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분명 독립영화의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굳이 독립영화라는 양해의 말씀을 구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참 잘 만들어진 작품이 또 한 편 나왔네요. 국내외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완성도라면 올해 초에 먼저 개봉했었던 <레슬러>(2008)와 견주어도 전혀 밀릴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레슬러>에는 미키 루크가 나왔었고 <똥파리>는 양익준 감독이 직접 주연까지 했다는 정도가 다른 거겠죠. 두 작품 모두 남성 판타지를 근간으로 관객들의 눈높이에 적절히 맞춰주는 타입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양익준 감독은 단편 <인간적으로 정이 안가는 인간>(2005)에 출연했던 배우로서 처음 알게 되었었는데요, 필모그래피를 보니 그 전후로 대단히 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진정한 전업 영화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발견하게 되네요. 양익준 감독이 <똥파리>라는 작품의 감독 겸 주연배우로 우뚝 서게 된 것이 단지 운이 좋아서가 아니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이런 퀄리티의 영화를 단순히 운이 좋아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비슷한 환경이거나 더러는 이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 시작되었던 수많은 작품들 모두는 <똥파리>가 도달해있는 바로 그 지점에 가고 싶어했을 겁니다. 다른 영화들이 못했던 것을 <똥파리>가 어떻게 해낼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답은 아니겠습니다만 모든 것을 양익준 감독의 성과로 돌린다 해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욕을 해대고 툭하면 사람을 쳐대는 일이 주인공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더라는 얘기겠죠. 속된 말로 지 애비 애미도 못 알아보는 자식이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해서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똥파리>의 주인공 상훈(양익준)입니다. 어쩌다 이런 인물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플래쉬백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생부를 구타하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지만 자신과 같은 처지의 어린아이들에 대해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 결국 가족 관계에 대한 컴플렉스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문제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것을 해결할 수 없었다는 것이겠죠. 이럴 때에는 역시 운명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매듭을 지어줄 수 밖에요.
상훈의 친구이자 용역 회사의 사장인 만식(정만식)의 인간적인 캐릭터가 상훈의 날 선 캐릭터와 조화를 이뤄 적절히 균형을 이뤄주는 부분이 보기 좋았습니다. 에필로그 부분에서 삭발을 하고 등장하는 덕분에 시간의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헌신적인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정성들이 모여 <똥파리>와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양익준 감독은 단편 <인간적으로 정이 안가는 인간>(2005)에 출연했던 배우로서 처음 알게 되었었는데요, 필모그래피를 보니 그 전후로 대단히 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진정한 전업 영화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발견하게 되네요. 양익준 감독이 <똥파리>라는 작품의 감독 겸 주연배우로 우뚝 서게 된 것이 단지 운이 좋아서가 아니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이런 퀄리티의 영화를 단순히 운이 좋아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비슷한 환경이거나 더러는 이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 시작되었던 수많은 작품들 모두는 <똥파리>가 도달해있는 바로 그 지점에 가고 싶어했을 겁니다. 다른 영화들이 못했던 것을 <똥파리>가 어떻게 해낼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답은 아니겠습니다만 모든 것을 양익준 감독의 성과로 돌린다 해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욕을 해대고 툭하면 사람을 쳐대는 일이 주인공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더라는 얘기겠죠. 속된 말로 지 애비 애미도 못 알아보는 자식이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해서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똥파리>의 주인공 상훈(양익준)입니다. 어쩌다 이런 인물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플래쉬백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생부를 구타하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지만 자신과 같은 처지의 어린아이들에 대해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 결국 가족 관계에 대한 컴플렉스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문제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그것을 해결할 수 없었다는 것이겠죠. 이럴 때에는 역시 운명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매듭을 지어줄 수 밖에요.
상훈의 친구이자 용역 회사의 사장인 만식(정만식)의 인간적인 캐릭터가 상훈의 날 선 캐릭터와 조화를 이뤄 적절히 균형을 이뤄주는 부분이 보기 좋았습니다. 에필로그 부분에서 삭발을 하고 등장하는 덕분에 시간의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헌신적인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정성들이 모여 <똥파리>와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movie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호스텔 (2005) & 호스텔 2 (2007) (40) | 2009/09/09 |
|---|---|
|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 (6) | 2009/09/07 |
| 똥파리 (Breathless, 2009) (4) | 2009/09/06 |
| 로나의 침묵 (Le Silence De Lorna, 2008) (2) | 2009/09/02 |
| 창궁의 파프너 (蒼穹のファフナー, 2004) (8) | 2009/09/01 |
트랙백 주소 :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trackback/1261
-
삭제
Subject: 똥파리 - Turn, Turn, Turn.
2009/09/06 14:31 tracked from 대마왕 이야기똥파리 (Breathless, 2008)영화 첫 장면에 여자를 때리던 남자는 쇠몽둥이로 두들겨 터지고 맞고 있던 여자는 바보같이 왜 맞고 사냐고 따귀를 맞는다. 그리고 둘에게 겨누던 폭력이 자신에게 돌아오면서영화의 제목이 나온다.영화의 강도와 파격과 달리 많은 게 새롭다고는 말 못하겠다. 상훈이 후반부에 마음을 열기시작할 때부터 이미 익숙한 패턴처럼 상훈의 죽음은 예견된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구원을 받기 위한약속한 ...
-
삭제
Subject: 똥파리 [Breathless]
2009/09/08 10:33 tracked from 컬쳐몬닷컴사진출처 : Daum 영화정보 똥파리 [Breathless] 감독 양익준 출연 양익준, 김꽃비, 이환, 정만식, 윤승훈, 이승연, 박정순, 김희수, 최용민 등 제작 몰 필름 2008. @ 아트하우스 모모 거의 20여년 전 초등학교 다닐 적에 (지금은 생각도 안나는) 갖고 싶은 뭔가가 있어서 안방에 있던 동전과 지폐 천원짜리 몇 장을 들고 나왔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발각되어 아버지께 30cm자로 손바닥을 몇 대 맞았다. 그게 내가 유일하게..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극장에서 봤을 때 몇몇 장면에서 관객들이 놀라 소리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더군요.
반대로 또 웃음이 넘치는 장면도 있었고 많은 관객이 영화에 몰입해서 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 망치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_-;;
관습적인 내러티브의 골격 안에서 몇 가지 금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도전 정신을 뒷받침해주는 기술적인 완성도가 탄탄해서 더욱 보기 좋은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하고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건 좋은 영화의 기본기라고 해야겠죠. ^^
왠지 마음을 울리는 영화더군요. 진심을 담은 영화라서 그런가 봅니다.
다만, 결말이 너무 상투적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진심도 제대로 빚은 그릇에 담아야 잘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상투적인 결말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영리한 에필로그의 덕을 봤던 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