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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 P2542F에 이어서 일주일만에 T1132N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P2542F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T1132N의 매력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고 싶네요. 성능 면에서는 i7-3630QM 쿼드코어 CPU와 GeForce GT-650M의 P2542F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저에게는 T1132N의 성능이 그 보다 한참 아래급이라 하더라도 하드디스크만 SSD로 교체해주면 충분히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누릴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그 자체로 완성체라 할 수 있는 P2542F와 달리 T1132N은 오히려 채워가며 완성하는 맛이 있다고 할까요.

 

 

국내 출시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T1132N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다른 제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T1132N만의 장점 - 외부 모니터와 연결해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도킹스테이션 때문이었습니다. 저처럼 이런저런 주변기기가 많은 경우 확장성이 좋은 T1132N의 도킹스테이션은 책상 위의 선 정리까지 깔끔하게 할 수가 있겠더군요. 11.6인치의 스위블 LCD를 뒤집어 도킹스테이션에 탑재하면 평소처럼 듀얼 모니터 환경까지 누릴 수 있겠고, 필요한 경우 간편하게 장소를 옮겨 사용할 수가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본체 크기의 차이 만큼이나 훨씬 작고 슬림해진 박스 패키지였습니다만 꼼꼼한 완충 포장 만큼은 변함 없더군요. T1132N은 OS 사전탑재 모델의 경우 윈도우 7이 기본이지만 알려진 바와 같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에 의해 윈도우 8을 14.99달러에 업그레이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가바이트를 국내 유통하고 있는 컴포인트에서 이 금액을 현금 상환해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마다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죠. T1132N의 LCD는 스위블일 뿐만 아니라 터치 액정이기까지 하니까 다른 일반 노트북들에 비해 윈도우 8을 시작하기에 좀 더 나은 제품이라 할 수 있겠지만 무게가 약 1.8kg이라 윈도우 8 환경에 최적화된 다른 태블릿 PC 제품들처럼 한 손에 들고 쓰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럼에도 제 경우 이동할 일이 거의 없는 사용 환경이기 때문에 아직은 가성비와 확장성, 그리고 개인적인 활용도 면에서 모두 열세인 태블릿/슬레이트 PC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요즘 노트북치고는 무척 푸짐한 T1132N의 구성품입니다. 파우치가 기본 제공되어서 별도로 구입할 일이 없어서 좋고, AC 어댑터가 2개가 들어 있어 하나는 도킹스테이션에 고정해서 사용하고 또 하나는 이동 중에 언제든 갖고 다닐 수 있어 좋습니다. 전원케이블의 굵기가 데스크탑 케이블 만큼이나 두꺼운 것은 여전하지만 그 중 하나의 길이가 짧은 점은 그나마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ODD가 없는 울트라북 사용자 대부분이 외장형 ODD를 하나씩 갖추게 되곤 하는데 T1132N은 이것 마저 도킹스테이션 탑재 겸용으로 기본 제공이라 든든합니다.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어댑터 사이즈 인증샷입니다. 그런데 왼쪽이 T1132N이고 오른쪽은 P5242F용입니다. 두 제품의 각기 다른 CPU 소비전력이 17W와 47W로 어댑터 크기 만큼이나 차이가 원래 상당하다는 점만 언급하겠습니다.

 

 

 

T1132N가 자랑하는 도킹스테이션은 물론 플라스틱 재질이긴 합니다만 전혀 싼티 나는 느낌 없이 잘 만들어졌더군요. 이게 한쪽 방향으로 90도 회전을 하게 되어 있으니 배선과 노트북의 배치가 한결 여유롭습니다. 도킹스테이션의 뒷면에는 그야말로 '있을 게 다 있는' 확장성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T1132N 본체의 오른쪽 측면 포트와 메모리슬롯, 기능키까지 고스란히 활용할 수가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거죠. 도킹스테이션의 앞 쪽에는 전원 버튼과 배터리 잔량 표시 버튼이 추가로 달려있고 기가바이트에서 T1124/T1132 제품군에 붙인 "북탑"이라는 카테고리 명칭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탈릭 그레이 색상을 더 선호합니다만 T1132N의 샴페인 골드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상판이나 암레스트 부위 모두 손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점은 좋습니다. 본체의 좌측면에는 전원 포트, LAN 포트, 도킹 포트, D-Sub, eSata 겸용 USB 2.0 포트, 그리고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전원과 LAN 포트 사이, 그리고 도킹과 D-Sub 포트 사이에 구멍이 있는 이유는 도킹스테이션과 맞물려 보다 안정적인 탑재를 가능하게 해주기 위함이더군요. 마지막으로 본체 우측면에 멀티 메모리 슬롯과 스마트 매니저 스위치, USB 3.0 포트, HDMI 포트, 열 배기구, USB 2.0 포트, 그리고 켄싱턴락 홀입니다. 열 배기구가 오른쪽 측면에 있는 것이 좀 특이하긴 하지만 이 역시 도킹 시에 위쪽으로 열 배출을 원활히 하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인텔 CPU 성능 순위표를 보니 지난 2년간 사용했던 울트라북의 i5-460m 보다 2457M이 좀 더 아래더군요. 나중에 만들어지긴 했어도 저전력 프로세서로 디자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같은 i5 계열도 12년은 3세대 아이비 브릿지, 올해는 다시 4세대 프로세서가 나온다고 하지만 저는 SSD로 교체해주면 이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노트북을 교체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이 1920 × 1080 해상도로 보다 큰 스크린이었는데 이것 역시 기존 13인치와 동일한 1366 ×768 해상도에 11.6인치로 오히려 더 작아져 버렸습니다.

 

 

 

그외 이런저런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별로 크지도 않은 노트북에 암레스트 양쪽과 모니터 상단 좌우로 각종 스티커들이 빼곡하게 붙어있는데요, 예전에는 암레스트 부위 같은 경우 보호 스킨을 잘라서 붙여놓고 사용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전부 떼어다가 T1132N 뒷판에다 가지런히 붙여놨습니다. 대부분 도킹시켜놓고 별도의 키보드로 사용을 하니 암레스트에 대한 보호가 필요 없고, 스티커가 뒷판에 있으면 마찬가지로 닳아 없어지거나 할 일이 없겠지 싶었는데 해놓고 나니 괜찮네요.

 

T1132N를 나름 최적화하면서 가장 먼저했던 건 22인치 모니터와의 연결이었는데요, 도킹 스테이션의 D-Sub로 연결하니 화질이 구리더군요. 그래서 HDMI 케이블로 연결해보니 한번에 인식이 되면서 아주 선명한 화질과 음성 연결(하지만 음성은 Speaker Out으로 2.1채널 외장 스피커로 사용)까지 잘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기존 울트라북에 추가해주었던 4G DDR3 메모리를 빼어다가 달아주었죠. 삼성 제품인데 규격이 동일해서 간단히 8GB 메모리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체감 성능을 확실하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SSD가 필요했습니다.

 

 

 

처음엔 마벨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SSD 제품 중에서 라이트온의 S200 256GB가 9.5mm 두께이기도 해서 선택을 했는데 막상 구입을 하려고 보니 물건이 전혀 없더군요. 그래서 7mm의 플렉스터 M5P 128GB에 모자른 공간을 채워주는 노트북용 스페이서를 추가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주문 과정이 원활하지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플렉스터의 M5S가 성능은 약간 밀리지만 9.5mm 두께로 애초에 사려고 했던 라이트온 제품과 일란성 쌍둥이(컨트롤러 버전과 읽기/쓰기 속도가 동일) 관계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 M5S 256GB 제품을 최종 구입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성능 끝판왕이라 불리우고 보증기간도 5년인 M5P 256GB를 사고 싶었지만... 아 지금 생각하니 조금만 더 쓸 걸 하는 급후회가 ㅠ.ㅠ

 

몇 번의 삽질 끝에 마침내 성공한 설치 과정을 요약하자면 ① 기존 HDD 상태에서 SATA를 IDE에서 AHCI로 변경 ② Macrium Reflect 프리 버전으로 Boot 파티션과 C 파티션(64비트 Windows 7 시스템 파티션)을 SSD로 복제(Clone to SSD) ③ SSD의 시스템 파티션 내에 BCD 생성(이거 안하면 부팅이 안됨) ④ SSD 최적화를 위한 윈도우 세팅 몇 가지의 순서로 했습니다. 수치 상의 결과는 윈도우 성능평가에서 주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전송률이 5.9였던 것이 최고점인 7.9로 바뀐 것이 전부이지만 체감 상으로는 - 경험해보신 분들은 모두 느끼시는 부분이지만 - T1132N이 드디어 날개를 달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미세하게 들리던 HDD의 깔딱 거리는 소리는 당연히 없어졌고 전반적으로 팬소음 역시 훨씬 적어진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바대로, 이 정도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저의 T1132N 세팅입니다. 처음엔 외장 모니터를 메인 스크린으로 사용하려고 T1132N을 오른쪽에 두었으나 저는 작은 화면을 메인으로 해서 왼쪽에 놓고 쓰던 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사진과 같이 배치하는 편이 더 좋더라고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도킹스테이션에 탑재한 상태에서 T1132N의 LCD의 상하 각도를 조절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무작성 두꺼운 책을 밑에 몇 권 깔아봤는데도 시원치 않아서 최종적으로 고장나서 더이상 사용을 하지 않는 오래된 노트북(ThinkPad X60 지못미 ;;)을 활용했더니 딱 적당하네요. 그래도 행여나 LCD에 무리를 줄까봐 튼튼한 책 한권을 더 받쳐주었습니다. 추가로 기존에 사용하던 1TB USB 2.0 외장하드는 USB 3.0 케이스로 갈아입혀 연결했고(디스크 자체가 SATA3를 지원하지 않아 아주 쾌속인 건 아닌 듯) 기존 500GB HDD는 유사시를 대비해서(플렉스터는 그런 일이 없다지만) 잘 보관하려고 합니다.

 

이제 남은 건 윈도우 8 업그레이드 정도가 되겠네요. 윈도우 7과 함께 멀티부핑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일일히 거명할 순 없지만 T1132N 구입과 SSD 교체 과정에서 참고했던 글들이 참 많네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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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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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Dev_JS 2013.06.17 09:08 신고

    안녕하세요 기가바이트 1132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입니다. 현재 노트북 하드를 SSD에 복구 영역으로 옴기고 싶어서 하드 카피 툴을 이용해서 리커버리 영역과 부트 영역을 복사 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하신 방법이나 이런부분좀 알려주실수있습니까?..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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