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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S는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진저브레드(Gingerbread)을 탑재하고 출시된 최초의 스마트폰입니다. 제품 자체가 진저브레드의 레퍼런스폰으로서 기획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최초라는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하겠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순정 상태의 진저브레드"를 바로 만나볼 수 있는 폰이라는 점에서 좀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레퍼런스폰의 출시는 곧 기존의 안드로이드폰들에 대한 각 제조사의 업그레이드 지원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 물론 제조사의 사정에 따라 결국 지원을 받지 못하는 폰들도 있고, 지원 시기가 늦춰지면서 사용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 앞으로 출시될 새로운 안드로이드폰들 또한 새로운 버전의 OS 기반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에 넥서스S가 진저브레드 OS를 경험해볼 수 있는, 분명히 최초이기는 하되 유일한 스마트폰인 것은 아니라고 하는 편이 맞습니다. 굳이 레퍼런스폰이 아니더라도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버전별 공통 요소들은 대부분 반영이 되어 경험해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넥서스S가 단말 제조사나 통신사에 의한 어떠한 변형이나 덧붙임도 가해지지 않은 최초의 모습 그대로의 진저브레드 - 루팅을 해서 순정 진저브레드 롬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는 한 - 라는 사실 만큼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세련된 블랙 테마의 적용



제가 만나보았던 최초의 안드로이드 OS는 1.5버전인 컵케이크(Cupcake)였는데 그 이후로도 가장 최근의 2.2 프로요(Froyo)에 이르기까지 안드로이드 OS의 순정 UI는 대체적으로 회색 바탕색에 둥글둥글한 아이콘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었고, 단말의 LCD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화면이 선명한 느낌을 주기 보다 살짝 색이 바랜듯한 - 그래서 눈이 편하기는 하겠지만 뭔가 촌스럽고 미완성된 듯한 - 느낌을 주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넥서스S를 통해 만나본 이번 진저브레드의 첫 인상은 기존의 버전들에 비해 훨씬 세련된 Look & Feel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어서 별도의 홈화면을 설치하지 않고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용을 할 수 있겠더군요.

진저브레드의 기본 테마는 기존 대비 시인성을 한층 높여주는 블랙 색상을 기본으로, 각종 아이콘들이 전반적으로 좀 더 작고 직선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블랙 색상의 미니멀함을 강조하고 있는 넥서스S의 외양과 어울리면서 그 세련됨이 배가되는 느낌입니다. 비유하자면 학창 시절 내내 수수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친구를 졸업 이후에 오랜만에 만났더니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엄청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바람에 사람을 다시 보게 만드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이쯤되면 안드로이드 OS에 대해서도 드디어 "모든 튜닝의 마지막은 순정"이라는 말을 적용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훨씬 빠르고 부드러워졌다


 
새로운 스마트폰 단말이나 관련 소프트웨어가 소개될 때마다 빠른 속도와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시연 동영상을 접하게 되곤 합니다만 문제는 그런 최적화된 모습을 실사용자들에 의한 본격적인 사용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해줄 수 있으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수많은 어플들이 추가 설치되고 사용자 데이터가 누적되었다고 해서 전반적인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버린다면 그 이상으로 사용자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단말 제조사의 A/S을 받지 못하게 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안드로이드폰을 루팅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성능을 향상시킨 커스텀롬을 설치해서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커스텀롬을 제작해서 배포하고 그 보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안드로이드폰에 커스텀롬을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세 가지 - 전반적인 성능이나 전력 관리 기술의 향상, 테마까지 수정해서 사용하는 자유로움, 그리고 정식 롬 보다 빠른 업그레이드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텐데요. 넥서스S를 통해 최초로 상용화된 진저브레드 OS 역시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즈되어 사용될 수 밖에 없겠지만,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바로 이전 버전인 프로요 OS를 아무리 개선하고 최적화를 하더라도 구현해내기가 어려웠던 수준의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순정 상태의 진저브레드가 선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성능 수준에 대해 쉽게 감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홈 화면의 전환이나 각종 어플을 열고 닫을 때 느껴지는 신속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사용자가 의도한 바에 따라 모든 것들이 그대로 동작해주는 정확성 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보았을 때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넥서스S가 그 향상된 성능을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2.1 이클레어에서 2.2 프로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단계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상당한 성능 향상을 경험한 바가 있었고 이후에도 프로요 기반의 다양한 커스텀롬들을 통해 추가적인 성능 개선 사례를 보아왔습니다만, 이전 버전에서는 아무래 최적화를 해서 개선을 하더라도 결코 도달할 수 없었던 수준의 성능 향상을 넥서스S에 탑재된 순정 상태의 진저브레드 OS가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몇 가지 새로운 기능들


멀티캐스킹은 안드로이드 OS의 가장 중요한 특징들 가운데 하나이지요 - 눈 앞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더라도 백그라운드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데이터를 업데이트 해주거나 시킨 일을 마무리해내기도 하는 기특한 측면인 반면 불필요한 리소스의 낭비를 초래하는 주범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면 가장 먼저 설치하고 보는 어플이 다름아닌 Task Killer 종류이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램에 상주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반드시 CPU와 전력 손실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사실과 특히 2.2 프로요 버전부터 안드로이드 OS의 자체적인 램 관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더이상 Task Killer류의 어플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 그거 관리할 시간에 좀 더 의미있는 다른 일을 하자는 의도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넥서스S에는 진저브레드 OS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관리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실행 중인 어플의 목록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선택하는 어플을 간단히 중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화면이 마련된 것인데요, 가끔씩 불완전하게 종료된 어플 등을 수동으로 정리할 때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예전처럼 한번의 터치로 실행 중인 어플리케이션들을 한꺼번에 정리해버리는 재미(?)를 되찾기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천상 Task Killer 어플/위젯이 다시 필요하겠습니다.




진저브레드에서는 셀프 촬영이나 특히 영상 통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방 카메라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이전 버전의 안드로이드 OS에서도 단말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추가해넣기도 했던 기능이었는데 2.3 진저브레드를 계기로 OS 차원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하드웨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기능의 경우에는 해당 하드웨어 스펙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단말에 진저브레드 OS를 설치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경우 자연히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 되고 맙니다. 반대로 진저브레드 이후의 새로운 안드로이드폰 모델이라면 자연히 전방 카메라를 기본 하드웨어 스펙으로 갖추게 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인터넷 브라우징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는 느낌을 주는 가운데 보고 있던 화면을 가볍게 두번 터치하면 줌 인 또는 아웃이 되면서 해당 텍스트가 확대 또는 축소된 화면에 맞춰 정렬이 되더군요. 여기에 텍스트를 선택하고 복사, 붙여넣는 등의 편집하는 부분에서도 개선이 이루어져 더이상 트랙볼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외 내장 키보드가 기존 보다 훨씬 입력하기 쉬워졌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단어 추천 기능을 꺼놓고 사용하는 것도 있고 해서 이 부분에서는 그다지 좋아진 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의 음성 입력 기능은 정말 재미있고 유용한 기능이긴 합니다만 이건 프로요에서부터 적용되었었기 때문에 패스하는 것이 맞겠지요.

이외에도 진저브레드에서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OS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터넷 전화(mVoIP) 프로토콜과 근거리 무선 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가 되었다고 합니다만 이것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게 되기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인터넷 전화 기능의 경우 본래는 서비스에 가입을 하고나서 주소록을 통해 바로 이동전화가 아닌 인터넷 전화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양인 듯 한데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별도의 서비스 제공자와 어플이 국내에 나와주어야 제대로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 역시 기존의 RF 방식의 서비스 아이디어들을 나의 안드로이드폰 안으로 가져올 수 있기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넥서스S를 통해 접해본 순정 상태의 진저브레드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되는 미래의 기술들이 일찌감치 반영이 되어있는 측면도 있긴 합니다만, 그 보다는 기존 버전의 안드로이드폰의 성능과 비교할 때 전반적인 체감 성능의 향상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별도의 홈어플이나 UI를 사용하지 않고 진저브레드가 제공하는 자체 UI와 테마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사용자 경험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순정의 안드로이드 OS라는 것이 PC에 처음 설치된 윈도 OS와 같아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기본 기능만을 계속 사용할 수도 있긴 하지만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꿔나가면서 사용하는 일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사용자 경험이기도 한 것이지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넥서스S의 진저브레드 안드로이드 OS와 함께 하는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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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3 :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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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Ray  2011.03.23 13:09 신고

    블랙테마가 마음에 드네요.. 2X 도 진저브래드좀 빨리 올려줬으면 ㅎㅎㅎ

  2. addr | edit/del | reply 마초 2011.03.23 14:56 신고

    ㅋㅋㅋ 밧데리 수명부터 늘리고 출시하시길...이건머...충전100% 상태에서 한통화도 안했는데 오후 3시 30분 되닌깐 완전방전..ㅡㅡ::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1.03.23 15:10 신고

      설정 > 계정 및 동기화에서 백그라운드 데이터와 자동 동기화 항목을 모두
      비선택으로 전환해주면 박대리의 퇴근 시간이 훨씬 늦춰질 거예요. ^^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제너시스템즈 2011.03.24 10:44 신고

    블랙테마를 위해 루팅을 할 필요 없이 업그레이드만 하면 되는군요~ ㅎㅎㅎ 왜 블랙테마는 기본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제 기본으로 나오는군요~! 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1.03.24 20:18 신고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단말 제조사의 고유 UI에 따라 적용된 테마의
      검은 정도는 좀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마는 다분히 시각적인 변화일 뿐인데
      루팅을 하지 않고서도 테마를 자유롭게 추가 설치, 변경할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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