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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연말연시의 느낌이 정말 없는 편이네요. 연휴가 없어서 그런 것도 있고 매년 이맘 때면 한 해 동안 본 영화 중에서 베스트를 꼽아보는 블로그 포스팅과 트랙백이 넘쳐나곤 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그런 새밑 풍경이 보기 힘들어진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SNS의 시대가 오고 어느새 블로그의 시대가 저물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고요.


2010년에 관람한 개봉영화들 중에서 먼저 베스트 10을 선정해봤습니다. 감상 만족도가 별 4개 이상이었던 작품들 중에서 작품성과 재미, 완성도와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장 의미있었던 관람이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10편 꼽았습니다. (개봉일자 순 배열)

더 로드
감독 존 힐코트 (2009 / 미국)
출연 비고 모르텐슨,샤를리즈 테론,가이 피어스,로버트 듀발,코디 스미스 맥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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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감독 자크 오디아르 (2009 / 프랑스)
출연 타하 라힘,닐스 아르스트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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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 에어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2009 / 미국)
출연 조지 클루니,베라 파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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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어스 맨
감독 조엘 코엔,에단 코엔 (2009 / 미국)
출연 마이클 스털바그,리처드 카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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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감독 홍상수 (2010 / 한국)
출연 김상경,유준상,문소리,예지원,김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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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10 / 영국,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타나베 켄,조셉 고든-레빗,마리안 꼬띠아르,엘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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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킹 우드스탁
감독 이안 (2009 / 미국)
출연 드미트리 마틴,에밀 허쉬,이멜다 스턴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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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2009 / 일본)
출연 사카이 마사토,타케우치 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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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비드 핀처 (2010 / 미국)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앤드류 가필드,저스틴 팀버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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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감독 나홍진 (2010 / 한국)
출연 하정우,김윤석,조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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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를 9편까지는 쉽게 꼽았는데 마지막 1편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게 되더군요. 그 마지막 1편과 함께 베스트 10편의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다른 작품들은 <500일의 썸머>, <하녀>, <시>,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토일렛>이었습니다. 12월 말에 <황해>가 개봉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한국영화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평가절하가 이루어진 느낌이라 좀 미안하기도 하네요.




2010년의 개봉영화 베스트 10 중에서도 단 하나의 작품을 고르라면 저에겐 연초에 개봉했던 <더 로드>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까지도 최고로군요. 워낙에 진중한 원작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기도 했지만 그 영화화된 모습이 더이상 뭔가 넣고 뺄 여지가 없을 만큼 훌륭한 만듦새로써 완성된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영화 중에서만 따로 2010년의 베스트를 꼽아보자면 <황해>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주인공들의 모습이 매우 꼬질꼬질하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올해의 남자 배우는 <인 디 에어>와 <아메리칸>조지 클루니도 좋았고, 작년 말 미개봉작 <좀비랜드><어드벤처랜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제시 아이젠버그가 올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좀 더 많은 이들 앞에 자신을 알리게 된 일도 내심 기분 좋았던 일로 기억할만 합니다. 여자 배우로는 <언 애듀케이션><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브라더스>까지 3편에서 모습을 드러낸 캐리 멀리건을 꼽는 정도가 적당하지 싶네요. 개인적으론 <런어웨이스>와 <이클립스>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좋아합니다만 워낙에 발연기로 소문이 나버려서. ㅋ 우리나라 배우들 중에서는 <황해>의 김윤석, <쩨쩨한 로맨스>최강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골든 슬럼버>를 통해 이사카 코타로 작가와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을 알게 되었고, 이후 한동안 두 인물의 필모그래피를 좇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던 일이 올해 가장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2007)와 <피쉬 스토리>(2009) 외에도 이사카 코타로 원작의 영화 <스위트 레인 - 사신의 정도>(2008)와 <중력 삐에로>(2009),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연출한 메디컬 드라마 <팀 바티스타의 영광>(2008)과 <제너럴 루주의 개선>(2009)도 모두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좋은 작품들이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이사카 코타로 작가와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을 2010년의 각본과 연출가로 꼽고 싶네요.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2011년 새해에도 좋은 영화 많이 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Different Tastes™ Ltd.'s 2009년 개봉영화 베스트
Different Tastes™ Ltd.'s 2008년 개봉영화 베스트
Different Tastes™ Ltd.'s 2007년 올해의 영화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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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2 : Commen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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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peachmelba 2011.01.03 15:28 신고

    올 해는 멀리하던 영화를 좀 많이 본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좋았던 영화도 꽤 되네.
    여기 언급된 영화들 중 나의 베스트는 시, 소셜 네트워크, 인디에어, 예언자, 황해.
    인셉션, 토일렛, 더 로드, 테이킹 우드스탁은 못 보고 넘어갔네...
    나중에라도 꼭 보고 싶은 영화들이고.
    얼마전 본 쓰리 데이즈와 트론은 영화보는 즐거움에 사로잡혀 분별력이 떨어져 버린 건 아닌가 하는 자책을 하게 만든 영화들. ㅠㅠ
    여전히 신어지님의 리뷰를 애독하는 사람으로써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라고~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1.01.03 20:28 신고

      아 그러고 보니 올해 보고 싶었으나 못보고 놓친 영화들, 나중에라도 챙겨보고 싶은 영화들 좀 다시 정리해봐야겠네요. <하얀 리본>이랑 <베리드>가 일단 생각납니다. 영화를 좀 많이 보다보면 자책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날 확률도 그 만큼 높아지는 거죠. 그러고 보면 저는 예전보다 영화를 많이 못보는 편이다 보니 특히 작년은 타율이 꽤 좋은 편이었던 것 같네요. ㅋ 우리 peachmelba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2. addr | edit/del | reply 영화학도 2011.01.04 10:06 신고

    올해초에 봤던 500일의 썸머가 개인적으로는 최고인듯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봤어요 영화덕분에 사운드트랙도 좋았구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1.01.05 22:36 신고

      저도 <500일의 썸머> 참 재미있게 본 작품인데 올해의 베스트로 꼽으려고 생각해보니
      흥 이 정도 청춘 멜러 쯤이야! 하게 되더라고요. ^^;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supab 2011.01.04 13:38 신고

    더 로드 정말 좋았죠. 책은 책장안에서 아직 숙성중이네요 ㅠㅠ
    신어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1.01.05 22:38 신고

      제 책은 아직 도착을 안했습니다 ;;
      supab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4. addr | edit/del | reply AaronK 2011.01.18 05:43 신고

    오호.. 신어지님의 베스트 10에 황해와 예언자만 놓쳤으니 저도 꽤 잘 챙겨본 모양입니다. ㅋ
    예언자는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놓쳤는데 역시 볼 껄 그랬군요. ㅠ (당시 무거운 영화를 꽤 보던 와중이라 나름의 휴식기를 가졌는데)
    개인적으로 2010년에 놓친 영화 중 두고두고 후회했던 것이 예스맨 프로젝트입니다. 첨에 뭔 내용인지 몰라서 볼까하다가 못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흥미 있어할만한 다큐 영화였더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1.01.19 00:19 신고

      2010년 개봉작 중에서 놓친 영화들, 그중에서도 나중에라도 꼭 봐야지 하는 영화들을
      따로 꼽아보려다가 그만 포기했습니다. 너무 많아서 헤아리기가 어려운 점도 있거니와
      못보면 그냥 못본 대로 인연이 없다보다 하고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ㅠㅠ

      <예언자>는 막상 그렇게 무겁기만 했던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영화는 역시 엔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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