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2 09:00
와이브로 내장형 에버런 S60H를 구입하면서 KT 와이브로 보조금 지급 쿠폰을 받았습니다. 현재 KT 와이브로 보조금 쿠폰을 제공하는 모바일 PC 기종은 에버런 외에 삼성 Q1U도 있습니다. 와이브로가 내장되어 있지 않더라도 USB 포트만 있으면 외장형 와이브로 단말기로 연결하여 개통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조금은 따로 지급하지 않지만 최신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인터넷 가입 창구가 많더군요. 그러나 이동 중에 빈번하게 접속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내장형 모델이 훨씬 편리하겠죠. 제 경우 처음엔 와이브로가 없는 에버런을 중고로 구입하고 와이브로를 UBS 단말기로 이용하면 에버런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도 연결해서 쓸 수 있어 좋지 않냐고 생각했다가 마음을 바꿔 와이브로 내장형 신품을 구입했습니다. 최대 보조금 24만원을 받으면 중고 가격 보다 조금 더 저렴해지는 데다가 저의 생활 패턴이란게 노트북을 밖에 들고 다니면서 무선 인터넷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일이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혹시 노트북에 와이브로를 연결해 쓸 일이 정말 생기면? 그때 가서 와이브로 단말기를 하나 사서 쓰면 됩니다. USIM 카드만 넣어주면 새로 가입할 필요없이 같은 계정으로 계속 쓸 수 있으니까요.

전국 커버리지가 아직 안되는 KT 와이브로의 한계(특히 집 근처에서 안되는!) 때문에 SKT나 KTF의 HSPDA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KT 와이브로와 KTF HSPDA를 동시 지원하는 USB 단말기와 요금제를 써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국 커버리지의 무선 인터넷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싼 HSPDA 사용료를 매달 내야할 생각을 하니 이건 정말 오바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베스트 옵션은 보조금을 받아 와이브로 내장형 에버런을 구입하고 서울에서 주로 사용하고 집 앞에서 잠시 끊어지는 무선 인터넷 연결은 연말까지 참아주는 것이었습니다. KT가 계획과 달리 수도권 와이브로 망 확대를 미룰 수도 있겠습니다만 집 안에 들어가면 바로 무선랜이 되는데 그거 잠시 끊어진다고 문제될 일은 없다는 거죠.

보조금 쿠폰을 사용하면서 KT 와이브로에 가입하는 방법은 가입 대리점 사이트가 아니라 KT의 와이브로 공식 사이트에서만 가능합니다. 사이트 메인 페이지 상단의 메뉴에서 가입신청 > 에버런 서비스 가입으로 이동하여 온라인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면 가입 양식 페이지가 나옵니다. 주민등록번호(본인 인증), 보조금 지급 은행 및 계좌번호, 단말기 일련번호, 쿠폰 번호 등을 입력하면 KT 와이브로 가입 신청이 끝납니다. 실제 개통은 KT 와이브로의 담당자가 가입 신청자에게 전화 확인을 하고 신분증 사본 접수(팩스나 스캔 파일)가 완료된 후에 이루어집니다.
이동통신사 콜센터 여직원분들의 아리따운 목소리에 길들여진 탓에 KT 와이브로 개통을 담당하시는 남자 직원분의 음성은 대략 우울하시더군요. 공무원처럼 일을 처리한다라기 보다는 원래 해피콜을 담당하시는 분 같지가 않았습니다. 가입자가 많지 않다보니 전문 콜센터 인원을 배치하지 않고 있나보다 했습니다. 팩스가 안되니 신분증 사본을 스캔 파일로 보내게 해달라는 요청을 잘 들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잘 받았다는 확인 메시지는 결코 보내주지 않으시더군요. 어쨌거나 통화 후 이틀 뒤에는 맨 위 사진에 있는 KT 와이브로 UICC 카드(USIM을 KT에서는 UICC라고 하더군요. 이걸로 KTF 핸드폰도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인지 Show 브랜드 로고를 카드에 박아놨습니다)를 택배로 전달받게 됩니다. UICC 칩을 에버런에 삽입하고 KT 와이브로 접속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와이브로 커버리지 내에 있어야 하고 초기 비밀번호(UICC PIN, 나중에 환경설정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를 입력해야 접속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휴대폰 가입 보다 절차가 더 복잡하거나 한 건 아니었습니다. 가입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서명이 필요없다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정확하게 계측해본 건 아니었습니다만 안정적인 무선랜 연결에 비해서는 많이 느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커버리지는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더군요. 수도권인 동네 입구에 KT 지사가 하나 있는데 서울 시내에서 그 주변까지 차로 이동하는 동안 서너 차례 끊겼다가 다시 붙으면서 '의외로 많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큰 용량의 파일을 다운 받거나 동영상을 보는 중이라면 곤란하겠지만요. 그리고 KT 지사에서 멀어지면서부터는 접속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KT 본사가 있는 분당은 전역이 다 커버된다죠. 서울 시내 도로 주행에서는 완전히 끊겨서 재접속하는 일 없이 안정적인 인터넷 서핑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중계기가 없는 건물 지하에서는 너무나 당연히도 먹통이었습니다. 에버런의 KT 와이브로 접속 프로그램이 접속 강도를 표시해주는데 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신뢰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에버런 자체의 성능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웹 페이지 로딩 속도만으로 전송 속도를 판단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집에서 54.0Mbps로 붙어주는 무선랜 연결에 비해서는 다소 느립니다. 체감상 오래 전에 전화선으로 연결해서 쓰던 수준입니다. 상대적으로 답답할 수 밖에 없지만 아쉬운대로 쓸만은 하다는 얘깁니다.
와이브로를 무선랜처럼 원활하게 사용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이지만 커버리지 내에 있는 지역에서는 별로 끊기는 일 없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현재의 KT 와이브로라고 생각됩니다. 음영 지역이 많은 건 10 여 년 전에 PCS 서비스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와이브로도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그 사이사이에 있는 음영 지역까지 완전히 해소하려면 수많은 중계기 설치 투자가 필요할테죠. 유선 인터넷과 무선랜을 대체할 만큼 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지려면 엄청난 업그레이드 투자가 다시 있어야 할테고요. 기왕이면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약간의 호사임에도 불구하고 KT 와이브로에 일찍 가입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와이브로에 대한 시설 투자가 활성화되려면 역시 사용자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더 빨리 늘어줘야 할테니까요. 앞으로 더 가볍고 성능 좋은 UMPC나 MID 제품이 쏟아져 나와봤자 무선 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절름발이나 다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음성 데이터를 위해 구축한 무선통신망을 활용해 인터넷 연결을 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솔루션도 저변 확대를 위한 중간 단계일 뿐이지 그와 같은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을 해나가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와이브로 서비스도 이대로 지지부진하다가 어느날 완전히 새로운 무선 인터넷 방식이 등장해 그 자리를 대체해버릴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UMPC와 함께 KT 와이브로의 조합이 현재 만날 수 있는 가장 쓸만한 무선 인터넷과 컴퓨팅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기기와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하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기대씩이나 할 필요도 없이, 결국 그렇게 될 겁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상냥한 콜센터 직원분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가 있을테지요.

IC칩이 있는 조그만 부분을 떼어서 에버런의 USIM 슬롯에 넣어주면 그걸로 설치 완료!
전국 커버리지가 아직 안되는 KT 와이브로의 한계(특히 집 근처에서 안되는!) 때문에 SKT나 KTF의 HSPDA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KT 와이브로와 KTF HSPDA를 동시 지원하는 USB 단말기와 요금제를 써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국 커버리지의 무선 인터넷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싼 HSPDA 사용료를 매달 내야할 생각을 하니 이건 정말 오바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베스트 옵션은 보조금을 받아 와이브로 내장형 에버런을 구입하고 서울에서 주로 사용하고 집 앞에서 잠시 끊어지는 무선 인터넷 연결은 연말까지 참아주는 것이었습니다. KT가 계획과 달리 수도권 와이브로 망 확대를 미룰 수도 있겠습니다만 집 안에 들어가면 바로 무선랜이 되는데 그거 잠시 끊어진다고 문제될 일은 없다는 거죠.
보조금 쿠폰을 사용하면서 KT 와이브로에 가입하는 방법은 가입 대리점 사이트가 아니라 KT의 와이브로 공식 사이트에서만 가능합니다. 사이트 메인 페이지 상단의 메뉴에서 가입신청 > 에버런 서비스 가입으로 이동하여 온라인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면 가입 양식 페이지가 나옵니다. 주민등록번호(본인 인증), 보조금 지급 은행 및 계좌번호, 단말기 일련번호, 쿠폰 번호 등을 입력하면 KT 와이브로 가입 신청이 끝납니다. 실제 개통은 KT 와이브로의 담당자가 가입 신청자에게 전화 확인을 하고 신분증 사본 접수(팩스나 스캔 파일)가 완료된 후에 이루어집니다.
이동통신사 콜센터 여직원분들의 아리따운 목소리에 길들여진 탓에 KT 와이브로 개통을 담당하시는 남자 직원분의 음성은 대략 우울하시더군요. 공무원처럼 일을 처리한다라기 보다는 원래 해피콜을 담당하시는 분 같지가 않았습니다. 가입자가 많지 않다보니 전문 콜센터 인원을 배치하지 않고 있나보다 했습니다. 팩스가 안되니 신분증 사본을 스캔 파일로 보내게 해달라는 요청을 잘 들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잘 받았다는 확인 메시지는 결코 보내주지 않으시더군요. 어쨌거나 통화 후 이틀 뒤에는 맨 위 사진에 있는 KT 와이브로 UICC 카드(USIM을 KT에서는 UICC라고 하더군요. 이걸로 KTF 핸드폰도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인지 Show 브랜드 로고를 카드에 박아놨습니다)를 택배로 전달받게 됩니다. UICC 칩을 에버런에 삽입하고 KT 와이브로 접속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와이브로 커버리지 내에 있어야 하고 초기 비밀번호(UICC PIN, 나중에 환경설정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를 입력해야 접속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휴대폰 가입 보다 절차가 더 복잡하거나 한 건 아니었습니다. 가입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서명이 필요없다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정확하게 계측해본 건 아니었습니다만 안정적인 무선랜 연결에 비해서는 많이 느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커버리지는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더군요. 수도권인 동네 입구에 KT 지사가 하나 있는데 서울 시내에서 그 주변까지 차로 이동하는 동안 서너 차례 끊겼다가 다시 붙으면서 '의외로 많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큰 용량의 파일을 다운 받거나 동영상을 보는 중이라면 곤란하겠지만요. 그리고 KT 지사에서 멀어지면서부터는 접속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KT 본사가 있는 분당은 전역이 다 커버된다죠. 서울 시내 도로 주행에서는 완전히 끊겨서 재접속하는 일 없이 안정적인 인터넷 서핑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중계기가 없는 건물 지하에서는 너무나 당연히도 먹통이었습니다. 에버런의 KT 와이브로 접속 프로그램이 접속 강도를 표시해주는데 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신뢰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에버런 자체의 성능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웹 페이지 로딩 속도만으로 전송 속도를 판단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집에서 54.0Mbps로 붙어주는 무선랜 연결에 비해서는 다소 느립니다. 체감상 오래 전에 전화선으로 연결해서 쓰던 수준입니다. 상대적으로 답답할 수 밖에 없지만 아쉬운대로 쓸만은 하다는 얘깁니다.
와이브로를 무선랜처럼 원활하게 사용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이지만 커버리지 내에 있는 지역에서는 별로 끊기는 일 없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현재의 KT 와이브로라고 생각됩니다. 음영 지역이 많은 건 10 여 년 전에 PCS 서비스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와이브로도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그 사이사이에 있는 음영 지역까지 완전히 해소하려면 수많은 중계기 설치 투자가 필요할테죠. 유선 인터넷과 무선랜을 대체할 만큼 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지려면 엄청난 업그레이드 투자가 다시 있어야 할테고요. 기왕이면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약간의 호사임에도 불구하고 KT 와이브로에 일찍 가입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와이브로에 대한 시설 투자가 활성화되려면 역시 사용자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더 빨리 늘어줘야 할테니까요. 앞으로 더 가볍고 성능 좋은 UMPC나 MID 제품이 쏟아져 나와봤자 무선 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절름발이나 다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음성 데이터를 위해 구축한 무선통신망을 활용해 인터넷 연결을 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솔루션도 저변 확대를 위한 중간 단계일 뿐이지 그와 같은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을 해나가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와이브로 서비스도 이대로 지지부진하다가 어느날 완전히 새로운 무선 인터넷 방식이 등장해 그 자리를 대체해버릴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UMPC와 함께 KT 와이브로의 조합이 현재 만날 수 있는 가장 쓸만한 무선 인터넷과 컴퓨팅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기기와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하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기대씩이나 할 필요도 없이, 결국 그렇게 될 겁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상냥한 콜센터 직원분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가 있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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