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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의 첩자를 찾아내는 현재 시점과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밟아나가는 과거 시점의
이야기가 이중 구조로 배열되어 전개된다는 점에서나,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 사이의
도덕적 딜레마를 메인 테마로 다루고 있다는 점 등에서 <굿 셰퍼드>는 감독이 과거에
배우로서 출연했던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특히 <대부 2>(1974)와 많이 닮아있다. 나는
'91년작 <비공개>(Gulity by Suspicion, 1991)와 좀 더 비슷한 영화가 되어주길 내심
바랬지만 <굿 셰퍼드>는 주제와 내러티브 구조 외에도 코폴라의 제작 참여, 제목 선정
(The God Father와 The Good Shepherd), 일반 관객과 극장주들에게 다소 괴로운
상영 시간(2시간 하고도 47분이라니) 등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부분들까지 닮아보려고
노력했던 흔적들이 엿보인다.

그러나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연출자로서의 솜씨에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편이다. 좋은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이렇게 비효율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건
전적으로 연출자의 탓이다. 로버트 드 니로는 자신이 직접 연출을 하기 보다는 새로운
감각과 능력을 갖춘 신인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정도의 역할로 만족하는 편이 나았으리란
생각이 든다. 또는 코폴라나 스콜세지 같은 감독이 연출했더라면 이 영화가 어떻게 달리
만들어졌을런지, 생각할 수록 아쉽기만 하다. 마지막으로 맷 데이먼의 분장이 그다지
중년 같아 보이지 않았던 점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던 것 같다. 맷 데이먼의 분장
담당은 대체 뭘 했던 걸까? 심지어 이런 부분들 조차도 사실은 감독의 탓이다.

2007.05.14 @ egloos

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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