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9 15:48
오늘 새벽 더비 카운티와 아스널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프리미어리그 36 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최대 관심 경기였던 지난 토요일 첼시와 맨유의 '사실상 결승전'은 2:1로 첼시가 승리를 거뒀죠. 이번 36 라운드는 전반적으로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결과가 뻔하다고 생각되었던 경기는 리버풀의 버밍엄 원정과 아스널의 더비 원정, 두 게임 정도였는데요 아스널이 6:2 대승을 거둔 것과 달리 리버풀은 2:2 무승부가 되고 말았죠.
첼시 vs 맨유 (2 : 1)
다들 중계방송을 보셨으니 일일히 얘기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맨유 vs 아스널 경기와는 달리 좀 처절하다는 느낌마저 들더군요. 드록바의 니킥에 안면을 얻어맞고 입에서 피를 쏟으며 실려나간 비디치 선수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맨유 선수들은 경기에서 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초반 팀 동료의 부상 때문에 심기가 상당히 안좋은 것 같더군요.
아무튼 맨유가 첼시에게 지는 바람에 두 팀의 승점이 81점으로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는 여전히 맨유가 앞서고 있습니다.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맨유 입장에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리그 우승을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죠. 시즌 초반에 맨유가 웨스트햄에게 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웨스트햄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었는데 최근 웨스트햄의 성적은 상당히 저조한 편입니다. 맨유가 챔스에서 바르샤 잡고, 주말에는 웨스트햄도 잡으리라 낙관하고 있습니다.
버밍엄 vs 리버풀 (2 : 2)
챔스 우승에 올인하고 있는 리버풀은 이번에도 주전 선수들을 모두 뺀 스쿼드로 버밍엄 원정에 나섰는데 아무리 약체라도 홈 경기에서 만큼은 어흥~ 하는 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맥파든과 포셀이 한 골을 합작했고 라르손도 한 골을 넣었군요. 리버풀은 크라우치와 베나윤이 득점을 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vs 풀럼 (2 : 3)
맨유와 첼시 경기 이후에 ESPN에서 이 경기를 중계해줘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일랜드와 벤자니의 연속 골로 초반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낙승이 예상되었습니다만 이게 왠걸,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들어간 풀럼의 카마라가 경기를 완전히 뒤집어 놨습니다. 카마라가 인저리 타임에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극적으로 경기의 승패를 가르자 두 감독의 상반된 반응. 탁신 전 총리도 관전하는 게임이었는데 역전패를 하다니. 에릭손 감독은 이제 어디로 가게 될까요?
선더랜드 vs 미들스브러 (3 : 2)
미들스브러가 선더랜드 홈에 가서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는 않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설마 2 득점(알베스, 툰카이)을 하고도 질 줄이야. 미들스브러의 3 실점 중에는 자살 골이 하나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동안 강등권까지 내려갔던 선더랜드는 맨유의 콜린스 등을 임대해 오면서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날 승리로 선더랜드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지었어요.
토트넘 vs 볼튼 (1 : 1)
볼튼을 맞아 홈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 별로 얘기할 건덕지가 없군요. 잔류냐 강등이냐의 기로에 놓인 볼튼의 운명이 훨씬 더 흥미롭습니다. 이영표는 언능 아인트호벤으로.
웨스트햄 vs 뉴캐슬 (2 : 2)
상승세이긴 하지만 웨스트햄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뉴캐슬입니다. 현재 뉴캐슬의 경기력을 가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되네요.
위건 vs 레딩 (0 : 0)
홈에서 유난히 강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위건이 레딩을 맞아 0:0 무승부를 했습니다. 위건이 득점을 전혀 못한 것이 좀 아쉬운데요 레딩도 끈적한 수비로 유명하죠. 레딩이 다음 시즌 잔류를 해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포츠머스 vs 블랙번 (0 : 1)
이 경기도 0:0 무승부가 되길 바랬는데 후반에 산타크루즈의 골이 또 터졌습니다. 산타크루즈는 이걸로 3경기 연속 골인가요? 막판에 주가를 잔뜩 올려놓는군요. 그나저나 포츠머스의 수호신, 제임스 골키퍼는 왜 결장한 걸까요? 포츠머스가 골은 못넣어도 무실점 경기를 또 해주길 바랬건만. ㅠ.ㅠ
에버튼 vs 아스톤빌라 (2 : 2)
방패와 창의 대결이었다고나 할까요. 현재 승점 3점차로 리그 5, 6위인 두 팀의 경기도 그 결과를 예측하기 무척 어려웠습니다만 심정적으로는 아스톤빌라의 우세를 좀 더 바랬습니다. 에버튼은 수비수들인 요보와 네빌이 득점을 했고 아스톤빌라는 공격수인 아그본라허와 카류가 득점(배리가 모두 어시스트)했습니다.
더비카운티 vs 아스널 (2 : 6)
더비가 두 골을 넣었다기 보다는 아스널이 두 골을 먹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반전에 반 페르시가 1골 1어시스트를 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아데바요르가 해트트릭을 했습니다. 벤트너와 월콧도 1골씩 했네요. 대단하신 아스널의 수비 자원들(클리쉬, 에보에, 투레)이 어시스트 1개씩, 파브레가스와 질베르투도 어시스트 1개씩입니다. 신나게 공격하느라 문전을 자주 비우는 바람에 2골을 먹었다는 결론입니다. ㅋ
- 공격수 3명을 모두 교체했는데, 오언과 베르바토프가 침묵한 대신 아데바요르가 해트트릭 대박을 냈습니다. 지난 주에 데리고 있던 알베스와 아그본라허를 유지하고 데포 아웃, 아데바요르 인 했더라면 정말 초대박 날 뻔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공격수가 점수를 낼 것인지는 맞추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 수비 쪽은 방출/영입 없이 선발만 선택적으로 했었는데, 대기 선수로 빼놓은 존슨과 라우르센 모두 실점을 허용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잘 맞았습니다. 위건이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샤르너가 보너스 점수까지 얻어냈고요 클리쉬는 실점이 있었지만 어시스트를 한 개 했습니다. 퍼드낸드는 2실점에 옐로우카드까지 하나 먹고 0점의 멍에를 썼고요. 제임스 골키퍼가 결장하는 바람에 고든 골키퍼가 대신 올라가 1점을 했습니다.
- 미들에서는 제라드, 에시엔을 방출하고 페트로프와 버트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남은 돈은 공격수 데려오는데 썼지요. 버트는 재미를 못봤지만 페트로프 어시스트 한 개, 배리 어시스트 두 개, 그리고 캡틴이었던 파브레가스가 어시스트를 하면서 쏠쏠한 더블 점수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총점 63점. 최고 수훈은 아데바요르입니다. 수고했다 얘들아.
앞으로 두 경기가 남은 프리미어리그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맨유와 첼시의 우승 경쟁과 볼튼/레딩/버밍엄/풀럼의 강등권 탈출 경쟁입니다. 더비는 진작에 강등 확정, 위건과 미들스브러는 비교적 안정권이라고 보여집니다. 아스톤빌라가 포츠머스를 따돌리고 에버튼과 함께 UEFA컵 진출권 확보할 것인지도 있긴 하지만 포츠머스가 FA컵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후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흥미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성남과 서울이 무승부 경기를 하는 사이에 수원은 제주를 2:1로 격파, 무패의 성적으로 리그 단독 1위의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컵 대회에서의 3연승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무려 9승 1무의 성적이네요. 이 경기도 보러가고 싶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경기는 못봤습니다. 성남과 울산의 무승부는 반갑기도 하고 충분히 수긍할 만한 결과인데, 박항서 감독이 떠난 이후 엄청 헤메고 있는 경남을 서울이 이기지 못한 건 참 안습, 이러기 보다는 썩소를 날리게 만드는 소식입니다. 니들이 그렇지 뭐... 수원은 30일(수)에 경남과의 컵대회 원정 경기가 있고 주말에 K리그 전북 원정이 이어집니다.
강원FC 창단 소식이 있더군요. 현재 14개 팀에 강원FC 추가, 짝수를 맞춰야 좋으니 다음 시즌부터 서울 연고의 팀도 하나 더 추가되면 참 좋겠습니다. FC서울은 이름을 FC상암으로 바꾸던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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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ipley Effect, | 2008/04/30 02:26 | DEL
-우승컵의 향방이 결정날 수도 있는 경기였다. 맨유로써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참 아쉽게 되었다. 첼시는 홈경기 무패기록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막판 우승 레이스를 안개속으로 밀어넣는데 성공했다.-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박지성, 스콜스, 에브라는 이날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었고 호나우도도 스타팅에서 빠져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번주에 있을 바르셀로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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