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가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제도에 관한 새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제 반응은 그리 열광적인 편은 아니었습니다. <볼링 포 콜롬바인>(2002)과 <화씨 9/11>(2004)을 통해 마이클 무어 특유의 작업 방식은 이제 충분히 알 수 있게 되었고 새 영화라고 해서 그 방식에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테니까요. 꼭 한번씩은 봐야할 영화들인 것은 분명하지만 보고싶은 마음에 개봉일자를 오매불망 기다리게 되지는 않는다고 할까요. 더군다나 이번에는 의료보험에 관한 영화라니, 사안에 대한 관심도에 있어서도 그다지 확 당기는 맛이 없었습니다. 새 대통령께서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의료보험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진정한 갑부들만이 감히 할 수 있는 무서운 얘기를 하셨던 걸 분명히 기억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런 현실적인 이슈 때문에 귀중한 여가시간까지 할애해야 할 생각은 감히 못했습니다. 하지만 <식코>에 대한 평은 평소의 각양각색이었던 영화 취향에 상관없이 다들 훌륭하다는 쪽이었고 그리하여 저도 <식코>의 관람을 조금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들은 지난 반 세기 동안 최고의 강대국이었던 미국을 아주 노골적인 방식으로 내부고발하곤 합니다. 그걸 지켜보는 외부자로서는 일단 그 자체만으로도 통쾌한 기분이 들게 되지요.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는 어떤 질투심을 느끼게 되곤 했습니다. 그 자신이 자랑스러운 미국인이고 다른 누구보다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영화들을 만들게 되었다는 사실을 마이클 무어의 나레이션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이클 무어의 영화가 지향하는 것은 다름아닌 더 나은 미국입니다. 물론 그 과정은 아주 혹독하고 미국 내 다른 정치적, 경제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이 보시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을테지만 말입니다. 저는 마이클 무어의 영화들이야 말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들 이상으로 아주 미국적인 우국충정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식코>도 별반 다르지 않은 마이클 무어식 애국자 영화입니다. 다만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좀 더 노골적이고 호전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던 <화씨 9/11>과 달리 미국인들을 위로하고 달래고 살살 꼬시는 식으로 바뀌었을 따름입니다. <식코>는 전작들에 비해 훨씬 세련된 화법으로 설득합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가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약간의 과장과 의도적인 왜곡을 섞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 원인이 되는 정치적, 경제적 배경을 정확하게 지목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과 선택에 대한 제언도 잊지 않습니다.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그러나 작가의 주관에 의해 취사선택될 수 밖에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선전과 선동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파간다 영화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이클 무어의 영화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그저 마이클 무어의 영화일 뿐입니다. <식코>도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와 유사한 많은 인터뷰과 기록 필름들의 발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미국이 민영 의료보험 제도에 대해 100%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죽기 전까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의료보험 회사로부터 충분한 보험금을 지급받은 운 좋은 케이스들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영화 속에 담긴 장면들 대부분은 미리 연습을 했거나 의도된 인터뷰라고 의심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큐멘터리라는 기준으로 <식코>의 객관성에 태클을 걸자면 어차피 끝도 한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내용, <식코>가 말하고자 하는 현상입니다. 그것은 닉슨 대통령의 껄렁한 태도로 말미암아 시작된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제도가 주주들과 경영진들의 자본 논리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리하여 2억5천만 명의 미국 내 보험가입자들이 약속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3억명의 전체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저열한 의료 환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평생 심각한 질병에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거나 의료보험에 의존하지 않아도 최고의 병원에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은 이 일반화된 논리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 어처구니 없고 기가 막힌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피해와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노력하는 자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부여한다는 미국식 자유주의의 이면에는 인간의 보편적 존엄성을 무시하는 냉정한 약육강식의 논리가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리하여 자본이 인간의 생명을 잡아먹으면서까지 커갈 수 있게 만드는 기초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선도 끝나고 총선도 끝이 났습니다. 짜증스러워 하셨던 여소야대 정국이 아니라 정권과 국회와 국민의 뜻이 하나되어 고속도로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도 민영 의료보험 제도가 도입될 것인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지금과 같이 '더 많이 가진 자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줘야 모든게 더 좋아진다'는 논리로 일관한다면 정말로 그리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유학을 안가도 되는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이 땅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유학을 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지껄이는 정권이 이제 3권의 절대반지까지 얻었으니 앞으로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 많이 벌어서 내 병원비, 내 자녀교육비, 내 기초생활비를 미리미리 확보해두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 이미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식코>를 보면 정말 저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미국처럼 되기 전에 빨리 살기 좋은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은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이 나라를 정말 '누구나 이민을 떠나고 싶어하는 나라'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기왕이면 열심히 잘 해주기를 바래야겠고 그렇지 못하다면 분연히 일어서야 하는 거죠. 의료 제도와 교육 시스템에 관해서는 <식코>에서 보여주는 영국 원로 정치인의 인터뷰와 프랑스의 사례를 반드시 참고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이 그렇게까지 간 것은 부패한 정치인과 자본의 결탁이 있기 이전에 그들의 야합을 말 없이 방관해준 국민들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알아서 최선의 선택을 해주는 리더는 그 나라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큰 복이지만 그런 복이 없는 나라의 국민이라면 스스로 나서서 적극적으로 요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식코>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당한 총선 결과 때문에 좀 빗겨나간 글이 되었습니다.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것만이 아니라 투표율 자체도 저에겐 참 황당할 따름입니다. 이 땅엔 정말 노인들을 위한 나라만 있는 건가요. 그러나 영화 <식코>에 대한 제 선호 자체는 총선 때문에 갑작스레 오바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이건 별 다섯 개가 아니라 여섯 개, 일곱 개짜리 영화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쨌거나 <식코>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웃음도 주고 눈물도 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면서 누구나 꼭 봐두어야 할 내용입니다. <식코>는 의료보험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사회 시스템이란 것에 관해 최악의 경우와 최선의 경우들을 두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1년에 딱 한 편의 영화 밖에 볼 수 없는 친구가 있다면 그에게 보여줄 단 한 편의 영화가 <식코>입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꼭 보셔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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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그 후 - 우리 지역구 당선자의 공약을 스크랩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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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iCKO, 시장주의 건강보험제도의 일그러진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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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코 (Sicko, 2007)
FROM Ripley Effect, 2008/04/13 23:35 삭제사람들은 누구나 아플때 한없이 작아진다. 한없이 작아진 사람들은 어느곳이든 기대고싶고, 의지하고싶고, 나약해진다. 첫번째 경험으로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폐결핵에 걸려 고등학교 3학년 겨울까지, 즉 수능시험을 볼 때까지 남들 열심히 공부할 시간에 약만 열심히 먹으며 병을 앓았었다. 체육시간에 운동장을 한바퀴 뛰고 난 뒤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피를 뱉어냈고 어머님은 그날 하교 후 바로 병원을 가자고 하셨었다. 병원에 가는 것까진 좋았으나 M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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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나서 다행이다
FROM 일본 IT랑 관계없는 총정리 총집합 블로그 2008/04/18 09:33 삭제장모님께서는 간암치료를 받고 계신다. 연세가 있으셔서 방사선 치료나 수술은 안된다는 의사의 충고에 따라. 다리 안쪽에 혈관으로 튜브를 간에 암세포 근처까지 넣어서, 이 튜브를 통해 항암물질을 투여 받는 치료를 받고 있다. 장모님께서는 치아도 별로 안 좋으시다. 집근처 치과에 가서 오늘도 진료를 받고 오셨다. 의료보험 공단이겠지? 여기서 날라온 우편물을 보시고, 실제 치료비에서 얼마나 의료보험으로 공제를 받았는지 체크하신다. 당신 통장에 남아 있는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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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에 선보이게 될 의보민영화 인거군요? 이게 빨리 도입되서 서민들이 고통받는걸 보구싶네요
대선과 총선 결과에 마음이 많이 아프시군요.
빨리 도입이 되서 서민들이 고통 받는걸 보고 싶다구요??
그럼 당신은 서민이 아니라는 뜻인가요?
고통 받기 전에 바로 잡아야지요..
고통 받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들려서..서민으로서 기분이 좀 그렇네요..휴..
고통받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하는게 맞습니다만
어쨌든 냉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선트랙백 후리플...^^
저도 트랙백 보냈습니다. ^^
우리가 선택할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실사구시 입니다.
빨리 서둘러 의보 민영화 하라고 민심은 돌아섰으니 너무 슬퍼 말아요.
대다수 국민 50%이상은 의료비정도는 걱정없는 중산층 이상으로 잘살고
계시는것 같아요. 저희처럼 가난한 서민이야 소수의 목소리 아우성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경제가 어렵다는 하는 사람들은 엄살쟁이들인가 봐요.
지리산으로 약초캐러 갑니다.
중산층 수준의 어줍잖은 재력으로는 감당이 안될텐데 말입니다.
지리산 약초캐러 가실 때 저도 데려가 주세요..
일 없으면 굶으면 되고~~
의보 민영화되면 안 아프면 되고~~
우리 단체 탄압하면 얻어맞으면 되고~~
이민 상품을 알아봐야 할지...
여기가 우리나라라는 게 믿을 수가 없네요.
지난 대선이 예방 접종이 되어서인지 사실 큰 충격은 없습니다.
하지만 냉소하지 않으려는 것만으로도 꽤 힘이 드는 상황이네요..
하하...저도 이거 봤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할거 없고
그냥 씁쓸합니다...
이거참...학교다닐대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나 할걸 그랬어요
하하하 정말이지 이건...
의사분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을까요.
축하드려야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깔끔한 글이더군요. 내용은 물론 좋았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댓글과 격려 감사합니다. ^^
MB가 꼭 봤으면 좋겠네요.
문제는 이런 사실을 결코 모르는 게 아니라는 거죠.
알면서도 다른 한쪽을 강조하며 밀어붙인다는 겁니다.
진짜 해도 너무너무 하네요. 우리나라가 아니고 미국에서 사는 거 같아요. 투표해도 맘만 아프고,
목숨가지고 장난치는거죠.
장난이라뇨. 굉장히 진지하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하고 있어요.
'미국식'이라면 다 좋은 줄로 아는 이 나라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짧지만 두어 해 넘게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있었습니다. 4인가족 HMO 최하등급에 안과 보험없이 치과(최하등급)만 포함시킨 옵션으로 회사와 내가 낸 보험금은 연간 600 만원이 넘었습니다. HMO 보험의 혜택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가족의 건강에 매우 마음 조리며 지냈었습니다. 그리고 직계 가족이라도 만 18 세 이상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4인가족에 PPO로 치안과 모두 합치면 연 1000 만원 넘습니다. 의료 보험은 미국에서 중산층 이상만 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게 시작되면 우리나라 서민의 문제가 아닌 중산층 모두의 문제입니다.
최하, 최소 보장이긴 하지만 4인 가족의 의료보험료가 연간 1천만원이라면 매월 80 여 만원선... 지금 우리가 내는 건강보험료에 종신보험료까지 다 포함하면 그런대로 비슷해지겠군요. 세금 많이 내는 나라들에 비해 미국은 좀 낫다고 그러더니 실질적으론 그닥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문제는 그렇게 비싼 보험료를 내고도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민영 보험사의 내부 논리 때문에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때에 외면을 당할 수가 있다는 사실이죠.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의사들도 의보 민영화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협에서도 그런 정책은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 라고 했구요.
물론 단체 꼭대기에 계신 분들은 아주아주 비단결같이 고운, 환영하는 시선을 열렬히 보내고 계시지만요.
의사가 다들 무개념 이기주의의 극한을 달리는 막장은 아니랍니다orz
근데 정말 어제 투표결과는...... 황당의 극치를 뛰어넘더라구요. 전 인수위도 그렇고 한달 여 동안 이명박 정권이 골고루 삽질 바보짓을 해줬기에 좀 더 떨어졌을 줄 알았거든요. 상식을 뛰어넘는 투표결과를 실현시켜준 국민들한테 실망이 되더라구요.ㅠ
양식있는 훌륭한 의사분들도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해 '의사' 직군이 취하게 될 입장이란 결국 말씀하신 단체 꼭대기에 계신 분들의 그 입장이니까요. 적극적인 방식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한 결국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의사분들이 처해진 입장이 결국 의사 '단체'의 선택을 따를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것이죠. 그리고 어떤 의사분들은 실질적으로 의보 민영화를 열렬히 환영하고 계실테고요.
쇼프로 MC를 국회의원이라고 뽑아놓은 동네 분들에게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냥 그러고 사시라는 거 외에는..
마음이 아픕니다.
네 같은 마음입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그냥 맡겨둘 것이 아니라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뭔가 작은 일이라도 했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하는
반성하는 마음도 들어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중에 정말 극장에서 봐도 전혀 돈 아깝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건 진짜 잘봤어요... 재밌게 봤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정말 돈 아까운지 모르게 봤습니다
총선 때문에 제목과 내용이 좀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며칠 전 영화를 봤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요.
한 편의 영화로서 무척 훌륭하다는 거죠.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보면서 느낀 것은 어떻게 최고 선진국 중의 하나인 미쿡이 저따위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국민은 그냥 피해를 보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결국 국민의 방관이 만들어 낸 자멸적 시스템이라 심히 한국 상황도 우려되긴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처럼 한국은 이미 Country for only old man이라는...
<데어 윌 비 블러드>와 <식코>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이지만 결국 미국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한쌍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식코>가 현상과 대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데어 윌 비 블러드>는 그 기원을 밝히는 작품이라 할까요. 한국이 원하는 건 그저 부강하고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것이고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죠. 그러나 그걸 명목으로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을 맞아서는 곤란한 거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들 스스로가 나서서 의사 표시를 적극적으로 해야겠습니다.
지금 의보수가가 워낙 비현실적이고(감기 입원식사등은 보험처리. 백혈병등 중질환임에도 보험드나마나 수천만원.. 백혈병전문으로 이름 날리던 강남성모병원 지금 어떻게 되었던가요..맹장수술하면 오히려 돈들어가는수술이라고 그러고 사람받는거보다 동물받는게 돈 더번다고 의사들이 그러더군요 지금 산부인과 흉부외과 기피하는게 이런이유죠) 재정상태 말이 아닙니다..이런건 공기업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 고육지책으로 민영화카드를 꺼낸거라고 봅니다.(지금 의보공단에서 병원만드는거 어디다 만드는줄 아시죠? 다 자기들 출근편하게 병원즐비한 도시들에다 돈들여 또 짓고 그럽니다..과다인원 배정하는문제도 그렇고) 어느정도 서민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면 오히려 민영화 빨리 시행해야한다고 봅니다. 아직 민영화에대한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보셨다면 절대로 못 쓰실 글인데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현재의 건강보험제도도 그리 완벽한 편은 못되죠. 하지만 그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도록 계속 보완해야 할 일이지 병원과 의료보험을 민영화하는 건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민영화 추진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님께서 지적하셨지요. 밑에 식코 안봤으면 그런 말 못할텐데라는 님도.. 좀 넓은 시야로 바라보시지요. 식코에서 본받을 것도 많습니다만, 식코가 우리 실정에 완벽하게 맞는 성경은 아니란 것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말하다보니 민영화 지지자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니고 양쪽을 잘 타협해서 잘되었으면 합니다.
글쓴 분아. 이런저런 이유는 동감할 수 있으나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하고 누구나 유학을 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은 명박정권의 결과가 아니고 [뭐 지금 얼마 되긴 했습니까?] 지금까지의 산물인거지요..오히려 놈현정권도 거기에 한 몫 했지요.
의지가 있는 자들에게 교육 기회를 무한 제공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유학을 굳이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내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고 교육 정책에 관한 '인식을 똑바로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붕괴가 누구 탓이냐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랑 느끼신 게 정말 똑같군요. 어제 총선결과 보면서 <식코> 생각나면서 굉장히 착잡했거든요. 정말 걱정입니다. ㅠㅠ
걍 미국 자본주의 얘기나 좀 하면 좋았는데 총선 때문에
당장 우리 일이 되어버렸네요..
영화 보고난 소감..
프랑스나 영국으로 이민을 가볼까... ㅜㅜ
맞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생각을.
프랑스나 영국 또한 그에 따른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수술같은거 할 경우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몇년을 기다려야 하구요. 그런점으로 접근해봤을 땐 어쩌면 민영화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창조적 자본주의가 어느정도 정착되고 난뒤의 민영화라면 괜찮을 듯, 하지만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민영화란 돈없으면 죽으라는 뜻
프랑스와 영국의 사례도 현실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 쪽 보다는 백번 옳은 길로 가고 있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죠.
약속의인/ 캐나다도 똑같은 상황이예요. 돈 있는 사람들은 미국으로 가서
자기 돈 내고 수술을 받는다는군요. 하지만 돈 한푼 못냈지만 미국이나
한국에서였다면 수억 깨졌을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도 자주 들리곤 합니다.
결국 모든 치료가 다 그런 것이 아니라 대기자가 많이 몰리는 종류가 있고
안그런 종류도 있고 그런 것이겠죠.
돈이 최고라면서 모든걸 다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에 맡기자고 해놓고 저런 판국인데. 그걸 좋다고 미국식이면 다 껌뻑 죽으니. 정말 요즘엔 심각하게 한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미국식이라고 해도 성공한 것과, 실패한 것이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하는 식... 미국에서도 민영화는 실패해서 이번 민주당에서 바꾸려고 하는데 그걸 좋다고 따라하는 꼴이 좀 어이가 없네요. 돈만 많으면 한국처럼 살기좋은 나라는 없습니다^^ 돈없으면 어디든 살기 그렇겠지만...
이제 돈만 많으면 더 살기좋은 나라로 가자는 것이죠.
반대로 돈 없으면 뼈도 못추리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신어지님~~! 블로거뉴스 타고 왔어요ㅎㅎ
저도 며칠전 식코를 봤어요~
음음, 결론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많은 생각들과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죠. ^^
미국 입원비가 넘 비싸서 병원옆에 있는 호텔에 투숙하며 치료받는 환자들도 있던데요.
시코가 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 국민들은 싸이코인가..
아니면 돈이 아주 많은 분들이시거나요. ^^
블로거뉴스에 택시기사가 한나라당 찍었다는 글 있더군요.
그런 사람들이 민영화되면 또 정부가 어쩌구 저쩌구 말은 또 많을거예요?
그런 점에서는 차선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죠.
어느 한쪽으로 확실히 쏠려서 가봐야 제 맛을
볼 수 있을테니까요.
여기 규모가 좀 큰직장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즉 영세사업체에 다니거나 개인사업하는분들.. 개인이 보험 사야하거든요.
가족보험 살려면 천불이상도 내야됩니다.한달에.
돈없으면 아프지도 말아야합니다. 제가 아는분중에 교통사고나서 피범벅이되도 응급실안가고 집에그냥 간 사람도 봤습니다. 보험이 없어서..
한국도 조만간 그렇게 되겠죠. 병원에 몇일만 있어도 몇만불(몇천만원) 나옵니다.
다들 벨트매시고 마음 단단히 먹고 사십시요.
가정 상비약이 아니라 가정용 자가 수술 키트 같은 걸
구비해둬야겠군요. ㅎㄷㄷ
정말 사태가 이정도라면 뭔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해야
저지 할 수있을까요?
여대야소 정국이라고 해도 이런 사안은 반드시 국민투표와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할 것 같네요. 그렇지 않다면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피할 수 없을테고요.
어쩌면 남의 이야기만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결코 쉽게 넘길 수가 없는 작품이더군요!
네 이젠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게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더군요. 근처에 상영해주는 곳이 없어서..
상영관이 별로 없을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꽤나 민감한 이슈에 관한 영화인데..
총선 정국과 맞물려서 비교적 상영해주는 극장이 많은 편이던데..
주말에 조금 먼 거리를 다녀오시더라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에 의보민영화를 도입하려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서도 이것을 이슈화하지 않았다. 정치인들이 무식해서 그런가? 아니면 여기에 찬성해서 그런가? 만약 의보민영화 도입 저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했더라면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번 총선은 통합 이슈가 없었던 것 같네요.
대운하 반대도 선관위에서 불법이라고 얘기를 못꺼내게 했죠.
정말 구리다 구리다 싶어서 절대 저 사람은 안되겠다 싶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때...
정말 양심은 필요가 없구나 하고 느꼈다.
이제는 의료민영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휠씬더 뒤쳐지는... 정말 최악이라 할수 있는 의료를 하고 있는 미국을 따라하겟단다.
그런데 더 웃기는건 그걸 모르거나.... 뭐 어떻게든 되겠지 방관하는 국민들이다.
경제가 죽었다고! 경제 살리라고 난리칠때는 언제고...
경제보다 더 심각한 의료에 관한 문제에는 뒷짐지고 쳐다만 보고 있다.
또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무조건 한나라당이 하는건 옳단다.
빠순이들도 이보다 더 눈멀수 없을꺼 같다.
계속 그렇게 뒤짐지고 있어봐라.
니들이야 몇십년후 죽으면 땡이지만 니들 자식들이 고생할테니..
아파도 아파도 병원갈 엄두도 못낸체 살아가는 모습 보게 될테니!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험이 부족해서 판단미스를 좀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경험을 해도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역사 의식도 부재하고. 분단 이후 지내온 세월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식코입니다. 미국에 와서 이년여 만에 어렵사리 제처가 직장을 구해 가슴조리며 일년넘게 살아온 한풀인냥.. 의료보험에 문을 두두렸지요. 솔직히 한국 건강보험 생각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 처참합니다. 그나마 반은 집사람 회사에서 보태주는데도 불구하고 본인 부담금이 거의 300불(애포함 3인가족)이 넘더군요. 쥐꼬리만한 월급에 너무 부담이 크고, 안들자니(한국처럼 강제가 이니고 선택이니~) 어린 자식에게 생길 급박한 상황이 걱정이되고 해서 결국 저는 식코가 되기로 했습니다. 한국나이로 40인데.. 한국 같았으면, 허접하긴 해도 이젠 암검사니 머니 해서 건강보험에서 귀찮게(?) 할 나이인데.. 결국 이렇게 됬네요. 방금전 20대 투표율 어쩌구 하는 블로거의 글을 읽고 왔는데... 한나라당 찍은 20대들이야 남은 여생이 많으니 그사이에 열심히 돈벌어서 감당하면 되겠지만, 저 식코인거 말고 한국에 계시는 저의 부모님이 걱정이네요. 은퇴하셔서 벌이도 없으신데, 민간보험 문턱이나 가겠습니까? 연로하신 저의 형님누님도 이제 민간 보험 들기엔 자식 뒤바라지 하는데 한푼이나 더 쓰셔야 할 연세이신데...본인의 선택으로 식코가 되었지만(한국을 떠나 왔기에..) 아직 선택할 수 있는 고국에 사시는 분들은 자진해서 식코가 되길 바라시는 건 아닌지.. 이번 선거를 보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한국도 직장인들의 의료보험료 절반은 회사가 내고 있죠. 이게 지역 가입자가 되면 회사 부담금이 없으니까 꽤 많은 보험료를 내게 되고 체감하는 보험료에 비해 당장 얻는 혜택이 없으니까 차라리 민간 의료보험 제도로 가자, 그렇게 되면 가입하기 싫은 사람은 안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너무 가벼운 생각으로 대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민간 의료보험으로 가면 현재보다 자기 부담금이 훨씬 비싸지는 건 불보듯 뻔하고 말씀처럼 본인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자녀들의 의료복지를 생각한다면 안할 수도 없는 일이 될텐데 말이죠. <식코>가 지적하는 더 무서운 부분은 막대한 보험료를 내면서도 실제로는 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경우에 따라 목숨을 잃는 일까지 있다는 사실인데 말이죠.
대만식 의료보험 이야길 읽은 적 있습니다.
우리 나라 의료보험은 지나치게 많은 재정 소모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중도덕 문제가 항상 거론되듯 양심없이 수천번씩 불필요한 진료를 받는 분들도 계시단 거죠...
위에 어떤 분들이 지적한 불필요한 의술도 해당이 될 지 모릅니다.
그 분들 덕에 비는 재정을 민영화로 해결하자는 말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생명과 관계없는 사소한 진료비는 올리고(약국 조제도 가능하게 하고) 중병 치료비는 부담되지 않는 쪽으로 조정하는게 어떻겠냐는(지난 정부가 추진한 암 치료비 80% 지원같은 것) 말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쏙 들어갔군요.. 현 제도 개정 보다 민영화를 통해 이익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면 분명 지적받아야 합니다.
마이클 무어식의 방법론은 분명 선동적이고 훌륭하지 않은 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가 보여주는 이런 현상은 '해결방법'을 생각해볼 기회를 줍니다..
이런 주제던지기식 영상물을 환영하고 싶지만 이쪽도 마이너일까요.
그런 생각들이 드네요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현재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부분을 바로 잡아야지 근간 자체를 바꾸는 건 정말 비극적인 사태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또 되돌리기도 너무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아요. 미국이 최고의 의학과 병원 서비스를 자랑한다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접근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교육과 의료 서비스는 국민 대다수의 생명과 미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세련된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기득권을 가진 상대방이 꿈쩍도 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는 마이클 무어식 방법론이 훨씬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해결 방법을 생각할 때에는 냉정해야겠지만 하느냐 마느냐를 우선 결정하는 단계에서는 마음을 움직여야 하니까요.
의료보험민영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김이 이번 기회에 조직화되고 영향력을 끼칠 정도까지 커졌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
잘 읽고 갑니다. ^^
현안으로 떠오르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별 여섯개라 큭큭~
정말 누구든지 꼭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어요,
트랙백 남겨요!
네 저도 트랙백 보내드리겠습니다. ^^
저도 이 영화를 보려고 진주에 있는 상영관 두 군데를 둘러 봤는데 개봉하는 극장이 없더군요. -_-;; 이거 볼려면 타 지역으로 가거나 다운로드 하는 방법 뿐이 없을 듯 하네요 ㅠㅠ
좀 기다리시면 필림이 하나 내려가서 극장에서 보실 수 있으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다운로드 감상을 하셔도 찔리실 것 없습니다. 마이클 무어가 다운로드를 받아서라도 많이들 보시라고 했대요. 국내 수입사도 동의를 하는 바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대체 이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건지 알고싶어요...
대선때도 그냥 의료민영화는 막연히 지나쳤었는데, 만약 미국식대로 이렇게 똑같이 나간다면 다같이 들고 일어나야되요... 아..대운하니 비비케이니 뭐니에 묻혀서 이 문제는 대다수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거 같아요. 저도 영화보고 방망이로 머리통 얻어맞은 느낌이네요. 어제 오늘 기분이 은근히 계속 드럽다는. -.-;;;; 무슨 네덜란드 따라하러 공무원들 출장갔다는 말도 있는거 같고...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현 의료보험도 문제는 있는거 같은데. 자세히 잘 모르겠으니 그냥 답답하기만해요. ㅠㅠ
저도 정확한 진행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대로 정부가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용히 작업 중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대선 때의 언급 이후에 아직 정부 측에서 공론화하고 있지는 않는 상태인 것 같아요.
조만간 서울 시청 앞에서 뵙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