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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말이 통한다'라고 하는 건 사용하는 언어가 같을 뿐만 아니라 전달하려는 내용이 서로의 이해관계에 부합된다는 뜻입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사투리가 너무 심하다거나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해서 전달하려는 뜻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면 서로 간에 말이 통한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전혀 다른 언어권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눈빛과 표정을 통해, 그리고 필요하다면 손짓 발짓을 동원하다보면 왠만한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의사소통에 관해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바입니다. 서로의 뜻이 맞고 대화에 임하는 태도가 적절하다면 언어가 다를지라도 말이 통할 수가 있는 반면 똑같은 서울말을 쓰면서도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만 늘어놓거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화법을 구사한다면 소통이 전혀 안될 수가 있다는 얘깁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말이 잘 통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언어의 구사 능력 보다, 사실은 내 말을 듣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선입니다. 기왕이면 상대방이 알아듣기 쉬운 표현으로 고쳐서 말하는 것이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출발점이고 설득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듣는 내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 듣는 사람도 앉았던 자세를 고쳐잡고 조금이라도 정확히 그 뜻을 이해하려고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법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듣는 이의 입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지나치게 현란한 수사를 동원하며 속사포 같이 말을 쏟아내는 사람의 말은 아무리 중요한 내용을 얘기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다지 알아듣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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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의 새 영화 <M>의 첫 인상은 지나치게 현란하다는 겁니다. 비주얼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과 음향효과, 배우들의 연기에 이르기까지 너무 수다스럽다 못해 스크린 밖으로 침이 튀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게 혹시나 '나태한 관객들의 의식을 각성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슬슬 부아가 치밀어오르기까지 합니다. 한 컷 한 컷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는 바보가 아닌 이상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M>의 비주얼입니다만 문제는 그것을 쓸 때와 자제할 때를 가리지 않고 너무 많이 쏟아낸다는 점에 있습니다. 각 장면은 최고일지 모르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세련되지 못한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촌스럽습니다. <M>의 외연에서 촌티가 흐른다는 건 음향 효과와 배경 음악의 사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훈희 씨의 옛 노래가 촌스럽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비주얼과 마찬가지로 그 사용에 있어서 너무 지나치다는 얘기입니다.

<M>이 관객들과의 소통에 실패하고 있는 것은 외연 뿐만이 아닙니다. 이명세 감독이 <M>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 얘기는 영화과 전공 학생들에게나 들려줄만한 이야기입니다. 아니면 영화 창작론이라는 제목으로 책으로 남겼어야 할 얘기입니다. 관객들에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는 그 과정이 아니라 최종 결과물입니다. 결과물만 남겼어야 할 영화의 내용을 고민의 과정으로 대체해버리니 관객 입장에서는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건데? 라며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디 워>가 에필로그 부분에서 심형래 감독이 나레이션으로 제작 동기와 과정을 부연 설명한 것 만큼이나 <M>을 통해 이명세 감독이 피력한 영화 예술가의 고민과 그 과정은 저와 같은 관객 입장에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생뚱맞은 얘기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낯익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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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이 영화 자체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고 그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결과물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데에 실패하고 있는 '천상의 피조물'이라는 점입니다. 후대의 영화 작가들에게는, 특히 촬영과 조명 부분에 일익을 담당하실 분들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작품이 <M>입니다. 하지만 <M>에서 다루는 내용은 일반 관객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이 아니고 그 화법 또한 지나치게 일방적이어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수준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형사 Duelist>도 '모자람을 용납하지 못하고 오로지 과하기만 했던'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그때는 그나마 내러티브라도 살아있었습니다. 하지만 <M>은 영화가 아니라 영화 창작론 강의가 되어버렸습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내용을 알아듣기 힘든 언어로 소리지르고 있으니 광장 한복판에서 하루종일 떠드는 광인의 소리에 다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 경험이 많은 정신분석학자나 의사들이야 그의 말을 받아줄 수 있겠지만 지나가던 행인들에게는 그 많은 말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이명세 감독은 혹시 영화계의 제임스 조이스로 기억되기를 원했던 겁니까? 하지만 영화는 문학이 아닙니다. M은 모짜르트이기도 하고 모딜리아니이기도 하며, 미스테리인 동시에 메모리이기도 하겠지만, <M>에서 말하고 있는 M이란 결국 '명세'의 M일 뿐이니 이거 참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사에 남는 의미있는 작업을 해냈다고 평가 받을 수도 있겠지만 동시대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은 완전히 포기한 영화가 이명세 감독의 2007년 영화 <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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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ps. 기억을 돌이켜보면 이명세 감독에게 관객들과의 첫사랑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아니겠습니까? 그 기억을 되찾는 과정이 <M>이었다면 다음 작품은 그 첫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되살려내는 영화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러나 자기 기억과의 화해에서만 성공하고 첫사랑의 존재를 그렇게 말소시켜버린 이명세 감독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 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모르는 일이죠. 강 건너의 저 광인은 <M>이야말로 내 첫사랑을 되살려낸 바로 그 작품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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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뷰] M (2007)

    FROM 스테판's Home 2007/10/28 21:34  삭제

    이명세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면, 보통 화려한 영상미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번 "M" 역시 그런 이명세 감독의 장기가 충분히 드러난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영화 같지 않은 때깔이 물씬 흐르는 영화죠. 영화의 색으로만 본다면, 스릴러에 어울릴 법도 합니다만, 그 때깔을 벗기고 나면, 그냥 단순한 멜로입니다. 더도덜고 말고 상투적인 멜로. "M"은 별것 없는 내용을, 시각적 혹은 청각적 이미지로 둘둘 말아놓고 있습니다. 내용이 별것 없기때문이지, 예전 "형..

  2. 잊을 수 밖에 없었던 기억... - M (2007)

    FROM 1004ant의 한일영화 이야기 2007/10/29 00:45  삭제

    여전히 친절하지 않지만, 고마워지는 영화... 드라마는 TV에서 보라는 일침을 가했던 이명세 감독도 전작보다는 더 대중과 가까이 가기위해 한발자국 앞으로 마주서고 있다. 대중들도 한발자국 앞으로 마주서야 한다. 아니면, 고 김광석의 옛노래만을 되풀어 듣는 것처럼 될 수 도 있다. 현재는 어둡다, 과거는 밝다. 현재는 지나치게 흑백을 강조한다. 과거는 지나치게 서정적이다. 정리가 되지 않는다. 눈물이 날 거 같다. 한 편 영화속에 여러가지 장르들이 이..

  3. M (영화)

    FROM Vincent World 2007/10/29 08:11  삭제

    M... 결국 봐버렸습니다. 시사회도 극소수만 해서 일반적인 시사회 사이트에서는 나오지도 않았었죠; 그래서 무대인사일정보고 그쪽에서 보려고 하다가 그냥 봐버렸음;; 이거 관객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데... 저는 중도를 지키겠어요^^; (대부분 최악이다 쪽으로 기울어져있다는;) 일단 장르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미스테리? 스릴러? 로맨스?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아서 딱히 정할수가 없더군요.. 일단 마음에드는건 영상과 음악... 영상미는 정말 죽여줍니..

  4. [M] 당신의 M은?

    FROM ▒강희누나의 이야기▒ 2007/10/29 09:25  삭제

    * 우리팀 단체관람 영화로 이 영화가 선택된 건 순전히 '강동원' 때문이었다. 우리 팀장님이 이명세 감독의 새 영화가 보고 싶기는 한데..라는 말을 꺼내심과 동시에 '강동원'君의 열렬한 팬이신 최과장님께서 그럼 우리 팀 단체로 보자고 강력히 주장하시면서 그렇다면 개봉하는 날 보자고 여론이 수렴되었다. 물론, 반대하는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강동원'君에게 괜한 질투심을 갖고 있는 우리팀 막내는 예비군 훈련이 이 날이었으면..

  5. M(2007) - ?

    FROM 靑春 2007/10/29 09:52  삭제

    이 블로그에 영화에 대한 평가를 ★표시로 하고 있는데, 난 이 표시를 일반적인 좋고 나쁨의 기준으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내가 별표 4개를 준 영화는 별표 3개를 준 영화보다 단순히 더 좋은영화라 생각해서가 아니란거다. 내가 별표 4개를 준 영화는 내 기준에서 이상적인 영화다. 즉, 만약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게한 영화들이며, 주로 소재와 시나리오로 판단을 한다. 반면에 별 세개인 영화들은 편하게 즐길 수..

  6. M (2007) / 아름답지만 아쉬운 명세씨

    FROM like a movie. 2007/10/30 19:50  삭제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이따위로(X), 이렇게(O) 영화 찍으면 적어도 국내에선 흥행하기 힘들죠. - 좋은 점을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에겐 이미지밖에 안떠오름. - 난해하다길래 잔뜩 긴장했는데 난해하다기보단 모호했다. 관객들이 따라가긴 어렵지 않겠는데 거기에 흥미를 느끼느냐가 문제. - 배우들의 연기가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다. 강동원, 이연희의 과장된 연기, 공효진마저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연기가 나온데는 영화의 성격과 감독의 탓이 더..

  7. [영화_M] "나 예술가 맞지?"

    FROM 타인에게 말걸기 2007/11/06 11:04  삭제

    민우의 미미에 대한 Memory, M 벼뤄왔던 그영화를 지난주 금요일 압구정 씨네씨티에서 봤어요. (씨네씨티는 은근 좌석이 편해요. 특히 목받침부분이 잘돼있어 편하게 영화봤어요.) 참, 생각했던 것보다 할말이 없는 영화였어요. # 배우들의 연기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연기는 오히려 약간은 의도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동원의 오버연기며 이연희의 판타지스러운 연기를 보면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것이 그다지 중요한 영화가 아닌 것 같았어요. 굳..

  8. 이명세 감독님~ 영화 잘 봤습니다.

    FROM 인터넷, 생존과 공존 2007/11/09 17:33  삭제

    형사를 온라인 상영관에서 보고 극장에서 보지 못했음을 한하며 이명세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왔다. 최근 이러 저러한 일로 바빠서 영화에 관심을 갖지 못했었는데 Daum의 영화평란에서 'M'에 대한 좋지 않...

  9. 영화 M을 보느니 차라리 첫사랑에 관한 그림 한점을 보겠다

    FROM 고구마의 책읽기방 2007/11/10 22:50  삭제

    'M'을 봤다. '형사: Duelist'가 좋았기 때문에 이 영화 역시 기대하며 기다렸었다. 보고 나서 든 느낌은? 이 영화 한 편을 109분 동안 보느니, 차라리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잘 형상화한 멋진 그림 한 점을 10분 동안 보겠다는 거다. 영화 M의 화법은 영화 속에 나오는 중요한 문장의 반대이다. 'More specific, less poetic'(좀더 구체적으로, 덜 시적이게)의 반대인 'More poetic, less speci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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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tephan 2007/10/28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마 연기에 있어서는 나름의 기대를 걸었던 공효진 마저, 다른 배우들과 다를바가 없는 모습에 큰 실망을 느꼈습니다. 연기한 배우도 이해못하고, 관객도 이해 못하는 영화를 가지고, 이명세 감독은 과연 누구와 소통하려 했을까요. 아니면 애초에 그런 생각이 없었는지...

    • BlogIcon 신어지 2007/10/28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영화 역사책과 소통하려 했겠죠. 이명세 감독의 그런 야심이 보기
      징그럽고 그런 영화를 보고 있는 제 귀와 눈이 무척 피곤했습니다.
      만약 이명세 감독이 지금도 "영화는 관객들에게 쓰는 러브레터다"라는
      배창호 감독의 말을 빌려쓰고 있다면 그건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러브레터를 라틴어로 쓰면 누가 그 마음을 열어주겠습니까.

  2. BlogIcon 슈리 2007/10/28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나보네요. 이동진기자는 호평을 하던데... 보기전엔 감을 잡을수없겠네요.

    • BlogIcon 신어지 2007/10/28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M>에 대한 저의 불호를 확실히 표현했습니다.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관객으로서 전혀 즐겁지가 않았다는 겁니다. 글은 즐겁지 않았던 이유를 되짚어 본 거구요. ^^

  3. BlogIcon 1004ant 2007/10/29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틴어로 쓴 러브레터를 저는 읽어버렸네요. 그래서 더 좋아지는데요.

  4. BlogIcon 세라비 2007/10/29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처럼 우유부단해서는 호불호가 제대로 안서는...; 신어지님의 의견에도 동감이...ㄷㄷ

    • BlogIcon 신어지 2007/10/29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명세 감독의 시도를 평가하는 입장이 아닌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영화를 보는 동안 분명히 짜증스러워했으면서도 안그런 것처럼 좋은 점만 얘기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1004ant님처럼 영화를 보는 동안 진심으로 즐거워했던 게 아니라면 불호였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5. BlogIcon 강희누나 2007/10/29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상평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M>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영화임은 확실하군요.
    전 감독의 불친절함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도 성급한 결론을 미리 내리지 않아줌으로써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여겼거든요. 그래서 함께 영화를 보았던 사람들과 영화를 본 후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것들이 좋았습니다.(아 물론 함께 영화를 보았던 사람들이 이러한 영화를 통해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들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그랬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 너무 별로였다는 담론 자체도 그래서 의미있는 것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7/10/29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나 이명세 감독이 애초에 그런 효과를 노리고 만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핵심을 얻지 못하니 부수적인 효과를 통해서나마 가치를 찾고 만족해야 한다는 건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미가 있는 영화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관객의 정서를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하거나 세계관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로 만든 영화들도 마다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렇게 짜증스러운 자극을 주는 영화는 정말 별로입니다.

  6. BlogIcon 주드 2007/10/29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부터 굉장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특히 '형사' 에서는 내러티브라도 살아있었다는 대목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구요. 잘 읽고 갑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7/10/29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에서 내러티브는 중요하지만 내러티브가 영화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내러티브는 현실적으로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부실한 내러티브에 이미지로 승부하는 영상물은 이미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이명세 감독이 왜 영화의 원형을 복원하려고 애쓰는 건지, 자아도취라는 말로 밖에는 설명이 안되네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칭찬을 너무 많이 들어서 약간 돌았구나 싶기도 하구요.

  7. BlogIcon smirea 2007/10/29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어지님, 이글 읽고싶은데 영화 곧 볼 예정이라 안읽고 패스합니다. ㅋㅋ 너무 궁금하네요..특히 제목을 보아하니^^

    • BlogIcon 신어지 2007/10/29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왕 보러 가시는 김에 통,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성질이 좀 까칠해서 말이 안통하는 상대방하고는
      오래 있기가 싫더라구요. ㅋ

  8. BlogIcon moONFLOWer 2007/10/29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그럼...첫사랑이 아니라 형사X2인가요? -_-a

    기대 무척했었는데 말입니다. 그럼 부산에서는 다들 뭘 본건지..쩝쩝

    • BlogIcon 신어지 2007/10/30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와서 <M>과 비교하자면 <형사 Duelist>는 상당히 대중적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예전의 <첫사랑>과 비슷한 대목이 후반부에 이르러 등장하는데 거기 도달하기까지 참고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야겠네요.

      <M>은 기존 영화들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보아져야 할 영화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오감은 부정적인 신호만을 계속 보내온 영화입니다.

  9. BlogIcon 페니웨이™ 2007/10/30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M]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인데요, 사실 이명세 감독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것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였습니다. 그전에도 그랬고 그후에도 이명세 감독은 전혀 대중적인 스타일의 영화감독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인정사정..]이 대중들의 입맛에 맞았달까요.

    [형사]가 나온후에도 사람들은 [다모]의 극장판 버전 비슷한 것을 기대했지만, 이명세 감독은 철저히 그 믿음을 배신했죠. 아니, 배신했다기 보단 원래 자기 방식대로 영화를 만든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M]이 나온다고 했을때도 개인적으로는 [형사]때와 비슷한 평가를 받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결국 한국영화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이야기꾼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 자체는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것이 이명세 감독의 특징이랄까요. 오히려 매니아들에게 어필할만한 감독이지요. 암튼 신어지님 글 잘 보았습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7/10/30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M>은 <형사 Duelist>와는 또 다르더군요. 저는 <M>을 보는 동안 좀 괴로웠고 이명세 감독이 너무 지나쳤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첫사랑>,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 이명세 감독의 영화들이었습니다. <형사 Duelist>까지도 관객들 반응이 우려스러웠지만 저는 만족했었구요. 하지만 이번 <M>에서는 두 손 들었습니다.

      페니웨이님은 <M>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실지 무척 궁금하네요. 기다리겠습니다. ^^

  10. BlogIcon 슈리 2007/10/30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전문으로 배운게 아니라 잘 이해안가는 대목이 조금 있네요^^;
    실례가 안된다면 형사와 m에서의 내러티브 차이를 설명들을수 있을까요?

    오늘 보고 왔는데 이야기가 어렵다기 보단 감독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이야기를 풀어냈던 것 같아요. 이미지를 지나치게 과잉해서 사용했다는 점은 정말 동감합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7/10/31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영화를 따로 공부한 건 아니기 때문에... ^^;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이명세 감독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죠. 충분히 의미있는 작품입니다만 제가 보고 듣기에는 과잉이었어요.

      <형사>와 <M>의 내러티브 상에서의 차이는 전통적인 관점의 내러티브가 얼마나 파괴되었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의 흐름, 작가의 개입, 현실과 환상의 구분 등이 <형사>에서는 비교적 분명했던 반면 <M>에서는 거의 무시되고 있고 그래서 관객들에게 어렵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M>는 영화의 다른 요소들로써 내러티브를 완전히 대체해버린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11. BlogIcon reme19 2007/10/31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저는 워낙 지루한 나머지 잠들 뻔 했습지요. '사라져버린 것들'에 관한 애틋함 정도를 기대했건만, 영화에는 일정 지점에 도달한 자의 배부른 '망상'만 등장하더라고요.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안타까워요.

    조만간 짧은 감상이라도 써보려고 합니다. 다른 좋은 영화들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 BlogIcon 신어지 2007/10/31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옆에서 보시던 분도 너무 졸려하셨기 때문에 제가 괜히 미안해지더라구요. ㅋ 저나 reme19님과는 달리 <M>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도 몇 분 봤습니다. 그 어지러운 와중에도 이명세 감독의 의도했던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애틋함을 전달받은 분들이신 거죠. 개인차가 좀 있을 수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12. 지나가던 2007/10/31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 오늘 M 보고 와서 M 평을 찾고 있는데 제목을 보고 너무 웃겨서 들어왔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전문가이신것 같은데 M을 비판하시다니 의외네요. 다른 리뷰에서는 소위 전문가로 보이시는 분들이 "이 영화를 이해못하는 대중들이 무지하다" 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역시 전문가들은 저런 난해한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감하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참신한 리뷰를 봐서 기분이 좋네요. 저는 영화보고나서 굉장히 허무했거든요. 지금까지 본 영화들은 2시간 안에 발단-전개-결말 딱딱 나뉘어지고 끝은 감동, 코믹, 아무튼 뭔가 결론이 나잖아요. 이건..... 영화보는 내내 어디부터가 꿈이고 현실인지 구분도 안가고.. 이렇게 빙빙 돌다가 끝나는거 아니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엔딩크레딧 올라가고-_-; 정말 지루하고 답답했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명세'의 M 좀 웃겼어요 흐흐.

    • BlogIcon 신어지 2007/10/31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하고 눈과 귀가 피곤했던 것은 별개의 문제죠. 저는 관객의 한 사람일 뿐이니 머리로 이해한 것 보다 영화를 보는 동안 제가 느꼈던 바에 충실하게 썼을 뿐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제 돈 내고 영화 보고 그 영화 보면서 느끼고 생각한 걸 정리해놓은 겁니다.

  13. BlogIcon 리드 2007/11/01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보면 '용이 간다'보다 이쪽이 더 게임스런 영화입니다.
    테트리스나 뿌요뿌요에 내러티브를 바라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게임이잖아요?

    • BlogIcon 신어지 2007/11/01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테트리스나 뿌요뿌요는 내러티브가 없어도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요소가 있으니 몰입이 되고 재미도 찾을 수 있는 거겠죠. <M>과 비교하자면 <용이 간다>는 전통적인 내러티브가 있으되 생략이 좀 많이 된 정도에 불과하다고 해야겠죠. <M>도 단순한 내러티브가 있긴 하지만 그 중요도가 매우 낮고 특이한 구성과 화법으로 펼쳐나간 영화라고 해야겠습니다.

  14. BlogIcon 아오네꼬 2007/11/02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보진않았지만 리뷰를 보니 대략 감은오네요 ㅎㅎ 저도 알아먹기 힘들정도로 어려운영화는 시러하는 편이랍니다. 물론 대사로 너무 풀어서 모두 다 설명하여 전체적으로 너무 쉬운 영화도 별로이지만, 관객에게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내용만 집어 넣어 괜히 심오하게 만드는 것은 매니아들만의 착각인 것 같습니다. 보고났을 때 생각할 여지를 줄 수 있는 정도의 영화가 가장 적절한 것 같아요.

    • BlogIcon 신어지 2007/11/02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보는 동안 만족스럽지 않았고 보고 났을 때 별다른 여운도 없었던 영화인데, 나중에 다른 이들과 갑론을박할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그런데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는 이명세 감독이 의도했던 바를 잘 전달받으신 분들도 있으시더라구요. 그게 꼭 매니아분들이라서 그럴 수 있었던 건 아닌 것 같더군요. <M>에 대해서도 개인차는 여전히 있습니다.

  15. BlogIcon 제노몰프 2007/11/03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도 영화의 '이야기'에 많이 집중하는 편이라서 그런지(그런 면에서 좀 보수적인 측면이 있죠), 신어지님의 글을 보니 제가 좋아할 영화는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비주얼로 승부하는 영화들도 의미있는데, 최소한의 내러티브도 파괴되어 있다면 좀 보기 힘들것 같아요. 이 글은 예술영화의 한계를 공감하기 쉽게 표현해주신 좋은 글 같습니다.

    암튼 보긴 봐야 할텐데 말이죠.^^

    아, 글을 다 읽고 댓글까지 쭉 읽다보니 하나 느낀 점이 있는데요, 왠지 예술(지향)영화를 비판하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고, 상업(지향)영화를 비판하는 것에는 굉장히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어쨌든 의견이 잘 정돈된 조리 있는 댓글이 많은 것도 부럽습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7/11/03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에서 전통적인 내러티브를 아예 제외시키려는 최근의 데이빗 린치 작품이나 피터 그리너웨이 같은 감독들의 시도가 이명세 감독의 <M>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바는 TV 드라마와 다른 영화 고유의 양식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영화 본질론이 일반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면 그야말로 영화 역사를 위한 영화, 영화 창작자들만의 영화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M>에서 사용된 이명세 감독의 비주얼과 음악이 상당히 촌스럽기까지 해서 저는 관객으로서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점에 <M>이 꼭 봐둬야 할 영화라는 건 사실입니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도 마찬가지이고요. 물론 봐둬야 할 영화에서 관객으로서의 만족감을 느끼는 건 좀 다른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는 예술영화 비판, 상업영화 지향이라기 보다는 관객의 입장에서 나에게 이해못할 말을 지껄이는 영화 비판, 관객들에게 좀 더 쉬운 문법을 골라 다가오려는 영화 지향이라고 봅니다. 사실 우리가 또 너무 상업영화인 것들은 지루해서 잘 못봐주잖아요. ^^

      제노몰프님도 이곳에 잘 정돈된 좋은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이세요. 감사합니다.

  16. BlogIcon smirea 2007/11/06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부분 신어지님 리뷰에 공감할 수 있었어요. 저도 이번엔 잘 안통하더라구요. 그리고 어찌보면 감독이 통하고 싶어 만든영화라기보다는 "따라올테면 따라와봐"라는 개념으로 본인이 얼마나 천재인지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만든 영화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그렇다면 통할리 없는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하하

    • BlogIcon 신어지 2007/11/06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사 Duelist>로 그 의지를 충분히 알았으니 다시 <인정사정 볼것없다> 정도로 돌아와줄 걸 기대했는데 <형사 Duelist>에서 아예 한참 더 나가버린 셈이예요. 그래도 통하신 분들이 계시니 만든 이에겐 어느 정도 위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트랙백이 안보내지네요. 휴지통을 뒤져보시면 거기에 제 트랙백이 있을 듯 합니다. ^^;

  17. BlogIcon 카츄 2007/12/19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그런 영화가 더 많이 나와서 탈이죠ㅇ_ㅇ이명세 감독도 따지고 보면 참 불쌍하지 않나요?조금만 일찍 나왔더라도 세기의 천재로 기록되면서 수준 높은 학자분들께서 점수깨나 쳐 주셨을텐데...다들 관객하고 소통하는 것보다는 자기 재능을 드러내는 데 급급한 것 같아요.유명한 컬트영화 중에서도 그런 작품들이 많죠.근데 그나마 이 작품들은 애초부터 관객하고 소통하는 게 아니라 몇몇 매니아들하고 소통하는 데만 촛점을 맞췄는데,이 영화는 뭡니까.다수의 관객들하고 엉터리 소통을 이뤄내기 급급하잖아요..

    영화 감독들도 자기 주견이 있어야 되는데 괜히 멋있어 보이는 데 휘말리는 건 옆에서 보기에도 좀 그래요

    • BlogIcon 신어지 2007/12/19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에 이명세 감독은 자기 주관과 방법론이 뚜렷한, 몇 안되는 한국영화 감독들 가운데 한 명이예요. 문제는 그가 영화를 통해 펼쳐보이고자 하는 세계가 관객들의 눈높이를 지나치게 상회해버리고 있다는 거죠. 사람이 많이 아는 것과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 쉽고 편하게 전달하는 건 별개인 것과 비슷하달까요. 제 생각에 이명세 감독이 갖는 작가로서의 지나친 야심도 스스로 어려움(다수 관객들과의 단절)을 자초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불쌍하다기 보다는 안타까운 경우라고 해야죠. 감독 본인 보다도 한국 영화계와 관객들에게 참 안타깝습니다.

    • BlogIcon 카츄 2007/12/21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가 생각하는 걸 정확히 언어로 표현해 주셨네요.사실 저도 그런 말 하고 싶었는데..

      이명세 감독이 좋고 싫음을 떠나서 그런 식으로 잘난 척하는 영화평론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시라면 또 모를까,영화는 영상예술이고,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만드는 목적도 있을 건데 왜 무조건적으로 예술적이면 칭찬받고,그렇지 않다 싶으면 비난받아야 하나요ㅇ_ㅇ영화에서 관객의 시선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뭐 저의 정신세계로 미루어 보아서 괴상한 영화들이 칭찬받는 게 좀 더 좋긴 하겠지만요

    • BlogIcon 신어지 2007/12/21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비슷했나요? ^^;

      일반 관객과 평론 집단 간의 간극은 예전에도 전혀 안그랬던 건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더 두드러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요. 일반 관객들이 인터넷 상에서 나름의 영화여론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권력의 이동이죠) 경우에 따라 완전히 편가르고 싸우는 모습이 되고 있기도 하죠. 올해는 <디 워>와 <M>이 아주 두드러졌던 한 해였구요.

      독창적이고 개성이 있는 영화들이 일반 관객들로부터 완전히 외면당하는 경우도 안타깝지만(ex. 봉준호 감독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일반 관객의 눈높이에 잘 맞춰진 영화라고 해서 저평가를 받는 경우(ex. 이안 감독의 영화들)도 마찬가지로 안타깝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서로 간의 취향 차이를 참아주지 못하고 안해도 될 소모전을 치루는 경우들이죠.

      개인적으로 영화와 감독, 배우들에 대해서는 칭찬도 욕도 자유롭게 하지만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다른 취향과 시각의 사람'을 향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언제나 시작은 영화에 대해서가 아니라 말한 사람에 대한 공격에서 시작되곤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영화는 빠지고 사람들만 남아서 이전투구를 이어가는 거죠. ^^

    • BlogIcon 신어지 2007/12/21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거 한번 읽어보세요. 서툰 리뷰이긴 하지만 비슷한 요지(관객의 눈높이와 지나친 예술 영화의 간극)에 관한 생각을 예전에 정리해두었던 내용인지라. ^^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323

  18. BlogIcon 탁이★ 2008/02/02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공감해요. 장면들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합쳐놓은게-_- 딱 촌스러운 느낌은 김혜수가 나왔던 첫사랑을 자꾸 연상케 했어요. 혹 그때로 돌아간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는데ㅎㅎ 그래도 전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지 이명세 감독의 실험이 계속되었음 좋겠어요.(실제로 광인의 말에 관심가지는 편!!;;ㅋㅋ) 가려운 부분 긁어준 것 처럼 재밌게 잘 앍었습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8/02/02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첫사랑>은 제가 '촌스럽다'고 표현한 것과 좀 다른 느낌이예요. 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촌스러운 미장셴을 꾸몄지만 그게 굉장히 독특하고 멋스럽게 보였던 반면 <M>은 세련되고 화려한 미장셴과 사운드를 구사해놓았지만 전혀 멋있어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첫사랑> 보다는 <얼굴없는 미녀>의 촌티에 좀 더 가까운 그런 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