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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08:00
   ★★★★★+★


마이클 무어가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제도에 관한 새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제 반응은 그리 열광적인 편은 아니었습니다. <볼링 포 콜롬바인>(2002)과 <화씨 9/11>(2004)을 통해 마이클 무어 특유의 작업 방식은 이제 충분히 알 수 있게 되었고 새 영화라고 해서 그 방식에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테니까요. 꼭 한번씩은 봐야할 영화들인 것은 분명하지만 보고싶은 마음에 개봉일자를 오매불망 기다리게 되지는 않는다고 할까요. 더군다나 이번에는 의료보험에 관한 영화라니, 사안에 대한 관심도에 있어서도 그다지 확 당기는 맛이 없었습니다. 새 대통령께서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의료보험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진정한 갑부들만이 감히 할 수 있는 무서운 얘기를 하셨던 걸 분명히 기억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런 현실적인 이슈 때문에 귀중한 여가시간까지 할애해야 할 생각은 감히 못했습니다. 하지만 <식코>에 대한 평은 평소의 각양각색이었던 영화 취향에 상관없이 다들 훌륭하다는 쪽이었고 그리하여 저도 <식코>의 관람을 조금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들은 지난 반 세기 동안 최고의 강대국이었던 미국을 아주 노골적인 방식으로 내부고발하곤 합니다. 그걸 지켜보는 외부자로서는 일단 그 자체만으로도 통쾌한 기분이 들게 되지요.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는 어떤 질투심을 느끼게 되곤 했습니다. 그 자신이 자랑스러운 미국인이고 다른 누구보다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영화들을 만들게 되었다는 사실을 마이클 무어의 나레이션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이클 무어의 영화가 지향하는 것은 다름아닌 더 나은 미국입니다. 물론 그 과정은 아주 혹독하고 미국 내 다른 정치적, 경제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이 보시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을테지만 말입니다. 저는 마이클 무어의 영화들이야 말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들 이상으로 아주 미국적인 우국충정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식코>도 별반 다르지 않은 마이클 무어식 애국자 영화입니다. 다만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좀 더 노골적이고 호전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던 <화씨 9/11>과 달리 미국인들을 위로하고 달래고 살살 꼬시는 식으로 바뀌었을 따름입니다. <식코>는 전작들에 비해 훨씬 세련된 화법으로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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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영화가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약간의 과장과 의도적인 왜곡을 섞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 원인이 되는 정치적, 경제적 배경을 정확하게 지목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과 선택에 대한 제언도 잊지 않습니다.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그러나 작가의 주관에 의해 취사선택될 수 밖에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선전과 선동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파간다 영화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이클 무어의 영화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그저 마이클 무어의 영화일 뿐입니다. <식코>도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와 유사한 많은 인터뷰과 기록 필름들의 발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미국이 민영 의료보험 제도에 대해 100%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죽기 전까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의료보험 회사로부터 충분한 보험금을 지급받은 운 좋은 케이스들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영화 속에 담긴 장면들 대부분은 미리 연습을 했거나 의도된 인터뷰라고 의심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큐멘터리라는 기준으로 <식코>의 객관성에 태클을 걸자면 어차피 끝도 한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내용, <식코>가 말하고자 하는 현상입니다. 그것은 닉슨 대통령의 껄렁한 태도로 말미암아 시작된 미국의 민영 의료보험 제도가 주주들과 경영진들의 자본 논리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리하여 2억5천만 명의 미국 내 보험가입자들이 약속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3억명의 전체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저열한 의료 환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평생 심각한 질병에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거나 의료보험에 의존하지 않아도 최고의 병원에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은 이 일반화된 논리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 어처구니 없고 기가 막힌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피해와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노력하는 자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부여한다는 미국식 자유주의의 이면에는 인간의 보편적 존엄성을 무시하는 냉정한 약육강식의 논리가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리하여 자본이 인간의 생명을 잡아먹으면서까지 커갈 수 있게 만드는 기초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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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도 끝나고 총선도 끝이 났습니다. 짜증스러워 하셨던 여소야대 정국이 아니라 정권과 국회와 국민의 뜻이 하나되어 고속도로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도 민영 의료보험 제도가 도입될 것인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지금과 같이 '더 많이 가진 자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줘야 모든게 더 좋아진다'는 논리로 일관한다면 정말로 그리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유학을 안가도 되는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이 땅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유학을 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지껄이는 정권이 이제 3권의 절대반지까지 얻었으니 앞으로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 많이 벌어서 내 병원비, 내 자녀교육비, 내 기초생활비를 미리미리 확보해두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 이미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식코>를 보면 정말 저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미국처럼 되기 전에 빨리 살기 좋은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은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이 나라를 정말 '누구나 이민을 떠나고 싶어하는 나라'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기왕이면 열심히 잘 해주기를 바래야겠고 그렇지 못하다면 분연히 일어서야 하는 거죠. 의료 제도와 교육 시스템에 관해서는 <식코>에서 보여주는 영국 원로 정치인의 인터뷰와 프랑스의 사례를 반드시 참고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이 그렇게까지 간 것은 부패한 정치인과 자본의 결탁이 있기 이전에 그들의 야합을 말 없이 방관해준 국민들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알아서 최선의 선택을 해주는 리더는 그 나라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큰 복이지만 그런 복이 없는 나라의 국민이라면 스스로 나서서 적극적으로 요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식코>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당한 총선 결과 때문에 좀 빗겨나간 글이 되었습니다.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것만이 아니라 투표율 자체도 저에겐 참 황당할 따름입니다. 이 땅엔 정말 노인들을 위한 나라만 있는 건가요. 그러나 영화 <식코>에 대한 제 선호 자체는 총선 때문에 갑작스레 오바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이건 별 다섯 개가 아니라 여섯 개, 일곱 개짜리 영화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쨌거나 <식코>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웃음도 주고 눈물도 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면서 누구나 꼭 봐두어야 할 내용입니다. <식코>는 의료보험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사회 시스템이란 것에 관해 최악의 경우와 최선의 경우들을 두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1년에 딱 한 편의 영화 밖에 볼 수 없는 친구가 있다면 그에게 보여줄 단 한 편의 영화가 <식코>입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꼭 보셔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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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ichaelmoore.com/sicko/index.html) 화씨 911, 볼링포콜럼바인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마이클무어가 이번에는 식코(Sicko)라는 영화를 들고 한국에 왔다. 음 이런 영화는 상업성 영화에 ...
Tracked from fmri | 2008/04/16 16:23 | DEL
more.. 건강보험당연지정제는 의료기관을 개설할 경우 무조건 건강보험제도에 적용을 받게 하는 것으로 의료기관은 건강보험료를 지원 받는 대신 의료수가나 진료지침 등에 대해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된다. 반대로 건강보험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병원이 자율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결정할 수 있는 계약제로 전환할 경우 의료기관은 진료지침의 통제를 벗어나는 대신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않는 환자는 진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향후 복지부가 이같은 계약제를 도..
장모님께서는 간암치료를 받고 계신다. 연세가 있으셔서 방사선 치료나 수술은 안된다는 의사의 충고에 따라. 다리 안쪽에 혈관으로 튜브를 간에 암세포 근처까지 넣어서, 이 튜브를 통해 항암물질을 투여 받는 치료를 받고 있다. 장모님께서는 치아도 별로 안 좋으시다. 집근처 치과에 가서 오늘도 진료를 받고 오셨다. 의료보험 공단이겠지? 여기서 날라온 우편물을 보시고, 실제 치료비에서 얼마나 의료보험으로 공제를 받았는지 체크하신다. 당신 통장에 남아 있는 잔..
Tracked from What's going on? | 2008/04/20 20:51 | DEL
SiCKO ( 감독마이클 무어 / 2007) 남의 나라일이 아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나.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 기업의 생리.. 돈 많이 들어오는 곳에 극진한 대접.. 돈 별로 안들어오는 곳에 푸대접.. 한두번 당해보냐는 말이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사람답게 살 권리.. 그걸 기업에 팔아버리겠다고..? 세금은 세금대로..
이것이 | 2008/04/10 09: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앞으로 한국에 선보이게 될 의보민영화 인거군요? 이게 빨리 도입되서 서민들이 고통받는걸 보구싶네요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09:26 | PERMALINK | EDIT/DEL
대선과 총선 결과에 마음이 많이 아프시군요.
이론.. | 2008/04/10 09: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빨리 도입이 되서 서민들이 고통 받는걸 보고 싶다구요??
그럼 당신은 서민이 아니라는 뜻인가요?
고통 받기 전에 바로 잡아야지요..
고통 받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들려서..서민으로서 기분이 좀 그렇네요..휴..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09:29 | PERMALINK | EDIT/DEL
고통받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하는게 맞습니다만
어쨌든 냉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BlogIcon 주성치 | 2008/04/10 09: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트랙백 후리플...^^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09:29 | PERMALINK | EDIT/DEL
저도 트랙백 보냈습니다. ^^
실사구시 현실정치 | 2008/04/10 09: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리가 선택할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실사구시 입니다.
빨리 서둘러 의보 민영화 하라고 민심은 돌아섰으니 너무 슬퍼 말아요.
대다수 국민 50%이상은 의료비정도는 걱정없는 중산층 이상으로 잘살고
계시는것 같아요. 저희처럼 가난한 서민이야 소수의 목소리 아우성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경제가 어렵다는 하는 사람들은 엄살쟁이들인가 봐요.
지리산으로 약초캐러 갑니다.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09:31 | PERMALINK | EDIT/DEL
중산층 수준의 어줍잖은 재력으로는 감당이 안될텐데 말입니다.
지리산 약초캐러 가실 때 저도 데려가 주세요..
보리 | 2008/04/10 09: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 없으면 굶으면 되고~~
의보 민영화되면 안 아프면 되고~~
우리 단체 탄압하면 얻어맞으면 되고~~

이민 상품을 알아봐야 할지...
여기가 우리나라라는 게 믿을 수가 없네요.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0:29 | PERMALINK | EDIT/DEL
지난 대선이 예방 접종이 되어서인지 사실 큰 충격은 없습니다.
하지만 냉소하지 않으려는 것만으로도 꽤 힘이 드는 상황이네요..
김준호 | 2008/04/10 0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저도 이거 봤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할거 없고

그냥 씁쓸합니다...

이거참...학교다닐대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나 할걸 그랬어요

하하하 정말이지 이건...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0:32 | PERMALINK | EDIT/DEL
의사분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을까요.
축하드려야겠습니다.
prajna | 2008/04/10 09: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깔끔한 글이더군요. 내용은 물론 좋았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0:32 | PERMALINK | EDIT/DEL
댓글과 격려 감사합니다. ^^
BlogIcon 하류잡배 | 2008/04/10 10: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MB가 꼭 봤으면 좋겠네요.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0:33 | PERMALINK | EDIT/DEL
문제는 이런 사실을 결코 모르는 게 아니라는 거죠.
알면서도 다른 한쪽을 강조하며 밀어붙인다는 겁니다.
김세정 | 2008/04/10 10: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짜 해도 너무너무 하네요. 우리나라가 아니고 미국에서 사는 거 같아요. 투표해도 맘만 아프고,
목숨가지고 장난치는거죠.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0:36 | PERMALINK | EDIT/DEL
장난이라뇨. 굉장히 진지하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하고 있어요.
'미국식'이라면 다 좋은 줄로 아는 이 나라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matt | 2008/04/10 1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짧지만 두어 해 넘게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있었습니다. 4인가족 HMO 최하등급에 안과 보험없이 치과(최하등급)만 포함시킨 옵션으로 회사와 내가 낸 보험금은 연간 600 만원이 넘었습니다. HMO 보험의 혜택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가족의 건강에 매우 마음 조리며 지냈었습니다. 그리고 직계 가족이라도 만 18 세 이상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4인가족에 PPO로 치안과 모두 합치면 연 1000 만원 넘습니다. 의료 보험은 미국에서 중산층 이상만 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게 시작되면 우리나라 서민의 문제가 아닌 중산층 모두의 문제입니다.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1:47 | PERMALINK | EDIT/DEL
최하, 최소 보장이긴 하지만 4인 가족의 의료보험료가 연간 1천만원이라면 매월 80 여 만원선... 지금 우리가 내는 건강보험료에 종신보험료까지 다 포함하면 그런대로 비슷해지겠군요. 세금 많이 내는 나라들에 비해 미국은 좀 낫다고 그러더니 실질적으론 그닥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문제는 그렇게 비싼 보험료를 내고도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민영 보험사의 내부 논리 때문에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때에 외면을 당할 수가 있다는 사실이죠.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갸루 | 2008/04/10 10: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많은 의사들도 의보 민영화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협에서도 그런 정책은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 라고 했구요.
물론 단체 꼭대기에 계신 분들은 아주아주 비단결같이 고운, 환영하는 시선을 열렬히 보내고 계시지만요.
의사가 다들 무개념 이기주의의 극한을 달리는 막장은 아니랍니다orz
근데 정말 어제 투표결과는...... 황당의 극치를 뛰어넘더라구요. 전 인수위도 그렇고 한달 여 동안 이명박 정권이 골고루 삽질 바보짓을 해줬기에 좀 더 떨어졌을 줄 알았거든요. 상식을 뛰어넘는 투표결과를 실현시켜준 국민들한테 실망이 되더라구요.ㅠ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2:47 | PERMALINK | EDIT/DEL
양식있는 훌륭한 의사분들도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해 '의사' 직군이 취하게 될 입장이란 결국 말씀하신 단체 꼭대기에 계신 분들의 그 입장이니까요. 적극적인 방식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한 결국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의사분들이 처해진 입장이 결국 의사 '단체'의 선택을 따를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것이죠. 그리고 어떤 의사분들은 실질적으로 의보 민영화를 열렬히 환영하고 계실테고요.

쇼프로 MC를 국회의원이라고 뽑아놓은 동네 분들에게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냥 그러고 사시라는 거 외에는..
은조 | 2008/04/10 11: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음이 아픕니다.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2:47 | PERMALINK | EDIT/DEL
네 같은 마음입니다..
| 2008/04/10 11: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2:49 | PERMALINK | EDIT/DEL
그냥 맡겨둘 것이 아니라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뭔가 작은 일이라도 했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하는
반성하는 마음도 들어요.
극장에서 보세요 | 2008/04/10 12: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중에 정말 극장에서 봐도 전혀 돈 아깝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건 진짜 잘봤어요... 재밌게 봤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정말 돈 아까운지 모르게 봤습니다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2:53 | PERMALINK | EDIT/DEL
총선 때문에 제목과 내용이 좀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며칠 전 영화를 봤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요.
한 편의 영화로서 무척 훌륭하다는 거죠. 정말 좋았습니다.
BlogIcon J준 | 2008/04/10 12: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보면서 느낀 것은 어떻게 최고 선진국 중의 하나인 미쿡이 저따위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국민은 그냥 피해를 보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결국 국민의 방관이 만들어 낸 자멸적 시스템이라 심히 한국 상황도 우려되긴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처럼 한국은 이미 Country for only old man이라는...
BlogIcon 신어지 | 2008/04/10 12:58 | PERMALINK | EDIT/DEL
<데어 윌 비 블러드>와 <식코>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이지만 결국 미국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한쌍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식코>가 현상과 대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데어 윌 비 블러드>는 그 기원을 밝히는 작품이라 할까요. 한국이 원하는 건 그저 부강하고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것이고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죠. 그러나 그걸 명목으로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을 맞아서는 곤란한 거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들 스스로가 나서서 의사 표시를 적극적으로 해야겠습니다.
qwerty | 2008/04/10 12: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금 의보수가가 워낙 비현실적이고(감기 입원식사등은 보험처리. 백혈병등 중질환임에도 보험드나마나 수천만원.. 백혈병전문으로 이름 날리던 강남성모병원 지금 어떻게 되었던가요..맹장수술하면 오히려 돈들어가는수술이라고 그러고 사람받는거보다 동물받는게 돈 더번다고 의사들이 그러더군요 지금 산부인과 흉부외과 기피하는게 이런이유죠) 재정상태 말이 아닙니다..이런건 공기업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 고육지책으로 민영화카드를 꺼낸거라고 봅니다.(지금 의보공단에서 병원만드는거 어디다 만드는줄 아시죠? 다 자기들 출근편하게 병원즐비한 도시들에다 돈들여 또 짓고 그럽니다..과다인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