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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에는 남아공 출신의 신인 감독 닐 블롬캄프가 어린 시절에 목격한 인종차별 정책이 인간 대 외계인의 구도로 재연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마다 Humans Only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영국과 미국 내에서 영화의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되었다고 하더군요. 잦은 폭동으로 인해 이제는 흑인들조차 짜증스러워하며 당장에라도 말살시켜버리고 싶어하는 존재가 바로 디스트릭트 9에 거주하고 있는 외계인들인데, 같은 생명체로서 이들의 권리를 옹호해주는 이들은 아무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면서도 외계인들의 강력한 무기 체계를 손에 넣고자 하는 권력층의 탐욕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문제는 외계인들의 무기가 그들만의 DNA와 연동되어야만 작동하기 때문에 지구인들은 당췌 써먹을 방법이 없더라는 겁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국제기구 MNU의 직원 비커스(샬토 코플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외계인들에 대한 디스트릭트 9 철거 통보 광경은 그 자체로 일종의 사회 고발 프로그램을 보는 듯 합니다. 성실하고 가정적인 성품의 비커스가 외계인들을 대할 때의 태도와 발언들은 매우 코믹하기도 하지만 타자들에 대한 우리 자신들의 태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2차 대전 당시 유태인들을 대하는 일반 독일인들의 태도 정도가 영화 속 비커스의 모습과 가장 유사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그런 비커스에게 뜻하지 않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같은 인간이면서도 더이상 인간의 편에 서지 못하는 새로운 입장이 탄생하게 됩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을 들게 되어 있는 대중 영화의 관습에 따라 우리의 주인공 역시 약자가 되어 권선징악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보면 <디스트릭트 9>은 파격적인 설정에 비해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결말은 비교적 대중적인 쪽을 선택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듯 하다가 제 3의 세력의 개입으로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 진행 방식도 이미 여기저기에서 써먹을 대로 써먹은 내러티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제 기구의 사무직 직원이 전사가 되고 무자비한 전투 병기의 외양을 갖고 있는 외계인은 어린 아들과 함께 힘겹게 지구를 탈출하는 모습에서 <디스트릭트 9>의 역발상 만큼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완전히 외계인의 모습으로 바뀐 채 다시 인간의 모습을 되찾게 되길 기다리고 있는 비커스의 마지막 모습은 영화의 속편 제작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혹시나 <디스트릭트 10>이 만들어진다 하더도 전작의 풍자 정신이 제대로 살아있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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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디스트릭트9, 당신은 외계 이방인과 함께 살 준비가 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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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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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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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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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참 독특한 소재이더군요.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발상도 신선하지만 이걸 영화화해낸 뚝심도 대단하지요. ^^
외계인 난민의 애환이 담긴 다큐멘터리... 외계인간극장을 본것 같더군요...^^
외계인 인간극장, 정말 적절한 표현이시네요. ^^b
보셨군요! 참 맛깔난 영화였다는 생각이 지금도 드네요. :)
진사야님은 정말 일찌감치 보셨었군요. 버스 광고를 많이 하던데
대박 흥행은 어렵더라도 보실만한 분들은 다 가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
저도 꽤 기대하는 작품인데...신어지님의 별점을 보니 꼭 봐야겠군요. :)
J준님 취향에도 잘 맞을 작품이라고 생각하옵니다. ^^
저도 이 영화 시사회에서 봤는데, 잘 만들었더라고요. 그나저나 누군가 이 영화에 대해서 남아공판 [괴물](봉준호) 이라고 그랬는데 왠지 수긍되는 평이였습니다ㅋ
왜 남아공판 <괴물>이라고 했을까 생각해보니 공권력에 의해 주인공이 잡혀들어가는 등의 장면이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봉준호 감독 영화의 괴물은 좀 외로웠어요. ㅎㅎ
외계인을 통해 감동받아 보기는 이티 이후로 처음입니다. :)
아 그러고 보니 더이상 침략자일 수만은 없었던
도망자 외계인 모델은 이미 <이티>에서 있었네요. ^^
감독 인터뷰를 보니 슬쩍 속편에 대한 의지를 흘리던데요. 모든 것은 피터 잭슨의 뜻에 달려있을 것 같아요. 이 작품으로 호평을 얻고 떼돈도 벌었으니 고민 좀 하고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D9으로 끝냈으면 하지만요. ^^;
대중성을 유지하는 테두리 안에서는 매우 잘 나온 작품이더군요. 지난주의 <호우시절>에 이어서 두 편 연속 만족스러운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극장가의 비수기라서 그런지, 극장안이 대체적으로 텅 텅 비어있네요. 덕분에 테러 없이 잘 관람하고 있습니다만.. )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다큐멘터리 형식 보다는 차라리 스케일 큰 우주전쟁 영화가 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터미네이터>가 좋은 사례를 만들어놓았으니 피터 잭슨 감독이 계속 제작을 맡아준다면 또 하나의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리란 법도 없겠죠.
최근 극장까지 가서 볼만한 작품이 참 없었는데 <디스트릭트 9>이 간만에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여주는 것 같습니다. 퀀틴 타란티노와 박찬옥 감독의 신작도 기대가 됩니다.
이 영화를 본 날 밤 잠을 설쳤습니다.
아... 꽤나 착잡해졌고, 억울하고 석연치 않고 낭만시대에 기계문명에 대한 불안처럼 지금 시대에는 다가올 하이브리드 문명에 대한 불안이 느껴지기도 하고, 비록 영화에서는 외계인으로 표현되었지만 그렇게 소외받고 핍박받는 인간들이 함께 공존된 채 살아가야 하는 현실... 여러모로 꿀꿀함을 가득 던져주는 영화였어요.
맞는 말씀입니다. 영화 속 외계인이 외계인인 것만은 아니죠. 과거의 일에 대한 것만도 아니고 앞으로도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사람들 간의 차별과 억압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공개적으로 그러지는 못하지만) 위정자들이 존재하고 국민들이 그런 이들을 지도자로 뽑아주는 한 미래는 불안할 뿐이죠.
맞을런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 용산 철거민이 떠올랐다면
너무 비약이 심한 것일까요...
쨌거나 약자에 대한 폭압이라는 부분을
꽤나 다채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것 같더라구요.
간만에 참 괜찮다 싶은 영화 잘 봤더랬습니다.
지구인이 아닌 '당신'은 언제든지 다른 인종이나 다른 나라 사람,
그리고 다른 계층의 누군가도 될 수 있는 거죠. 토요일에 한번 더 감상했는데
얻어맞고 얼굴이 피범벅이 된 크리스토퍼(이게 누군지는 영화 보신 분만 아실 듯)의
안타까운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