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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모바일 디바이스를 그것도 국내 출시 초기에 구입하게 되면 그리 흔하지 않은 제품을 남들 보다 먼저 사용하게 된 기쁨이 큰 반면 제품에 맞는 적절한 악세사리류의 구입이 어려워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적극적이신 분들은 해외에 먼저 출시되어 판매 중인 악세사리들을 주문해서 사용하시기도 하지만 악세사리 가격 보다 배송비가 더 비싼 경우가 많아 아주 필수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요. 아무튼 구입한 제품의 전용 액정 보호필름이나 케이스가 제 때 출시되지 않아 난감한 경우가 적지 않고 그래서 적당히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유사품을 사용하다가 뒤늦게 마음에 드는 전용 악세사리로 교체를 하곤 합니다.




HTC의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Desire)를 구입해서 사용한지가 이제 한 달이 넘었는데요, 그간 디자이어의 이란성 쌍둥이라 불리는 넥서스원용 소프트 케이스를 사용하다가 드디어 전용 케이스를 새로 구입해서 교체했습니다. 며칠만 기다렸어도 디자이어 전용 젤리 케이스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액정 보호필름과 케이스의 구입을 막연하게 미루고만 있을 수가 없더군요. 액정 보호필름은 집에 있던 다른 휴대폰용 필름을 임시로 붙여 며칠 사용하다가 잔기스가 잘 안나는 퓨어메이트 제품이 출시되자 지체 없이 교체해주었었는데 보호 케이스는 이번에 교체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실 디자이어용 전용 케이스는 출시 초기의 가죽 캐링 케이스를 시작으로 젤리 케이스와 제누스의 가죽 케이스 등이 연이어 판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만 제가 사용하고 싶었던 것은 Rubberized Thin Case라 불리우는 유형의 케이스였거든요.




제품의 원래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경우 젤리 케이스도 무척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보호 케이스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편이니까요. 투명 보호 케이스는 제품과 케이스 중간에 먼지가 들어가서 제품의 표면에 잔기스를 만드는 경우가 있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넥서스원 전용 소프트 케이스도 제품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젤리 케이스 만큼이나 훌륭한 편이지만, 측면 버튼을 조작하기가 쉽지 않고 디자이어의 작고 슬림한 외형을 잘 살려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소프트 케이스가 흰색 재질이다 보니 한 달 만에 누렇게 변색이 되기 시작하는 단점도 있더군요.

Rubberized Case가 좋은 점은 케이스 자체가 슬림하고 재질 자체가 손에 닿는 촉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측면 버튼들을 조작할 때 직접 손가락으로 만질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디자이어는 하판 자체가 이미 Rubberized 처리가 되어 있어서 감촉이 좋고 잔기스도 잘 나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가 다시 집어드는 동작을 자주 반복을 하게되니 제품의 하판 마저도 깨끗하게 관리하고 싶은 사용자의 마음은 이렇게 별도의 케이스를 구입해서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죠.



해외 판매 제품을 공동구매하는 건이 있었는데 그걸 아쉽게 놓친 이후로 계속해서 Rubberized Thin 제품을 기다리며 검색을 하다가 드디어 국내 출시된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받아보니 나름 적절한 박스 패키지까지 되어 있는 괜찮은 수입 제품이더군요. 중국에서 만들어져 도매로 들여올 때의 가격이야 엄청나게 저렴할테지만 국내에서 이걸 구입하기 위해서는 배송비를 포함할 때 젤리 케이스 가격 대비 3 ~ 4배 정도는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했던 케이스가 바로 이것이었으니 그 정도는 괜찮다는 쪽입니다.

이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던 곳이 사실은 케이스에 입혀진 염료가 디자이어에 착색되어 말썽이 있었던 바로 그곳이더군요 - 보호 케이스가 오히려 디바이스에 해를 입힌 경우이니 열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판매처에서 배상을 해준 모양이더군요. 예전에 닌텐도 DS에 이런 종류의 케이스를 사용해본 적이 있어서 재질 자체의 색상이 검정색이 아닌 경우 그 색상이 제품에 착색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도 별도 색상의 제품은 더이상 판매하지 않고 오직 흰색과 검정색, 그리고 투명 케이스의 제품만 판매하고 있더군요. 아무튼 이런 류의 케이스는 제품 색상이 재질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언제든 내 소중한 디바이스에 엉뚱한 색상을 입혀놓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케이스 외에 액정 보호필름과 클리너가 덤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자이어 전용 액정 보호필름만 벌써 몇 장이 모인 듯 하네요. 하지만 번들로 제공되는 필름은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이런저런 긁힘에 자주 노출되는 편이다 보니 대부분 잔기스가 많이 납니다. 내구성이 강한 브랜드 필름은 약간 비싼 편이긴 하지만 사용해보면 그만한 값을 하는 편입니다.



디자이어 전용 케이스니까 당연히 디자이어의 외형에 잘 맞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방을 다 막아놓은 젤리/소프트 케이스와 달리 Rubberized Thin 케이스 -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재질의 케이스를 SF 케이스라고도 했던 것 같은데요 - 는 위와 아래가 트여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편리한 점이 있는 반면 해당 부분에 대한 보호성은 낮은 편이라 하겠습니다. 노출이 많으면 그 만큼 다칠 일도 많을 수 밖에 없는 거겠죠.

Rubberized Thin 케이스도 어디에서 만들었는가에 따라 완성도가 조금은 다를 수 있을텐데 제가 구입한 케이스는 오른쪽 옆면의 사출 상태가 아주 완벽하지는 않더군요. 간지가 좔좔 나는 명품 케이스라고 할 수 없는 이유이지만 그렇다고 크게 실망할 일도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자세히 보면 디자이어의 하판 색상은 검정이 아니라 짙은 고동색에 가깝고 정면은 색상이 더욱 옅은 편입니다. 덕분에 케이스의 검정 색상이 상대적으로 더욱 검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투명 케이스를 제외한다면 디자이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검정색이라 생각하고 이는 앞에서 언급한 착색의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좋습니다. 무엇보다 소프트 케이스에 비해 디자이어 원래의 작고 얇은 외형을 훨씬 잘 살려주면서 측면 키들을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좋아졌네요.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하판의 HTC 로고와 with Google 로고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 정도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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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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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널향한맘 2010.06.22 23:33 신고

    혹시 epik 케이스 어디에서 구입하셨나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0.06.23 07:43 신고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습니다.
      'HTC 디자이어 케이스 Rubber Case'로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

  2. addr | edit/del | reply inhi 2010.07.17 21:59 신고

    아주 상세한 사용기 및 평가 잘보고 갑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10.07.17 22:34 신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케이스인데 위아래가 트인 것이 약간 신경 쓰이기는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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