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의 성공을 차용했던 "이퀼리브리엄"은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본 이들에게는 호평을 받았을지 몰라도 막상 극장 개봉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매트릭스는 잊어라!'라고 시건방을 떨었던 허풍의 댓가를 톡톡히 치뤄야 했었다. 물론 "콘스탄틴"도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절대 액션'에 값할 만큼의 대단한 영화는 아니나 부담 없이 볼 수만 있다면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장르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신과 악마, 천국과 지옥 따위의 기독교적 이원론에 새로운 해설을 부여하면서 몹시 불경스러운 대사들을 마구 씨부리는(여기엔 번역자의 공로가 적지 않다) 키아누 리브스의 활약이 '천사들과 악마들의 개수작'에 가운뎃 손가락을 날리는 곳에서 정점을 이루는 가운데, 루시퍼 역으로 등장하여 영화의 대미를 장식해준 피터 스토메어의 변치않는 호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5.3.14 @ blog.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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