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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TORY 2007 우수블로그
2008/05/07 08:00
업무 상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이 많고 특히 모르는 장소를 처음 찾아가는 경우가 잦은 분들께 차량 네비게이션은 진작부터 필수적인 생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직업상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승용차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네비게이션 한 대 쯤은 함께 장만해주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차량 네비게이션이 휴대폰이나 여러 종류의 가전 제품들과 같은 수준의 전국민 필수 아이템으로까지 자리잡게 된 데에는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는 네비게이션 자체의 확실한 기능성과 함께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수많은 제품들이 등장해준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주 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레저 활동이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 아무리 쓸 일이 많더라도 시스템이 사용하기 불편하고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거나 하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아무튼 요즘은 적당한 가격에 친절한 길 안내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부가 기능들까지 제공하는 수많은 제품들이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혀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경우 운전을 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작년에 팅크웨어 아이나비 UZ를 구입해 처음 사용해보고서야 "네비게이션 정말 좋다,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즘 자동차 보험사들이 왜 지도책을 안주는지도 그제서야 알겠더군요.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곧 지도책이나 인터넷에서 프린팅한 약도 등으로부터 완전한 자유, 그리고 안전 운행을 위한 도구입니다. 모르는 길을 최적의 경로로 안내해줄 뿐만 아니라 구간 마다 다른 제한 속도를 알려주고 곳곳에 숨어있는 과속 단속 카메라의 위치도 알려주니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됩니다. 그외 DMB TV 시청이나 멀티미디어 감상은 운전자에게 뿐만 아니라 동승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미니 노트북, PMP, UMPC 등으로 네비게이션을 구축해 사용하는 것 보다는 필수 기능에 충실한 전용 네비게이션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것도 된다'며 감탄할 일이 아니라 매번 떼고 붙이는 번거로움은 애초에 피하는 편이 백번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으로 휴대용 PMP 기능을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실제 활용할 방식에 따라 판단할 일입니다. 기능이 많아지고 성능과 스펙이 좋을수록 가격은 올라가게 되는데 정말 써먹을 기능이 아니라면 과감히 무시하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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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지오텔의 엑스로드 Ultra Navi을 사용해볼 기회가 있어 흔쾌히 제 차에 태우고 가까운 곳에 다녀와봤습니다. '울트라'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삼성전자의 7인치 WVGA LCD에 클럭 속도 600MHz의 알케미 AU1250 CPU와 120MB 메모리를 내장했습니다. 지상파 DMB와 TPEG(Ultra Navi Basic 모델은 TPEG이 없습니다)도 되고 4800mAh의 배터리와 30GB의 하드디스크를 추가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무엇보다 저의 흥미를 끈 부분은 아이나비와 함께 국내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만도(최근에 엠앤소프트로 회사명이 바뀌었죠) 맵피 유나이티드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구입할 때 어떤 맵을 사용하고 있느냐를 가장 먼저 확인할 정도로 네이게시연 안에 담긴 맵 소프트웨어가 정말 중요한데요, 그런 점에서 아이나비만 써본 제 입장에서는 만도 맵피는 어떤 점이 좋은지 궁금할 수 밖에 없었죠.

엑스로드 Ultra Navi의 본체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외장으로 사용된 플라스틱 재질이 투박하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배터리를 넣으면 꽤 무거워질텐데 7인치 LCD의 제품은 역시 휴대용 기기로는 좀 곤란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네비게이션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는 가방 속이 아니라 운전석 대쉬보드의 윗자리죠. 함께 제공되는 거치대는 설치하기가 그리 쉬운 편은 아니었지만 일단 고정되고 나니 생각했던 이상으로 단단하게 고정되더군요. 아이나비 UZ를 구입할 때 하드디스크 내장형인 SMART에 욕심이 있었는데 제품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거치대가 차량 전면 유리에서 떨어져 나가는 일이 있다는 경험담을 듣고 네비게이션도 가급적 가벼운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엑스로드 Ultra Navi는 제품 자체의 무게는 꽤 있는 편입니다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독일산 거치대의 흡착력이 매우 좋아 운행 중에 제품이 떨어질까 걱정할 일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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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갖고 있던 네비게이션 제품에 대한 편견 가운데 하나는 "7인치 제품은 해상도가 형편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에 첫 네비게이션을 구입할 때 7인치 LCD의 제품이 이미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아직 4인치 LCD에 최적화된 맵 화면을 7인치로 확대해서 보여주기만 하는 제품이 많이 있었거든요. 운전석 전면에 너무 큰 제품이 매달려 있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은 데다가 해상도 마저 떨어진다고 하니 7인치 제품을 구입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엑스로드 Ultra Navi는 LCD 화면의 사이즈와 해상도에 대한 제 편견을 없애줄 만큼 아주 우수한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CPU 클럭 속도가 빠른 만큼 고화질의 화면을 전환하는 속도가 신속하더군요. 본체 오른쪽에 있는 버튼으로 필요할 때마다 지도의 척도를 빠르게 확대/축소하여 볼 수 있어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외부 버튼을 없애고 대부분 기능을 터치스크린으로 처리하는 아이나비 UZ에 비해 확실히 좋았던 점입니다.

아이나비 UZ도 GPS칩은 SiRF Star III를 쓰지만 저사양 CPU의 한계 탓인지 처음 부팅한 이후에 위치 확인이 더뎌서 답답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엑스로드 Ultra Navi는 GPS 연결이 신속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엑스로드 Ultra Navi에서 구동되는 맵피 유나이티드도 7인치 대화면을 최대한 활용하는 운전자 편의성이 돋보였습니다. 좁은 골목에서는 맵을 최대로 확대해서 보여주다가 직선 주로에 올라서자 자동으로 맵 척도를 올려 놓더군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화면 오른쪽에 톨게이트 중심으로 남은 거리를 표시해주어 무척 편리했습니다. 그외 제한 속도 구간에서는 본체 전면의 램프가 붉은 색으로 점등하고 현재 속도가 제한 속도를 넘어서면 LCD 화면 전체가 붉은 색으로 깜박거리기까지 하더군요. 속도를 낮출 때까지 어린 아이 목소리로 "백", "팔십"이라고 알려주어서 처음엔 좀 깜짝 놀랐습니다. 본체 전면의 램프는 방향을 바꿔야 할 때는 해당 방향으로 파란색이 점등하는데 밝은 대낮에는 잘 보이지 않아 실효성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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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아이나비 UZ와의 비교 사진입니다. 3.5인치와 7인치의 차이가 엄청나죠? 원래 PNS 컨셉인 아이나비 UZ는 그야말로 운전자만을 위한 차량 운행 길잡이 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D 메모리 카드에 동영상이나 음악 파일을 담아 멀티미디어 감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거의 사용해보질 않았습니다. 음악은 mp3 플레이어를 차량 내 스피커 시스템에 연결해서 듣는 것이 가장 좋더라고요. 엑스로드 Ultra Navi의 LCD는 시야각이 매우 좋으면서 밝은 외부에서는 약간 뿌연 느낌이었는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거나 야간이 되자 굉장히 선명해지더군요. 태양광 아래에서도 시인성이 좋아야 하는 네비게이션 제품은 LCD 액정이 외부 환경에 적합해야만 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미니 노트북이나 PMP 보다는 전문 네비게이션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아무래도 더 낫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엑스로드 Ultra Navi의 부가 기능들 가운데 DMB TV와 TPEG도 사용해 봤는데요, 외곽 순환도로 상이었음에도 내장된 DMB 안테나를 살짝 올리니 TV 채널이 하나 잡히면서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TPEG은 무료이긴 했습니다만 주요 도로의 교통 상황을 대강 보여주는 수준이더군요. TPEG이라고 하면 주변 도로의 교통 상황을 꼼꼼하게 표시해주고 안막히는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엑스로드 Ultra Navi에서 제공되는 TPEG은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DMB 방송 주파수를 이용해 교통상황 정보를 보내주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지상파 DMB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는 점도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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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용해보니 처음에 겉모습만 보고 가졌던 실망감이 급호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네비게이션 제품이란 건 다른 휴대용 기기들과 달리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는 물건이 아니라 운전석 앞에 부착해놓고 쓰는 것이니까 지나치게 고급 재질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맵피 유나이티트와 함께 구현되는 강력한 CPU의 하드웨어 성능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운전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제공받는 정보의 정확성과 함께 신속한 구동이거든요. 유사한 스펙의 다른 제품과 비교한 것은 아닙니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저의 네비게이션에 비해 가장 낫다고 생각한 것이 빠른 GPS 연결과 화면 전환이었습니다. 7인치 화면에 최적화된 네비게이션 화면의 제공은 아마 다른 맵 소프트웨어들도 비슷할테지만 그것을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사용하려면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상 못생겨도 제 할 일은 엄청 잘하는 엑스로드 Ultra Navi의 간단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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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 2008/05/07 23: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울트라는 어떤가요?? 가격대가 좀 있어서 v7 샀었는뎁. ;;
BlogIcon 신어지 | 2008/05/08 00:37 | PERMALINK | EDIT/DEL
개인적으로 V7의 올블랙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듭니다.
기본적인 성능은 두 모델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울트라의 경우 기능이 더 많긴 하지만 대부분 옵션이라
네비게이션으로서 비용 대비 효과는 V7이 나은 편인 것
같습니다.
BlogIcon 라면한그릇 | 2008/05/08 17: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아이나비 UP를 쓰고 있는데 버전이 올라갈수록 초기부팅시 위치찾기가 한참걸려 좀 난감하기도 하더군요. 요새 아이나비에서 보상판매하는데 고민되고 있답니다. ㅠ_ㅡ 그리 운전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지라 괜히 27-9만원 들여 바꾸어도 소용없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요새 나온 7인치들은 화면이 다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BlogIcon 신어지 | 2008/05/08 22:00 | PERMALINK | EDIT/DEL
아이나비 UZ의 공통적인 문제인 것 같군요. 차를 출발시켰지 GPS는 안잡히지... 난감한 때가 몇 번 있었어요. 홧김에 리셋도 한두번 해버린 적도 있고요. 그외엔 네이게이션으로서 나름 충실하게 역할을 잘 해주니 아직 기변까지는 고려하질 않게 되네요. 이번에 엑스로드로 7인치 써보니 화면이나 전반적인 성능 모두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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