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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감독 미이케 다카시 (1999 / 일본, 한국)
출연 이시바시 료, 시이나 에이히, 사와키 테츠, 쿠니무라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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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데 1999년작임에도 최근작들에 비해 눈에 띄게 전통적인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영화 중반을 지나기까지 이게 어떻게 공포 영화 계열로 분류가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미이케 다카시 감독에게 명성을 안겨줄 수 있었던 것인지 알 수가 없을 만큼 차분하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밀물 때가 되어 바닷물이 서서히 차오르듯 본색을 드러내는데 아마도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고문과 사지 절단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강도면에서 남다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만들어진 <이치 더 킬러>(2001)나 <임프린트>(2005)에 비하면 여전히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데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입니다.




줄거리는 아내와 사별한 중년 남성이 재혼을 위해 영화 제작 일을 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오디션을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음에 쏙 들었던 여성이 하필이면 감당하기 힘든 부류의 과거와 취향을 가졌더라는 얘기입니다. 같은 해에 만들어졌던 장윤현 감독의 <텔 미 썸딩>(1999)이 미스테리 추리극을 기반으로 오직 결과만을 따라다니던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오디션>은 팜므 파탈의 진면목을 직접적으로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오디션>의 진면목은 사지 절단이나 고문 장면의 표현 수위만이 아니라 아오야마(이시바시 료)가 쓰러지는 순간에 주인공이 알고 있는 사실과 억압된 환상을 뒤섞여 표출되는 장면에 있습니다.

<오디션>이 의외로 무라카미 류의 소설 원작이더군요. 시나리오를 쓴 텐간 다이스케의 필모에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임프린트> 뿐만 아니라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1997)와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2003)이 포함되어 있는데 다름아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영화 스승이 바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었다는군요. 촬영 감독은 역시 <이치 더 킬러>의 원작자이기도 한 야마모토 히데오가 맡았네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최근작 <크로우즈 제로>(2007)나 <용이 간다>(2007)와 같이 화려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본격적인 호러물로 보기에도 애매한 구석이 있긴 합니다만 그 명성에 부족함이 없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미이케 다카시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먹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는 레퍼런스 영화라고도 하겠습니다. 중반까지의 잔잔한 멜러 분위기만 잘 참아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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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1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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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무라카미 류가 비즈니스맨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무취미의 권유]

    2012/02/03 11:43 tracked from bookie

    무라카미 류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지요. (무라카미 하루키랑 헷갈리심 속상해요. ) 우리나라에서는 소설가로서의 면모만 부각되어 있지만 실제 그는 영화감독, 쿠바 음악 제작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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