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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TVing 어플

국내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는 근거들 가운데 하나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능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지상파 DMB TV 수신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꽤 잘 팔린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이폰에는 국내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기능 스펙 상의 핸디캡을 충분히 보완해줄 수 있는 다른 경쟁 요소들이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스마트폰 시장과 나아가 휴대폰 시장 전체를 주도하는 제품이 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반면 그외의 나머지 외산 스마트폰들은 - 주로 안드로이드폰 제품들의 얘기가 되겠군요 - 아무리 좋은 스펙과 성능을 보여주어도 국산 제품에 비해 현격히 밀리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케팅이나 A/S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순수한 단말의 스펙이라는 측면에서는 역시 무료로 TV 채널을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가능할 정도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DMB TV 수신 기능은 대단히 인기가 있고 또 그 만큼 중요한 기능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바로 다운받아 설치 가능


반면에 저와 같이 휴대폰 안에 지상파 DMB TV 기능이 있어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DMB TV 수신 기능의 유무는 거의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게 됩니다. 물론 이것 하나 때문에 국내산 휴대폰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고는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덕분에 외산 휴대폰의 구입을 고려해볼 수 있는 여지는 좀 더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DMB TV를 거의 안보는 이유는 한 마디로 볼만한 채널이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 중계라도 열심히 본다면 모르겠지만 그 마저도 거의 안보는 편이라서 공중파 TV 프로그램을 재송출하는 채널들과 라디오 채널들 위주로 구성된 현재의 지상파 DMB TV는 저에겐 들여다볼 이유가 거의 없는 방송 네트웍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즐겨보는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나 슈퍼스타 K 같이 현재로서는 케이블 TV 네트웍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면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TVing.com에서 시청할 수 있는 채널 중 일부가 어플에서 제공 중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TV 프로그램을 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TVing 어플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다른 무엇보다 공중파 채널만이 아닌 인기있는 케이블 TV 채널들까지 수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TVing의 홈페이지에서는 공중파를 포함한 70 여 개 채널, 그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어플을 통해서는 CJ미디어가 갖고 있는 tvN, 엠넷 등을 포함해 30 여 개 채널이 오픈되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지금 볼 수 있는 당장의 채널들은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곳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앞으로 시청 가능한 채널의 수가 계속 늘게 되고 특히 이 가운데 제가 관심갖고 볼 수 밖에 없는 채널들이 추가된다면 자연히 이용을 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얼마전 방영이 끝난 <슈퍼스타 K 시즌 2>의 경우 케이블 TV 시청률의 역사를 새로 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집 안에서 생방송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라도 시청을 하겠다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DMB TV가 그렇듯이 스마트폰 어플 쪽에서의 수신이 몇 초간 늦네요


TVing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기까지 가장 큰 장벽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은 이 TVing을 통한 TV 프로그램 시청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태블릿PC에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 데까지는 무료입니다만 개별 채널을 선택해서 시청하려고 하면 30초 간의 맛배기만 가능할 뿐, 지속적인 시청을 원한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유료 결제(월 3,500원)를 해야만 합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지상파 DMB TV가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필수적인 기능으로 인식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무료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 그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안되어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진 것 역시 사실입니다만 - TVing은 고정적인 사용자 층을 확보하기가 극히 어렵다고 인식되고 있는 일종의 유료 TV 수신 채널이기 때문에 어플 다운로드 이후 유료 가입까지 이어지는 실질 사용자의 수가 금방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TVing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유료 컨텐츠 - 유료 지불의 가치가 충분한 - 의 빠른 확보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TVing을 통해 방송을 보게 되면 케이블 TV와 몇 초 간의 시간차가 있을 뿐 거의 동일하게 광고 프로그램까지 수신하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통해 유료 시청에 필요한 사용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 역시 병행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폰 성능, 망 상태에 따라 계단 현상이나 화면 뭉개짐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기술적으로 아직 충분하지 않은 여건에서의 TV 시청 방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TVing의 홈페이지, 즉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PC에서 보는 방송은 상당히 쾌적한 느낌을 주는 반면 안드로이드폰(갤럭시S의 안드로이드 2.1 버전 기준)에서 어플과 Wi-Fi 무선랜(g모드) 접속을 통해서 보는 방송은 음성 보다 영상이 1초 정도 늦게 보여지는 딜레이 현상과 함께 흔히 계단 현상이라고 불리우는 화면이 심하게 뭉개지는 현상이 가끔씩 발생하는 편입니다. 동영상 컨텐츠의 전송 문제는 언젠가는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내 손 안의 TV 수신 채널로 사랑을 받을 수 있으려면 Wi-Fi 수신 지역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고속도로 상에서도 깨끗한 화질과 음성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LTE 통신망의 구축이 시작되고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단말이 출시되면 현재보다 좀 더 나은 여건이 될 것이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TVing과 같은 방식이 실시간 무선 컨텐츠의 수신 채널로서 대중화 단계에 이르기 위한 제반 환경이 충분히 성숙되기까지는 다소 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별 프로그램 편성표를 제공하고 마이채널 관리를 지원

TVing은 인터넷 컨텐츠 송수신 분야에서 오랫동안 관련 기술을 축적해온 곰TV의 그레텍과 다수의 케이블 TV 채널을 비롯하여 영화 관련 컨텐츠까지 확보하고 있는 CJ그룹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스마트폰 나아가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일상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해줄 수 있는 상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대로 TVing과 같은 상품이 대중화가 되기까지는 여러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아 보입니다. 수익성이라는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안정된 환경에서 제공하려면 그리고 방송 시청은 무료라는 사용자들의 인식을 뛰어넘으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무쪼록 빠른 시간 내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스마트폰/태블릿PC용 어플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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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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