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를 불문하고 최근에 볼 수 있었던 중에 가장 화려한 오프닝 타이틀을 선보이는 <세븐데이즈>는 비 오는 날의 추격 액션과 영화 후반부의 항공 촬영 장면, 그리고 생각해보면 영화의 제목부터가 데이빗 핀처의 <세븐>(1995)의 스타일을 많이 참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물론 줄거리는 과대망상형 연쇄살인과는 거리가 멀지요. 백전백승을 자랑하는 여자 변호사의 어린 딸이 유괴를 당하고, 이 유괴범은 현재 사형 언도가 거의 확정적인 피의자의 변호를 맡아 무죄 판결을 받아내라고 요구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유괴이지만 실질적인 이야기의 진행은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범죄 수사극이 됩니다. 비리 경찰 김성열(박희순)이 위기에 빠진 친구 유지연 변호사(김윤진)을 도와 거친 입담과 액션을 도맡습니다. 살인을 한 진짜 범인이 누구인가, 주인공 변호사는 자기 아이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아이를 유괴한 범인은 도대체 누구이며 왜 그런 요구를 한 것일까. 많은 의문들을 안고 영화는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다가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무난히 도착합니다.
<세븐데이즈>는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요건들을 안팎으로 두루 갖췄습니다. 적당히 복잡하면서도 에피소드도 많은 잘 짜여진 추리극("범인은 절름발이다!"식의 한 마디로 간단히 스포일링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범인의 정체가 영화의 전부는 아닙니다)을 기본으로 모성애라는 정서적 인입 포인트를 탄탄하게 깔아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에 걸맞는 과감한 신체 훼손 장면의 전시,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지 않도록 중간중간 양념 구실을 해주는 쌈마이 대사들, 그리고 권력형 비리나 유학생들의 마약 복용 문제와 같은 '공공의 적'들에 대한 권선징악에 이르기까지 갖출 건 다 갖추고 나온 영화가 <세븐데이즈>입니다. 12년 전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헐리웃 영화의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거나 말거나, 이 정도 내러티브에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연출이라면 전국의 젊은 관객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을만 합니다.
<가발>(2005)과 <구타유발자들>(2006)을 통해 좋은 평가를 얻기는 했지만 대중적인 성공은 맛보지 못했던 원신연 감독이 이번에는 아주 작정을 하고 만든 듯한 한국형 블럭버스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제작비가 엄청나게 들어가서 블럭버스터가 아니라 영화의 내용이나 스타일 면에서 상업적인 성공(영화관이 있는 블럭을 구름 같은 관객들로 버스트해버리는)을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는 얘깁니다. 의외의 반전들이 무척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나 대사 전달 방식이 지극히 전형적이라는 점에서나 관객들의 정서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선택되어진 결말, 그리고 이미 끝난 영화에 도마뱀 꼬리 같은 주석 장면을 굳이 덧붙여 넣은 부분들은 '지나친 것이 모자란 것 보다 낫다'는 한국형 대박 영화의 원칙을 충실히 따라준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기왕에 목표했던 바를 크게 이루어 다음 작품에서는 흥행에 대한 부담에서 좀 더 자유로운, 원신연 감독 특유의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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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1004ant의 한일영화 이야기 | 2007/11/18 09:35 | DEL
[18금] 헐리웃 스타가 된 김윤진 이름값만으로 어떻게 한번 관객몰이하려는 그저그런 영화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전혀 볼 생각이 없었는데... 감독이 구타유발자들 찍은 원신연감독이란 말 듣자마자... 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사람 시나리오 작살나게 쓰는데, 안보면 손해죠~~ 한마디로.. 리턴이 재미있었다면, 이 영화도 재미있을 거 같다... 김윤진.. 쉬리 이후.. 영화에서 계속 죽을 썼는데.. (나도 김윤진이란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과는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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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임프레스 매거진] | 2007/11/18 16:19 | DEL
세븐데이즈 (Seven Days, 2007) 장르 : 범죄, 스릴러 개봉 : 2007.11.14 개봉 | 125분 | 18세 관람가 평점 : 감독 : 원신연 출연 : 김윤진, 김미숙, 박희순, 장항선, 최명수 멀티미디어 : 예고편, 메이킹필름, 스틸컷 인기 미드중에 하나인 로스트(LOST)에도 출연하는 김윤진이 나온다길래 약간은 기대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아무런 정보없이 베오울프를 보고 싶었는데, 베오울프는 표값이 비싸다는 문셋의 말에 그냥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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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Story | 2007/11/21 00:43 | DEL
달리고 쫓고, 그리고 달리고 쫓고 영화 "세븐 데이즈"는 한국 영화에서 그 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인상적인 오프닝이 끝난 후부터, 쉴 세 없이 달립니다. 때로는 그 가쁘고 빠른 영화의 호흡을 따라 잡지 못할 정도로 이 영화는 전체적인 호흡에 쉼표가 없이 빠르게 달리는 영화입니다. 스릴러라는 장르가 서서히 조여드는, 차곡차곡 쌓여가는 긴장감을 유지해나가는 과정의 중요성에 그 성패가 달렸다면, 기존 한국 스릴러물은 그런 과정에서 관객에게 오히려 지루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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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천군's 하드보일드원더랜드 | 2007/11/21 10:47 | DEL
감독 : 원신연 배우 : 김윤진 / 김미숙 / 박희순 장르 : 범죄 / 스릴러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 125 분 개봉 : 2007-11-14 국가 : 한국 <세븐데이즈>란 영화는 한국 스릴러로서는 보기 드문 작품인 듯 합니다. 영화들은 나름 괜찮았으나, 흥행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원신연 감독이 정말 작정하고 만든 대중영화란 생각이 들더군효 =_= 흔히, 이 영화를 미드에 비유를 하시는데 저 역시 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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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기대만큼..또 소문만큼 재미있는 영화였다. 나에게는 감독과 배우 때문에 제작단계부터 관심이 가던 영화였는데, 이례적으로 개봉하고 몇주 후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보니 더욱 궁금했더랬다. 내가 알기로 국내에서는 개봉 후 그 주말에 반응이 별로라면 흥행하기 힘든데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세븐 데이즈' 라는 영화가 홍보를 그렇게 많이한것도 아닌것 같고, '원신연' 이란 감독도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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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정하고 기교를 부린 멋진 화면, 빠른 전개, 관객을 몰입시키는 범인의 정체와 이유, 박희순씨의 걸걸한 연기. 멋은 부리면 부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핸드헬링을 지나치게 사용하든 어쨌든 화면은 참 멋있었음. 반면 (개인적이지만) 김윤진씨의 우는 표정연기는 왠지 모르게 이상해보이고 모성애에 대해 지나치게 구구절절 설명하고 강조하는 장면들은 지나치지 않았나 싶음. - 세븐과 많이 비교되던데 나는 세븐을 발로 봐서 잘 연상하지 못했음. 오히려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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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 2008/05/11 12:43 | DEL
[가발]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친 듯한 느낌을 주었다면, 물리적 폭력의 순환을 그린 [구타유발자들]은 그야말로 원신연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간단하게 [구타유발자들]은 물리적 폭력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이다. 철로가 지나갈 정도로만 공개된 - 어지간해서는 바라보는 것이 고작일 - 공간에 물리적 폭력을 집중함으로써 탈출이 보이지 않는 폭력의 순환고리와 무심한 방관자들 - 취향에 맞지 않는 오페라를 보듯 - 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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