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는 한마리도 안나오고 대신 30년 전에 은퇴한 은막의 여왕
할머니가 등장합니다.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들의 시대적 배경을
따지다 보니 천년의 세월을 가로지르게 되는 셈이죠. 영화의
배경은 모두 다르지만 그녀가 연기했던 캐릭터는 오직 하나.
사춘기 시절 만났던 얼굴도 기억 못하는 첫사랑 남자를 다시
만나고자 하는 일편단심 민들레입니다. '이루지 못할 사랑의 불길'
속에서 고통 받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일본 남성들은 위로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거겠죠. 애인이나 부인을
고국에 두고 전쟁터로 떠나려면 강력한 정조대의 기능을 해줄
역할 모델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 아니겠어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왜냐하면 나는... 그를 쫓는 나 자신이 좋으니까요'라는
대사를 날리며 먼 미래의 우주시대로까지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2004.12.06 @ blog.naver
할머니가 등장합니다.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들의 시대적 배경을
따지다 보니 천년의 세월을 가로지르게 되는 셈이죠. 영화의
배경은 모두 다르지만 그녀가 연기했던 캐릭터는 오직 하나.
사춘기 시절 만났던 얼굴도 기억 못하는 첫사랑 남자를 다시
만나고자 하는 일편단심 민들레입니다. '이루지 못할 사랑의 불길'
속에서 고통 받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일본 남성들은 위로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거겠죠. 애인이나 부인을
고국에 두고 전쟁터로 떠나려면 강력한 정조대의 기능을 해줄
역할 모델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 아니겠어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왜냐하면 나는... 그를 쫓는 나 자신이 좋으니까요'라는
대사를 날리며 먼 미래의 우주시대로까지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2004.12.06 @ blog.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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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천년여우 (千年女優: Millennium Actress, 2001)
2008/06/16 16:14 tracked from 영화 보는 꼬꼬마씨네21 IMDB 과거의 유명배우를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입부, 과거의 아름답던 여배우는 늙었지만 기품은 잃지 않고 왠지 모를 소녀다움이 느껴진다. 만화는 한시간 여 동안 그녀의 영화, 아니 사랑이야기를 펼쳐낸다. 제목 천년여우는 만화라는 장르 덕분에 천년 동안 산다는 여우로 오해하고 있었건만, 실은 천년을 넘나드는 연기를 한 여배우라는 의미이다. 아니, 주인공은 분명 구미호라고 해도 될만큼 나이를 뛰어 넘은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파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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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로서의 보수적인 여성상이군요. 그런 의미에서 국내영화 클래식도 같은 연장선상이네요.
생각해보니 <클래식>도 중간에 월남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영화가 너무 진부해졌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뭐 이렇게 생각할 때도 있고 또 달리 생각하게 되는 때도 있고 그런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