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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서 감상한 작품. 오래 전에 비디오로 한번 보고 이번에 스크린으로 두번째 감상을 했다. 분명한 것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원작이 로리타 컴플렉스의 어원이 된 건 사실이지만 이 작품 자체가 로리타 컴플렉스를 자극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욕망을 추구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마는 스토리라인은 오히려 너무 전형적이어서 실망스럽다고 해야 할 지경이니까. 제레미 아이언스의 감정 연기가 유난히 돋보이고 엔리오 모리코네의 스코어와 중저음의 나레이션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애드리안 라인의 연출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최상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프랭크 랑겔라의 열연은 다시 봐도 참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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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몇 편의 영화들 가운데 가장 좋았던 작품. <큐어>(1997) 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진행되다가 중간에 <회로>(2001)풍의 종말론 분위기로 빠진 이후(이 부분에서 야쿠쇼 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캐스팅이다) 드뷔시의 곡 한 방에 <밝은 미래>(2003)로 마무리하는 구성이니까 <도쿄 소나타>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새로운 작품 경향이기 보다는 종합편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서 연주 장면의 링크를 걸어두긴 하지만 연출자가 의도한 이 장면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앞에 벌어지는 난장판을 반드시 봐야만 한다. <도쿄 소나타>는 결국 이 한 장면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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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일인의 평생에 걸친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로만 볼 수 있다면 가장 만족스러운 감상이 될 수 있는 영화겠지만 내겐 결국 독일이라는 국가와 그 국민들에 관한 이야기로 읽히면서 두어 발자욱 거리를 두고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 슈미트라는 이름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 어느 개인이기도 하지만 독일이라는 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전후 세대 독일인들이 자기 조국에 대해 갖는 양가적인 감정과 고통을 이해하는 데에는 최고의 텍스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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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는 영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한 걸작들과 그 중간에 재기발랄한 풍자극을 끼워넣기식으로 만들고 있는데 <번 애프터 리딩>은 확실히 후자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번 애프터 리딩>은 당대의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언급이 두드러지는 편이란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인지 내 입장에서는 그 풍자의 깊이가 아주 절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브래드 피트의 코믹 연기는 젊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했지만 약간 단조로운 편이었고 그외 다른 요소들도 조금 심심한 편이었달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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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대표적인 뉴요커 감독 우디 앨런이 언젠가부터 유럽으로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런던 정도는 약간의 변화라고 생각했는데 바르셀로나를 헤집고 다니는 이 영화를 보자 나로서는 그저 보는 눈이 즐겁고 고맙기까지 하다. 한 남자과 그의 세 여자가 등장하는 영화이지만 원제목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가 상반된 타입의 두 여자(비키와 크리스티나)와 바르셀로나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려준다. 그들에게, 또는 우리 삶에서 바르셀로나는 과연 어떤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이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인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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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도쿄 소나타 [トウキョウソナタ / Tokyo Sonata] (2008)
2009/05/01 11:49 tracked from 100번째 창문피아노 소나타 4번 "가족"전주구로사와 키요시의 [도쿄 소나타]는 일단은 드라마 키요시 계열 작품이다. 드라마 키요시 작품들은 항상 가족을 소재로 삼고 있었으며, 이번 영화의 소재 역시 가족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전작들처럼 무너진 가족을 다시 만드려고 발버둥 치거나 ([인간 합격]), 타인들이 우연한 기회로 만나서 대안 가족을 맺지 ([밝은 미래]) 않는다. 오히려 있던 가족이 무너져간다.일본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인 사사키 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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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2009/05/04 23:38 tracked from 배트맨이 들려주는 이야기. 레이첼도, 알프레드도 없...극장가에 걸려 있는 작품들중에서 놓친 영화들이 아직도 상영되고 있으면 관람하려고 극장의 예매창을 훑어보았는데, 처음에는 이 작품 극장가에서 내려간줄 알았습니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가 이 작품일줄은 꿈에도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거든요. 원제를 제멋대로 바꿔서 개봉시키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였지만, 이번 제목에서는 실소가 터져나옵니다. 그냥 원제 그대로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로 갔으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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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소나타 진짜 좋았습니다. 제가 키요시 빠여서 그런지도 몰라도 올해 상반기에 본 영화 중에서는 상위권을 다툴만한 영화였습니다. 오래간만에 DVD를 가지고 싶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까요.
요새 신어지님 바쁘신가 보네요. 전 대학 레포트 때문에 영화는 잔뜩 보고 있지만, 정작 작정하고 쓴 리뷰는 못 쓰고 있는 상황 -.-;; 여튼 지금 하고 있는 일,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구로사와 기요시 빠라고까지 하기는 어렵지만 몇 편 본 작품들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큐어>는 정말 세계 걸작 스릴러들의 반열에 당당히 오를만한 작품이었고요. 그런 기요시 감독의 12세 관람가 영화라고 해서 의아했었는데 역시 좋았습니다.
저는 요즘 영화도 별로 못보고 그나마 본 영화로 블로깅도 제대로 못하고 지내네요. 생활이 바뀌었으니 블로그도 자연히 바뀌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giantroot님도 파이팅하시고요~ ^^
간만에 놀러와선지...간만에 포스팅한 느낌이 드는데요.요즘 활발한 포스팅은 안하시는 듯 해요^^
우디앨런 영화를 보려다 부지영 감독 영화를 봤네요.ㅎㅎㅎ 담주중에 볼 듯 하고.
노동절을 맞이하야...박쥐와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봤네요.^^
도쿄소나타도 봐야하는데 시간대가 제한적이라 좀 안타까워요.진작에 좀 챙겨볼껄하는 후회도 좀 들지만 꾸준히 상영해주고 있으니 담주중엔 우디앨런 영화와 함께 달려주려고요.ㅋㅋ
연휴 잘 보내시고 박쥐 리뷰 기대가 됩니다.저는 한번 보고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3월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후로 처음 쓴 영화 감상문이 몇 편을 몰아서 한꺼번에 쓴 단평 모음이 되었네요. 예전 만큼 많은 영화를 보지도 못하고 그나마 본 영화도 제때 포스팅하지 못하고 사는 중입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같은 작품도 예전 같으면 개봉 첫 주에 봤을 작품인데 당분간은 묘연하네요. 필그레이님은 한동안 저조하시다가 이제 다시 활발해지신 것 같아 보이십니다. 마치 바톤 터치 한 듯? ㅎㅎ
꼭 봐야 하는 영화들만 골라서 보셨군요. [로리타]는 스탠리 큐브릭 버전을 보고선 이건 안 봤는데 빠른 시일 내에 봐야겠어요. 제레미 아이언스라니.
스티븐 달드리 영화는 [디 아워스]만 봤는데, 이성적인 무언가를 떠올리고 갔다가 정서가 더 돋보인다는 점에서 실망한 기억이 있어요. 그랬는데 나중에 재감상을 하고는 정서에 가려진 그 이성적인 무언가를 좀 더 뚜렷히 볼 수 있게 돼서 아주 좋아하게도 됐죠.
이번 영화는 과연 어떨는지 궁금하군요. 수상 실적을 보아하면 스티븐 달드리는 최소한 주연 배우의 인상적인 연기를 끌어내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에서도 같은 것 같은 데요. 극장에서 보기엔 늦었다는 게 아쉽네요. 제가 사는 동내에선 이제 다 내렸어요.
그나저나 정말 오래간만에 왔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많은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꼭 봐야겠다 싶은 작품들은 챙겨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애드리안 감독 버전의 <로리타>를 먼저 봤던 탓인지 나중에 본 <스탠리 큐브릭> 버전이 좀 지루했어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만든 건 확실히 애드리안 라인 감독 쪽이란 생각이예요.
스티븐 달드리 감독 영화는 역시 <빌리 엘리어트>죠. <디 아워스>는 저에게 조금 난해했던 작품입니다. 미니멀한 배경음악이 영화 보는 내내 신경을 자극했던 기억도 있고요. <더 리더>에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역할은 훌륭한 연출자로서의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작품의 의도를 감독이 아닌 제작자들에게 물어야 하는 경우랄까요.
그간 좀 뜸했습니다. 앞으로 다시 활발해지기는 힘들겠지만 간간히 인사드릴께요. ^^
신어지님께서 보신 작품들중 저는 두편을 놓쳤네요. <더 리더>와 <번 애프터 리딩>은 겨울 내내 기다리고 있었던 작품이였는데, 지난 두달동안 영화를 못보는 바람에 모두 놓쳐버렸습니다. 재개봉관 같은 것이라도 좀 활성화가 되어 있으면, 멀어도 찾아가서 보련만.. 볼 길이 없군요. T.T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는 저도 보고 왔습니다. 우디 알렌 감독 참.. 여전하더군요. ^^* 국내 개봉시에 어떻게 영화 제목을 그렇게 엉뚱하게 바꿔버린 것인지.. 이 작품의 국내 마케팅을 담당한 사람들은 접시에 머리 박은채 반성 좀 해야 합니다. -_-a
예전엔 저도 엉뚱한 한글 제목 붙여놓는 걸 볼 때 참 어처구니없어 하곤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렇게 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보면 좋은 일이고, 그 와중에 영화가 참 좋았더라 하는 관객이 나와주면 더 좋은 일인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음, 사실 정확히 해두자면 영화 제목이야 어떻든 별 상관없다는 쪽이라고 해야겠네요. ㅎㅎ 역시 젤 중요한 건 영화가 내게 얼마나 재미있거나 의미있게 와 닿았느냐는 것들이겠죠. ^^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도 정말 괜찮게 봤었던... ^^;
우리나라 개봉명은...아... ㅠㅠ
유난히 홍상수 영화스러운 작품이었다고나. ㅋ
작은 영화 전용관에 에로성이 강한 작품이 걸리면
중년 관객들이 꽤 몰려오곤 하는데 아마 그쪽을
타게팅했던 '국내용' 제목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