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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디지털 제품의 리뷰 제안을 받고 일정 기간 동안 체험단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란 - 제가 그쪽 전문이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언제나 반갑기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조사의 역량을 집결시킨 플래그쉽 모델이거나 유사 제품군의 장·단기적인 트렌드를 선도할 만한 제품인 경우를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번 옵티머스 2X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박스 패키지 상태의 제품이 아닌 데다가 - 소프트웨어 버전도 아마 정식 출시 제품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 주어진 체험 기간이 다소 짧은 편이었던 점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을 따름입니다.

작년 상반기에 같은 LG전자의 초기 안드로이드폰 런칭을 위한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같은 테이블에 상품 기획 담당자와 마주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이 제품이 출시되면 구입하겠느냐"는 질문 앞에 흔쾌히 "그렇다"라고 답해주지 못했던 - 아, 그 때는 얼마나 미안했던지요 - 씁쓸한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번 옵티머스 2X는 얼마든지 긍정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만한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 괜시리 제 마음마저도 뿌듯해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옵티머스 2X 체험단의 마지막 리뷰로서 옵티머스 2X를 선택하가나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드릴 수 있을 만한 이유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세련된 외관과 재질

어디까지나 경쟁 제품에 비해 모자라지 않은 성능과 기본기를 갖추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기는 합니다만, 개인용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외관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큰 편입니다. 남들 앞에서 내보이기 위한 과시욕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이, 매일 만지고 매일 들여다 보는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에 있어서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때는 느껴지는 직관적인 만족감이란 어쩌면 제품의 성능 보다도 더 우선시되는 구매 결정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는 다른 스마트폰 제품들과 크게 다르게 보이지 않는 옵티머스 2X는 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면 옵티머스 2X를 선택한 사용자들은 당분간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거 그건 줄 알았는데 다른 거네?" 라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들 뭐 어떻습니까 - 이처럼 보면 볼 수록 세련되고 멋진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선택한 나만 만족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한 거죠. 옵티머스 2X는 블랙과 티타늄 그레이 색상의 조합으로 무척 세련되어 보입니다. 그리고 잔기스에 강할 뿐만 아니라 손에 닿는 감촉도 만족스러운 좋은 재질이 사용되었습니다. 구입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질리지 않을 스마트폰 외관 디자인의 정점을 옵티머스 2X에서 발견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사실 디스플레이 부분은 나름대로 업계 표준이랄 수 있는 800 x 480 픽셀의 해상도라는 조건만 충족한다면 큰 문제는 없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전력 효율? 실 사용자 입장에서 크게 차이를 느낄 만한 부분이 못됩니다. 선명함이나 색상 재현력의 차이? 제 눈에 안경이라고, 굳이 옆에다 대놓고 비교하는 일만 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내 눈이 내 디바이스의 디스플레이에 맞춰져서 평소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런 식으로 얘기해버리면 솔직히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건 옵티머스 2X 입니다. 굉장히 밝고 선명할 뿐만 아니라 다른 디스플레이 방식에서 가끔씩 지적되었던 색상의 왜곡이나 전체적으로 살짝 들뜬 듯한 느낌을 주는 현상이 없는, 무결점의 4인치 액정을 갖고 있는 것이 옵티머스 2X입니다. 기술적으로는 IPS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데 실제 사용자들이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위운 방법은 앞에서 언급한 '옆에다 대놓고 비교'하기 입니다. 제 경우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아이폰4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옵티머스 2X를 사용하다가 아이폰4를 보는 순간 색감이 뚝 떨어지는 느낌을 - 이럴 때 아, 눈 버렸다 라고 하게 되죠 - 받곤 합니다. 일반 사용자로서 일부러 더 좋은 액정을 찾아 여러 종류의 기기들을 비교하는 일이야 별로 없으실테니, 옵티머스 2X를 쓰시는 분들은 그저 최고 보다 더 최고인 액정을 쓰고 있다고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역대 최강의 하드웨어 성능



옵티머스 2X 최고의 자랑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nVidia의 테그라 2 듀얼코어 CPU라고 할 수 있지요. 디지털 카메라 쪽에서는 화질에 관한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CCD의 사이즈가 깡패"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하는데, 스마트폰으로서는 이번 옵티머스 2X에 의해 최초로 탑재된 듀얼코어 CPU의 위력이 이런 정도일 줄은 정말 나와보기 전에는 아무도 몰랐었지 싶을 정도로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GHz 싱글코어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1대를 일찌감치 루팅해서 좀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커스텀 롬으로 자주 업그레이드를 해주며 사용하고 있기도 한데, 이번 옵티머스 2X를 통해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옵티머스 2X는 기존의 스마트폰으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물리적으로 넘사벽의 성능을 발휘하는 진정한 괴물폰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남은 문제는 아마도 최근의 유행어처럼 "이게 최선입니까?"가 될 것 같습니다. 이토록 뛰어난 하드웨어 스펙을 가진 옵티머스 2X이고 지금 이대로의 모습만으로도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 성능을 100% 누릴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인 최적화까지 함께 제공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이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한 가지 우울한 소식은 이 옵티머스 2X가 작년 한 해 스마트폰 분야에서 온갖 삽실을 해댄 결과 실적은 실적 대로 망가지고 소비자들로부터 욕은 욕 대로 얻어먹은 LG전자의 제품이라는 점이고, 그런 와중에서도 기대를 가져볼 만한 소식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을 인식한 LG전자가 CEO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이후에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만든 - 옵티머스 2X에 최선을 다 하느라 다른 제품 업그레이드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마저 들을 정도로 - 진정한 의미의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사실입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2X 이후로 새로운 안드로이드폰 모델을 또 만들기 보다는 이 제품의 마케팅과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역량을 집중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 아니, 그래야만 합니다. 어중간한 다수의 제품을 투입하는 것 보다 플래그쉽 모델 하나를 잘 만들어서 오랫동안 시장에서 버틸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뿐만 아니라 당연히 채택해야 할 상품 운영 전략이라는 사실을 LG전자도 이제는 알게 되지 않았을까요. 업그레이드를 너무 빈번하게 한다는 소리를 들을 지언정 플래그쉽 모델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OS의 최적화와 기타 어플들의 성능 향상을 꾸준히 지원해주는 모습을 올 한해 동안 보여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옵티머스 2X에 대해서 만큼은 LG전자가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구매 예정자로서 안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멀티미디어 기능의 종결자

노트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PC 시장에서도 "기본적인 기능으로만 쓴다면 이걸로도 충분하다"는 식의 표현을 자주 접하곤 합니다 - 하지만 이 표현을 보다 양심적인 표현으로 바꿔 본다면 "기본적인 기능으로 한 가지씩만 쓴다면"라고 해줘야만 하는 저사양 제품들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스마트폰도 뭐 기본적인 기능으로만 쓰려고 한다면 굳이 옵티머스 2X와 같은 하이엔드급 모델은 필요하지 않다는 말을 할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다수의 사용자들이 이동전화와 문자 메시지 정도의 기능만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기도 하고요 - 이 분들께 스마트폰이란 그저 최신의 휴대폰일 따름인 것이죠.




사실 전화와 문자 기능 외에도 대부분의 '스마트한' 기능을 실행하는 데에 듀얼코어 CPU씩이나 필요하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멀티태스킹이나 사용 중이던 어플을 닫고 다른 어플을 다시 여는 등의 작업 전환 시의 부드러움 역시 하드웨어 성능이 우수하면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 보다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시스템의 관리 방식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에 있어서 고성능의 하드웨어 성능이라는 건 대체 어디에다 써먹기 위한 것일까요? 노트북이 3D 게임과 멀티미디어 때문에 고성능의 CPU를 필요로 하듯이, 스마트폰 역시 다름아닌 멀티미디어 기능과 우수한 성능에 대한 니즈 때문에 듀얼코어 CPU씩이나 필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기본적인 기능이라서 언급조차 잘 안하게 되는 mp3 플레이어로부터 국내 환경에서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상파 DMB 수신 기능, 그리고 Full HD급 고해상도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거나 8백만 화소 카메라로 촬영할 수가 있고 심지어 HDMI 케이블로 연결된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게까지 해주는 옵티머스 2X의 멀티미디어 스펙에는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실의 TV와 미러링 HDMI로 연결한 상태에서 Full HD로 동영상 촬영을 하고, 촬영된 결과물을 바로 그 자리에서 재생해서 다시 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습니다. 여전히 폰은 폰이고, mp3 플레이어나 동영상 감상 전용의 디바이스를 갖고 다니던 분들도 옵티머스 2X의 멀티미디어 성능 앞에서는 이젠 정말 이거 하나로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시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건 상 무선랜 환경을 통해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디바이스 간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DNLA 기능을 직접 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옵티머스 2X라면 노트북에 있는 동영상을 구동시켜 4인치 액정으로 감상을 하거나, 반대로 옵티머스 2X에서 구동시킨 파일을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무선으로 감상하는 활동 역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010년 각 기업별 실적 발표에 따르면, KT가 아이폰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짭짤한 재미를 봤다고 할 수 있는 한편 SKT는 다양한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통해서 50% 이상의 국내 마켓쉐어를 지키는 데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더군요. LG전자가 사운을 걸다시피 하며 만들어낸 옵티머스 2X가 SKT의 2011년 새해 첫번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것 역시 그리 어색하지가 않은 광경입니다. 출시 전부터 회심의 역작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옵티머스 2X가  - 사전 예약 실적이 상당히 좋다더군요 - 아무쪼록 양사와 사용자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선물의 가치가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옵티머스 2X에 대해서 만큼은 차기 OS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미세한 버그나 최적화를 위한 업데이트 지원이 줄기차게 이루어져야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ps. 동영상 재생 성능에 관해서는 "포맷에 상관없이 Full HD 동영상을 재생한다"고 알려진 바와 달리 파일 형식에 따라 몇 가지 제약 사항이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S/W 수정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테그라 2 CPU의 자체적인 제약으로 인해 수정이 불가한 사항이라는 점은 분명히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2.7GB 용량의 avi 파일이 매우 느린 속도로 재생되어 음성 신호와 싱크가 완전히 어긋나 버리는 현상을 발견한 바 있습니다. CPU의 제약 상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은 분명하게 명시하고, 그외 S/W 수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ps2. 1500mA의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옵티머스 2X의 배터리 효율은 그야말로 쓰기 나름입니다. 완충 상태에서 100분짜리 SD 화질의 영화 한편을 보고 남은 잔량이 64%였으니 스마트폰으로서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고, 미러링 HDMI를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량과 발열은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나지만 이때는 전원 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으니 별 문제는 없겠습니다.

ps3. 공장 초기화 방법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볼륨 Down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몇 초간 기다리면 바로 진행이 됩니다. 보통 안전모드로 들어가서 초기화 작업을 선택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옵티머스 2X는 바로 공장 초기화를 해버리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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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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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음.. 2011.02.02 14:25 신고

    동영상 재생기능이 떨어지는 옵2X가 멀티미디어 종결자가 될 순 없죠. 아래 ps로 내용을 추가하기는 하셨지만, 윗 내용만 봤을 때는 너무 미화한 리뷰 같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1.02.02 19:59 신고

      옵티머스 2X의 동영상 재생 성능이 떨어진다는 건 무엇을 기준으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PC?

  2. addr | edit/del | reply 멋쟁이 2011.02.04 23:16 신고

    ㅋ 동영상 재생속도 끝내주는데요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Hyu 2011.02.05 00:21 신고

    PC? 여기서 빵 터졌어욤..

  4. addr | edit/del | reply 저스티스 2011.02.05 01:46 신고

    옵티머스2x 유저입니다.
    아이폰4랑 옵티머스2x 같은 디스플레이인데요...
    LG IPS를 아이폰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이름만 바꾼것입니다.
    그리고 2.7GB용량의 동영상은 좀 후진 PC에서도 버벅거립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chul2 2011.02.07 20:40 신고

    디스플레이 부분은 다시 잘 알아보시고 쓰시는 것이...

  6. addr | edit/del | reply 일단 옵티머스2x 유저입니다 2011.02.08 04:25 신고

    아이폰과 옵2의 디스플레이가 같은기술이 들어갔을지언정 같은것은아닙니다 해상도부터 크기 크게는 백라이트까지 같다고보시다니요.물론뭐가더낫다는것은모르겠지만 각각의 장단점이있겠죠. 갠적으로는 화면이시원시원해그런지 옵2가더좋아보이는감이있긴합니다

  7. addr | edit/del | reply 농사꾼 2011.02.08 23:14 신고

    동영상 재생시 잡음이 넘 심하네요..벌써 2번 교품...또 교품 하고 싶어도 미안 하더군요
    로이 닳아 가네요...

  8. addr | edit/del | reply 저도옵티머스2X 유저에용 2011.02.10 16:14 신고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하고 2X의 LCD는 둘다 IPS기반입니다. 다만 해상도차이만 있을 뿐이죠. (아이폰은 3.5인치에 960 X 640 // 2X는 4인치에 800 X 480)
    근데 겉보기엔 별차이가 없네요?ㅋㅋㅋ색감은 비교를안해봐서 모르겠는데 둘다 픽셀이 안보일정도입니다. 그나마 2X가 뚫어져라 쳐다보면 아주 조금 보이는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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