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닥 세인트 2 : 올 세인트 데이
감독 트로이 더피 (2009 / 미국)
출연 숀 패트릭 플래너리, 노먼 리더스, 빌리 코널리, 클립튼 콜린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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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톤의 아일랜드계 자경단의 이야기 <분닥 세인트>(1999)는 흥행에서 크게 성공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들 보다 오히려 쿠엔틴 타란티노의 스타일을 제대로 계승한 작품으로서 암암리에 상당한 지지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혹독한 비평에 시달리며 5개의 상영관에서 단 1주일 간의 상영 밖에 못했었지만 비디오 렌탈 시장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6백만불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극장 상영에서 3만불의 수익을 거둔 후에 미국내 비디오 시장에서만 5천만불을 벌어들였습니다. 그와 같은 컬트적인 성공 이력으로부터 정확히 10년 만에 완성된 속편이 <분닥 세인트 2>가 되시겠습니다.

FBI 담당 경찰(윌렘 데포)마저 지지해주는 아일랜드계 자경단의 탄생을 다룬 것이 전편이었다면 속편은 아일랜드 모처에 은거하던 형제가 이탈리아계 마피아의 복수극을 계기로 보스톤에 돌아온다는 설정입니다. 코너와 머피 형제(숀 패트릭 플래너리와 노먼 리더스)에 아버지(빌리 코널리)까지 그대로 다시 등장하는 가운데 같은 카톨릭 문화를 공유하는 멕시코계 협조자 로메오(클립튼 콜린스 주니어)가 합세해면서 <리썰 웨폰> 시리즈에서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 콤비에 조 페쉬가 붙어서 했던 역할을 수행합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분닥 세인트 2>는 전편에서 코너와 머피 형제가 재판소에서 공개 처형한 마피아 두목의 아들이 이들에게 복수를 하고 이에 대해 응징을 하는 내용을 기본 골격으로 하면서 형제의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함께 자경단으로 활약하다가 배신을 당한 과거의 인연을 현재로 끌어오면서 스토리의 확장을 도모합니다. 덕분에 <대부> 2편을 보듯 아버지 젊었던 시절인 50년대의 과거 회상 장면이 나오곤 하는데요 현재 시점에서 '늙은이' 또는 '로마인'으로 불리며 이탈리아 마피아의 배후에 서 있던 그 인물은 피터 폰다가 맡아 서늘한 정중동의 연기를 선보입니다.

폴 슈멕커(윌렘 데포)는 죽은 것으로 처리되고 그를 대신해 여형사 유니스(줄리 벤츠)가 출연해 코너와 머피 형제의 활약을 해설해주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만 크리딧에도 없던 윌렘 데포는 영화 마지막에 팬들을 위해 준비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결국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이탈리아 마피아들과의 결전을 마치고 FBI에 체포된 코너와 머피 형제가 악명높은 호그 교도소에 수감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나게 되지만 슈멕커와 유니스 형사의 대화를 통해 3편의 제작을 예고하는 듯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여러 액션 영화들을 짜집기하고 있는 데다가 내러티브의 흐름이 단편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는 합니다만 아일랜드계 꼴통 총잡이 형제 캐릭터가 지닌 매력이 만만치 않아서 3편도 만들어졌다 하면 소기의 성과는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전편과 비슷한 수준인 8백만불의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속편은 미국내 극장 상영에서만 천만불을 벌어들이며 손익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 이후에 DVD와 블루레이 판매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며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는군요. 이처럼 적게 돈을 들이면서도 부가판권 시장을 중심으로 쏠쏠한 수익을 안겨다 주는 시리즈물의 제작 여부는 아무래도 평론가들의 비평이나 박스오피스에서의 성적이 아니라 주연 배우들의 출연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크게 바뀐 점이 없는 노먼 리더스와 달리 숀 패트릭 플래너리의 경우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클럽 출신에 젊은 인디애나 존스 역으로 발탁되면서 한 때 꽃미남 배우로 각광받았던 시절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더군요. 아주 잘 나가는 배우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바쁘신 스케줄을 맞추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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