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일찌감치 남해안 방면, 특히 한려수도를 꼼꼼히 돌아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갖고 있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4박 5일간 경주-부산-통영-거제를 돌아보는 정도로 마무리를 짓고 돌아왔습니다. 여행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면 애초에 생각했던 대로 전남과 경남에 걸친 남해안 일대를 좀 더 집중적으로 다녀올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듭니다만 워낙에 여행하는 스타일 자체가 발길 닿는대로 흘러다니는 타입이다 보니 결국 절반의 성공만 거두고 돌아올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부터 가봐야 할 곳을 철저히 조사해서 일정 내에 전부 돌아보는 여행도 보람 있는 여정이긴 하겠지만 저처럼 슬렁슬렁 가다가 쉬다가 하는 여행도 나름대로는 여행의 근본 목적에는 부합하는 거 아니냐며 위안을 삼아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여름휴가에서 갤럭시S는 정말 많은 역할을 - 거의 여행 가이드 수준으로 - 해주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길안내에서 여행지 주변의 적당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찾아주는 역할과 심지어 숙박 예약에 이르기까지 전부 갤럭시S 하나로 해결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는 사용 빈도가 낮은 편이었던 '낯선 곳에서 알차게 시간 보내기'에 도움이 되는 어플들을 많이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했던 일이 그 지역의 관광 안내지도부터 확보하는 일이었고 그외 적당한 주변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사람들에게 묻거나 해서 하루 일정을 짜보곤 했었는데 - 그래서 막연하게 지도만 보고 찾아갔다가 시간만 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없지 않았었죠 - 이제 저와 같이 발길 닿는대로 여행하길 좋아하는 타입에게는 갤럭시S와 같이 똑똑하고 유능한 스마트폰 하나면 적어도 국내 여행에 관해서 만큼은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가장 빠른 길안내, 티맵



본격적인 티맵(T-Map) 활용을 위해서는 약간의 사전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차량 시가잭용 충전기 케이블과 적당한 거치대를 미리 구입해두었지요. 갤럭시S용으로 딱 맞게 만들어진 거치대는 케이스를 벗겨내고 장착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그 대신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거치대를 선택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자리를 잘 잡아주어서 앞으로도 계속 비치해놓고 사용할 생각입니다. 본래는 티맵이 지원되는 일반 피처폰을 위한 거치대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여기에 갤럭시S를 가로로 거치해놓고 보니 왼쪽으로 위치하게 되는 전원 케이블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자리를 잘 잡게 되더군요.

티맵의 최대 장점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안내를 해준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첫번째 목적지인 경주를 갈 때에도 아침 이른 시간부터 엄청나게 막히던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연계하는 구간으로 안내하지 않고 바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해주더군요. 일반적인 7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에 비하면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적은 편이지만 갤럭시S의 4인치 화면과 외장 스피커를 이용해 길안내를 받으며 운전해보니 특별히 불편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좁은 도로에서는 최대 25mm의 척도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200mm 척도의 단순화된 이미지로 자동 전환하여 표시해주니까 편리한 점도 있었고요. 가끔 퇴근 이후에 서울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빠른 길안내를 받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곤 했는데 앞으로는 갤럭시S와 티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티맵을 사용하면서 한 가지 아쉽고도 이해가 잘 안되었던 점은 목적지 설정을 위한 위치찾기 메뉴에서 명칭 검색을 전국으로 하지 못하고 반드시 지역 설정 - 광역시 또는 도별 행정구역 단위 - 을 하도록 만들어놓은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명칭만 알고 있는 가고자 하는 장소가 정확히 경상북도인지 경상남도인지, 아니면 울산광역시인지 잘 모를 수가 있을텐데 이런 경우 몇 차례 반복해서 검색을 시도해야만 원하는 장소를 목적지로 설정할 수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명칭 검색 같은 것은 경우에 따라 너무 많은 검색 결과를 표시하게 되는 일이 있더라도 한번에 전국(또는 전체) 검색을 할 수가 있어야 좋은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핸즈프리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블루투스로 갤럭시S와 오디오를 연결해놓는 경우 티맵에서의 안내 멘트를 위해 라디오 청취나 음악 감상이 중단되곤 하는 현상은 갤럭시S나 티맵의 문제라기 보다는 스마트폰 하나로 너무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따른 필연적인 불편함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에서는 별도의 전용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갤럭시S는 오디오 시스템과의 블루투스 연결로 mp3 플레이어나 핸즈프리 전화 기능 정도만을 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운 사용 환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티맵의 빠른 길 안내 역시 그냥 놔두기만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기능인지라 사용자 입장에서는 결국 셋 중에 - 티맵 활용, 핸즈프리 전화, 그리고 끊김없는 라디오/음악 감상 -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 셈이라 하겠습니다.


구글 지도의 지역정보와 위치찾기



여름휴가를 떠나기 불과 며칠 전, 구글 지도의 업그레이드가 있었는데 여기에 포함되어 추가된 2개의 응용 어플리케이션이 지역정보와 위치찾기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역정보 어플은 자신의 현위치를 중심으로 가볼 만한 곳이나 음식점 등을 가까운 거리 순으로 검색해서 보여주는 아주 유용한 여행 어플리케이션이라 할만 했습니다. 경주에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 적당히 점심식사할 곳을 바로 구글 지역정보로 찾았는데 결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많은 검색 결과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세부 업종과 가격대를 찾는 수고는 필요하지만 야후! 거기의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된 다른 사용자의 후기까지 참고할 수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곤 했습니다.




구글 지역정보를 이용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정했으면 장거리인 경우 티맵을 이용해 차로 이동을 하고, 가까운 거리일 때에는 바로 구글 지도를 연계해서 현재 자신의 위치와 목적지 사이의 지도를 확인하며 찾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길찾기 기능이 아직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 아마도 구글 내비게이션 기능과 관련이 있는 듯 - 활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갤럭시S와 같은 안드로이드폰 하나로 관심 목적지를 검색하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 제공 및 길안내 서비스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되어 좀 더 빠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음 지도 어플리케이션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좀 더 쓰기 편하고 유리한 점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T 스마트카드



T 스마트카드는 내가 가진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등록해놓고 최대 2km 반경 지내에 내 신용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을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부산 광안리에 갔을 때 날씨가 하도 더워서 급히 커피숍을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음료를 마시며 쉬는 동안 T 스마트카드 어플을 돌려보니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 뭡니까. 사실 이 때가 이번 여행 기간 동안에 T 스마트카드 어플을 실행해본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만 - T 스마트카드 어플 활용이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탓도 있고 여행지에서 일일히 할인 혜택까지 챙겨가며 들어갈 곳을 고르기에는 다른 우선순위가 있었기 때문에 - 조만간 RF 안테나가 탑재된 배터리 케이스가 지급되면 그 때부터는 한번 제대로 사용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낯선 여행지 보다는 좀 더 익숙한 자기 생활 영역 내에서 어디를 가야 좋을지 망설여질 때 활용을 해보는 방식이 좀 더 적합할 듯 하네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 모바일 AP



갤럭시S의 모바일 AP(와이파이 테더링) 기능은 여행지에서 정말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킬러앱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요즘 세상에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곳이 어디 있겠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다녀보면 생각과는 달리 이런 문제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에서도 낮에는 분명히 무선 와이파이 신호가 잡혀서 좋았었는데 저녁 시간이 되자 다른 사용자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연결이 되어서 웹페이지가 제대로 뜨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갤럭시S의 모바일 AP 기능을 활용해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고 다음날 아침 발행을 했습니다. 유선랜이나 Wi-Fi 무선 공유기에 접속한 것 만큼 빠른 것은 아니지만 영화 감상문을 작성하고 주간 개봉영화 관련 정기 포스팅을 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환경에서는 이용 중인 데이터 정액 요금제의 용량을 감안해서 적절히 사용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갤럭시S의 모바일 AP 기능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있더군요. 마지막 날 거제도의 숙박지에서 모바일 AP로 접속을 해보니 연결이 되기는 하는데 인터넷 페이지 로딩이 매번 실패를 했습니다. 원인을 생각해보니 숙박했던 곳이 이통사 HSDPA 통신망의 음영 지역이었던 것 같더군요. 3G 음성통신은 중계기 등을 설치해서 빵빵하게 잘 터지도록 만들어놓은 곳이더라도 데이터통신은 그와 별개이기 때문에 곳곳에 음영지역이 형성된 곳이 있을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경우에는 좀 더 신호가 잘 잡힐 만한 위치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성수기에도 숙박지 예약, 호텔엔조이



이번 여름휴가를 위해 갤럭시S에 미치 설치해두었던 여행 관련 어플 가운데 정말 요긴하게 써먹은 어플이 바로 호텔엔조이(Hotel N Joy)입니다. 3일째 경남 통영에서 하루밤을 묵은 후 서울 방향으로 돌아오면서 무주 근방에서 하루를 더 묵을지 아니면 경남 어디에선가 묵을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호텔엔조이 어플을 통해 꽤 마음에 드는 호텔을 발견했고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 최대 수확이라 할 수 있는 '거제도의 발견'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제대로된 여행 어플 하나가 일년에 한번 있는 여름휴가 전체를 확실하게 살려주었다고 할까요.

예약까지 끝내기 위해서는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미리 회원 가입을 해두어야 했기 때문에 결국 호텔의 검색까지만 어플로 진행을 하고 나머지 예약과 결제 부분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마무리를 했습니다만 일단 회원 계정을 만들고 나면 호텔 정보의 검색과 예약까지 어플 상에서 모두 끝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호텔엔조이 어플이 가장 좋았던 부분은 처음부터 원하는 날짜와 지역으로 검색했을 때 예약 가능한 호텔의 정보만 나오기 때문에 힘들게 찾아낸 숙박지에 막상 빈 방이 없어 허탕을 치는 수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펜션이나 좀 더 캐주얼한 숙박지까지 폭넓게 커버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는 있습니다만 나름 망치고 싶지 않았던 휴가 기간 중에 확실한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해주는 어플이 있었던 덕은 톡톡히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여행지에서 갤럭시S의 활용은 여행 목적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지요. 평소처럼 트위터와 포스퀘어로 내 소식도 알리고 - 트윗에 생생한 자연산 회 사진을 첨부해서 빈축을 사기도 ;; - 증권 어플과 뉴스 어플로 매일 확인해야 할 정보도 간편하게 챙길 수 있었습니다. 메일은 일부러 회사 메일은 전혀 안보고 그외 개인 메일만 확인하고 다녔는데 주말에 일주일치 메일을 한꺼번에 확인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조금 아파오는군요. 조금 바쁘게 다녔던 여행이어서 읽고 싶었던 책은 한 줄도 읽지 못했습니다만 그런 바쁜 일정이었기에 갤럭시S의 스마트한 도우미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일상 생활 속에서 뿐만 아니라 낯선 여행지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갤럭시S의 슈퍼 스마트한 활약을 충분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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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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