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4 14:00
첫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클립컴 HCS-100을 사용해보고 음악 감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에버런 S60H의 내장 스피커 보다는 훨씬 낫지만 특히 외부에서 이동 시에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귓바퀴에 걸치는 클립형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가 어려운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치더라도 중저음이 전혀 들리지 않다는 건 애초부터 음악 감상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가격이 HCS-100 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음악 듣기에 좋은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블루투스 기술이 원래 소니에릭슨의 것이라더군요. 아마 에릭슨이 개발하고 이 회사를 소니가 인수하면서 설립한 소니에릭슨이 원천 기술 소유자가 된 듯 합니다. HBH-DS200은 소니에릭슨의 블루투스 헤드셋 중에서도 '실속형'이라는 딱지가 붙은 제품입니다. 고급형 보다 가격이 싸다는 얘기죠. 고급형인 HBH-DS980이 목걸이 형태로 되어 있는 반면에 DS200은 본체에 있는 클립으로 상의의 앞쪽 어딘가에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가격적인 차이 때문만이 아니라 목에 건 상태에서 덜렁덜렁하는 것 보다는 DS200의 클립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속형이라고 해서 고급형 보다 음질 자체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도 했고요.
HBH-DS200이 '실속형'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사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기본 패키지 안에 번들 이어폰이 있어 바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좀 더 성능이 좋은 헤드폰으로 교체하고 싶거나 번들 이어폰이 고장났을 경우에는 3.5mm 규격에 맞는 스테레오 이어폰으로 바꿔주면 바로 작동이 됩니다. 이 얘기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PC용 스피커에 연결해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실제로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에버런에서 뮤직 플레이어를 구동하고 DS200으로 그 신호를 받은 다음에 예전에 테스크탑에 연결해서 쓰던 오자키 2.1 채널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거실에 있는 5.1 채널 홈씨어터에 AUX로 연결해 봤는데 역시 들을만 합니다. 선으로부터의 자유 + 스피커 선택의 무한 자유! 집 안팎에서 활용성이 좋아 너무 마음에 듭니다.

HBH-DS200의 기본 구성품도 간단합니다. 별로 읽을 필요도 없는 설명서 외에 본체와 충전기, 번들 이어폰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곳에서 소니에릭슨 로고가 들어있는 핸드폰 목걸이를 보너스로 보내주었는데 고급스러운 외관에 비해 당장 쓸 일이 없어 보여 바로 박스에 넣어두었습니다. 본체의 클립 쪽에 고리를 걸고 케이블이 좀 더 긴 헤드폰으로 교체하면 DS980처럼 목걸이 형태로도 쓸 수는 있겠더군요. 클립컴 HCS-100과 비교를 해서 좀 안됐습니다만, 제품에 사용된 재질이나 마감 상태가 역시 소니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단적인 얘로 이어폰과 충전기의 케이블이 부드러워서 정리하기가 좋습니다. 번들 이어폰의 디자인과 재질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음질이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HBH-DS200의 음질은 클립컴 HCS-100는 물론이고 이전에 제가 쓰던 파나소닉 유선 이어폰 보다 훨씬 좋습니다. 번들 이어폰에 Bass Replex라는 마킹이 되어 있는데 결코 빈말이 아니더군요. 처음 듣는 순간은 약간 인공적인 느낌의 저음을 들려주는 듯 했습니다만 중저음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의 재생력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클립컴 HCS-100이나 PC 스피커로 들을 때는 있는 줄도 몰랐던 '같은 곡 내의 새로운 음'들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아무튼 소니 제품들은 비싸서 왠만하면 피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한번 맛을 보면 그 수준의 차이를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다니까요.(제가 사용하는 다른 소니 제품으로는 사이버샷 DSC-T10이 있는데 이것도 불만 요소를 참 찾아보기 힘든 디카입니다) 외장 2.1 채널 스피커에 연결해서 듣는 것도 데스크탑으로 듣던 때 보다 음감이 좀 더 좋은 편이고요, 만약 귀를 완전히 감싸는 형태의 고급 헤드폰으로 바꿔 듣는다면 한번 더 업그레이드된 수준 높은 음악 감상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번들 이어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겠습니다.

HBH-DS200의 가장 큰 단점은 멀티 포인트 기능이 없다는 겁니다. 클립컴 HCS-100이나 소니에릭슨 HBH-DS980은 음악을 듣다가 멀티 페어링을 해놓은 휴대폰에서 전화가 오면 버튼 하나로 음악을 멈추고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전환 버튼이 있거든요. 음악은 음악이고 전화는 전화라고 생각하며 따로 쓰면 별다른 불편함은 없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DS200의 '실속형' 스펙에 따른 한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체에 통화 조작 버튼과 음악 버튼(플레이/멈춤만 있고 선곡 기능은 없음)이 있는데 핸드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때에는 꼭 필요한 버튼들이지만 UMPC와 연결해 음악을 듣는 경우에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이점은 본체 상단에 있는 마이크폰도 마찬가지가 되겠습니다. DS200에는 아주 자그마한 흑백 액정이 하나 있는데 배터리 상태와 전원 On/Off 정도만 표시해주는 정도이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볼륨 키가 따로 있지 않고 플레이/멈춤 표시가 있는 음악 버튼을 길게 누름으로써 음량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누르고 있으면 볼륨이 작아졌다가 점점 커지는데 적당한 시점에 맞추면 됩니다. 섬세하지 못한 방식이지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사용해봤던 클립컴 HCS-100의 음질 문제 때문에 새로 구입했던 것이니 만큼 소니에릭슨 HBH-DS200의 성능은 제가 기대했던 수준 이상의 대만족입니다. 블루투스 자체의 끊김 현상 자체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중저음 영역을 확실하게 보완해주는 번들 이어폰과 함께 잡음이 거의 없는 풍부한 음감을 즐길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HCS-100과 HBH-DS200의 가격 차이는 50% 정도이지만 음질 위주의 체감 성능은 5배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수준이라면 블루투스 방식 자체가 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헤드셋의 음원 재생 시스템과 스피커에 따라 같은 블루투스 헤드셋이라 하더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클립컴 HCS-100도 가격을 조금 올리는 대신 좋은 스피커를 채용했더라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구현해낼 수 있었으리란 얘기입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서 기능이 제한적이고 취향에 따라서는 무선 마이크폰 모양에 클립 고정 방식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겠지만 음질에 있어서 만큼은 '이보다 더 좋을 필요가 없겠다'고 할만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나은 음질의 음악 감상을 원한다면 HBH-DS200에 더 좋은 유선 헤드폰을 연결해서 쓰는 것도 방법이 되겠고요. 음악 감상에 적합하고 휴대성도 좋으며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ps. 해외에서는 커널형 이어폰(HPM-70)을 채용한 후속 모델 HBH-DS220이 판매되고 있네요. 국내에는 언제 판매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블루투스 기술이 원래 소니에릭슨의 것이라더군요. 아마 에릭슨이 개발하고 이 회사를 소니가 인수하면서 설립한 소니에릭슨이 원천 기술 소유자가 된 듯 합니다. HBH-DS200은 소니에릭슨의 블루투스 헤드셋 중에서도 '실속형'이라는 딱지가 붙은 제품입니다. 고급형 보다 가격이 싸다는 얘기죠. 고급형인 HBH-DS980이 목걸이 형태로 되어 있는 반면에 DS200은 본체에 있는 클립으로 상의의 앞쪽 어딘가에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가격적인 차이 때문만이 아니라 목에 건 상태에서 덜렁덜렁하는 것 보다는 DS200의 클립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속형이라고 해서 고급형 보다 음질 자체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도 했고요.
HBH-DS200이 '실속형'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사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기본 패키지 안에 번들 이어폰이 있어 바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좀 더 성능이 좋은 헤드폰으로 교체하고 싶거나 번들 이어폰이 고장났을 경우에는 3.5mm 규격에 맞는 스테레오 이어폰으로 바꿔주면 바로 작동이 됩니다. 이 얘기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PC용 스피커에 연결해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실제로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에버런에서 뮤직 플레이어를 구동하고 DS200으로 그 신호를 받은 다음에 예전에 테스크탑에 연결해서 쓰던 오자키 2.1 채널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거실에 있는 5.1 채널 홈씨어터에 AUX로 연결해 봤는데 역시 들을만 합니다. 선으로부터의 자유 + 스피커 선택의 무한 자유! 집 안팎에서 활용성이 좋아 너무 마음에 듭니다.
HBH-DS200의 기본 구성품도 간단합니다. 별로 읽을 필요도 없는 설명서 외에 본체와 충전기, 번들 이어폰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곳에서 소니에릭슨 로고가 들어있는 핸드폰 목걸이를 보너스로 보내주었는데 고급스러운 외관에 비해 당장 쓸 일이 없어 보여 바로 박스에 넣어두었습니다. 본체의 클립 쪽에 고리를 걸고 케이블이 좀 더 긴 헤드폰으로 교체하면 DS980처럼 목걸이 형태로도 쓸 수는 있겠더군요. 클립컴 HCS-100과 비교를 해서 좀 안됐습니다만, 제품에 사용된 재질이나 마감 상태가 역시 소니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단적인 얘로 이어폰과 충전기의 케이블이 부드러워서 정리하기가 좋습니다. 번들 이어폰의 디자인과 재질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음질이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HBH-DS200의 음질은 클립컴 HCS-100는 물론이고 이전에 제가 쓰던 파나소닉 유선 이어폰 보다 훨씬 좋습니다. 번들 이어폰에 Bass Replex라는 마킹이 되어 있는데 결코 빈말이 아니더군요. 처음 듣는 순간은 약간 인공적인 느낌의 저음을 들려주는 듯 했습니다만 중저음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의 재생력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클립컴 HCS-100이나 PC 스피커로 들을 때는 있는 줄도 몰랐던 '같은 곡 내의 새로운 음'들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아무튼 소니 제품들은 비싸서 왠만하면 피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한번 맛을 보면 그 수준의 차이를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다니까요.(제가 사용하는 다른 소니 제품으로는 사이버샷 DSC-T10이 있는데 이것도 불만 요소를 참 찾아보기 힘든 디카입니다) 외장 2.1 채널 스피커에 연결해서 듣는 것도 데스크탑으로 듣던 때 보다 음감이 좀 더 좋은 편이고요, 만약 귀를 완전히 감싸는 형태의 고급 헤드폰으로 바꿔 듣는다면 한번 더 업그레이드된 수준 높은 음악 감상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번들 이어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겠습니다.
HBH-DS200의 가장 큰 단점은 멀티 포인트 기능이 없다는 겁니다. 클립컴 HCS-100이나 소니에릭슨 HBH-DS980은 음악을 듣다가 멀티 페어링을 해놓은 휴대폰에서 전화가 오면 버튼 하나로 음악을 멈추고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전환 버튼이 있거든요. 음악은 음악이고 전화는 전화라고 생각하며 따로 쓰면 별다른 불편함은 없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DS200의 '실속형' 스펙에 따른 한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체에 통화 조작 버튼과 음악 버튼(플레이/멈춤만 있고 선곡 기능은 없음)이 있는데 핸드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때에는 꼭 필요한 버튼들이지만 UMPC와 연결해 음악을 듣는 경우에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이점은 본체 상단에 있는 마이크폰도 마찬가지가 되겠습니다. DS200에는 아주 자그마한 흑백 액정이 하나 있는데 배터리 상태와 전원 On/Off 정도만 표시해주는 정도이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볼륨 키가 따로 있지 않고 플레이/멈춤 표시가 있는 음악 버튼을 길게 누름으로써 음량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누르고 있으면 볼륨이 작아졌다가 점점 커지는데 적당한 시점에 맞추면 됩니다. 섬세하지 못한 방식이지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사용해봤던 클립컴 HCS-100의 음질 문제 때문에 새로 구입했던 것이니 만큼 소니에릭슨 HBH-DS200의 성능은 제가 기대했던 수준 이상의 대만족입니다. 블루투스 자체의 끊김 현상 자체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중저음 영역을 확실하게 보완해주는 번들 이어폰과 함께 잡음이 거의 없는 풍부한 음감을 즐길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HCS-100과 HBH-DS200의 가격 차이는 50% 정도이지만 음질 위주의 체감 성능은 5배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수준이라면 블루투스 방식 자체가 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헤드셋의 음원 재생 시스템과 스피커에 따라 같은 블루투스 헤드셋이라 하더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클립컴 HCS-100도 가격을 조금 올리는 대신 좋은 스피커를 채용했더라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구현해낼 수 있었으리란 얘기입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서 기능이 제한적이고 취향에 따라서는 무선 마이크폰 모양에 클립 고정 방식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겠지만 음질에 있어서 만큼은 '이보다 더 좋을 필요가 없겠다'고 할만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나은 음질의 음악 감상을 원한다면 HBH-DS200에 더 좋은 유선 헤드폰을 연결해서 쓰는 것도 방법이 되겠고요. 음악 감상에 적합하고 휴대성도 좋으며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ps. 해외에서는 커널형 이어폰(HPM-70)을 채용한 후속 모델 HBH-DS220이 판매되고 있네요. 국내에는 언제 판매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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