5. addr | edit/del | reply 2008.05.27 00:59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5.27 07:54 신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정 박탈의 염려가 있긴 하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참에 광고를 바꿔보는 계기로 한번 삼아봐도 좋을 듯 하고요. 일단 이 글은 만번 클릭하신 분 보시라고 쓴 글이기도 합니다. ^^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개구쟁이ㆀ 2008.05.28 21:52 신고

    신어지님께서도 어느정도 알고 계실테지만
    저 정도 클릭이면 박탈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구글에서는 부정클릭뿐 아니라 무효클릭도 그냥 까거든요;;
    근데 그거뿐 아니라 님께서 이미 클릭+수입 현황을 다 공개하셔서
    조만간 몇 일 내로 구글에서 메일이 올 듯 합니다
    클릭및수입 현황 공개는 구글약관을 어기는 사항이라;;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05.28 22:38 신고

      부정 클릭은 상관없을 듯 합니다. 엄청난 횟수의 부정 클릭이 발생했지만 그것이 시스템에 의해 차단되었으니까요. 제가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구글에서 금지하는 '클릭 + 수입 현황 공개'에 해당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계정 박탈이 된다면 이번 일 때문인 것으로 알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군요. 개구쟁이님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7.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지우개닷컴 2008.05.28 23:23 신고

    헐;;; 8920 회...클릭하신 분

    제 생각엔 아마 매크로 돌리셨을것 같습니다.

  8.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페니웨이™ 2008.06.02 16:41 신고

    ㅡㅡ;;;

  9.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이름이동기 2008.12.24 10:52 신고

    어이구...큰일날 뻔하셨습니다 ^^
    짝퉁없는 세상, 밝은 사회 ~0~ ㅋㅋ

    그런데 저기 위에 올려놓으신 애드센스 수익내용중에
    최종수익을 제외한 광고노출수나 클릭률 %는 지우시는게 좋으실 듯 합니다 ^^
    구글정책에 위반되는 사항이라 재수없으면
    계정박탈이래요 ~
    저도 얼마전에 알았어요 ~ 최종수익을 제외한 모든것은 노출되면 안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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