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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fferent Tastes™ Ltd.



지난 5월 분당 커피해피의 매장 방문과 그때 구입해서 마신 "이디오피아 모카 제누인 이가체프" 원두의 맛 때문에 드디어 커피 라이프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00g에 1만원 정도하는 가장 저렴한 원두를 500g씩 구입해서 두 달 정도 마시던 방식에서 좀 더 좋은 커피를 200g씩 구입해서 먹기로 하고 여기에 유리 재질로 된 밀폐 용기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죠. 궁극의 커피 라이프는 여전히 생두를 구입해서 마실 때마다 먹을 만큼만 직접 로스팅을 하는 것이겠지만 이건 여전히 어려운 일인 것 같고요. (그렇게 하기로 결심을 한다고 해도 가스불에 로스팅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 하는 문제가 있죠) 그래서 지금은 원두 보관 용기를 바꿔주는 정도만 하기로 했습니다.

"이디오피아 모카 제누인 이가체프"의 맛을 봤다고 해서 바로 원두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심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로스팅이 연해서 '역시 내 입맛에는 좀 더 진한 로스팅이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디오피아 모카 제누인 이가체프" 500g을 다 먹은 이후에 예전처럼 좀 더 저렴하면서 진하게 로스팅된 원두를 두 차례 구입해서 먹었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신맛'의 매력이었습니다. 표현은 신맛이라고 하지만 일종의 과일맛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좋은 원두는 결국 이 신맛이 풍부해서 그걸 잘 살리기 위해 로스팅을 옅게 하고, 상대적으로 신맛이 적은 원두일 수록 로스팅을 진하게 해서 소위 '탄맛'으로 얼버무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진한 로스팅의 커피를 주로 마실 때는 그 안에서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를 몰랐는데 연한 로스팅의 "이디오피아 모카 제누인 이가체프"를 먹고 다시 진한 로스팅의 커피로 돌아가자 그 차이를 분명하게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것이 커피해피에서 판매하는 최상위 등급인 '스페셜티 커피 Top Of Top'에서 대표주자 격인 "콜롬비아 산추아리오(티피카)"입니다. 지난 5월 커피해피 매장에서 드립식 블랙으로 한번 마셔봤던 그 커피입니다. 200g에 1만7천원이니까 기존에 마시던 종류에서 6 ~ 7천원 비싼 정도인데요(훨씬 더 비싼 원두도 종류가 많습니다), 커피빈에서 파는 8온스(227g) 원두 한 봉지가 1만5천원 선이니까 그다지 큰 차이는 아닌 것이죠. 원두의 질이나 주문을 받았을 때 로스팅을 해서 보내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커피빈과 같은 체인점의 공장형 원두 보다는 아무래도 커피해피와 같은 전문점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때마침 새로 출시된 "엘살바도르 컵 오브 엑셀런스" 30g을 맛보기 선물로 함께 보내주는 이벤트가 있어 "콜롬비아 산추아리오(티피카)" 200g과 함께 택배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드디어! 주문한 유리 재질의 밀폐 용기입니다. 갓볶은 원두의 향이 달아나지 않도록 최대한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죠. 200g용인 0.75리터 짜리를 샀는데 막상 200g 원두를 담으니까 4분의 1 정도 공간이 남더군요. 500g용 1.5리터 용기를 살까 하다가 택배비 아까워하지 말고 200g씩 자주 사먹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200g 들이를 샀습니다. 다른 악세사리들에 비해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라 나중에 하나 더 구입해서 2개의 200g들이 밀폐 용기에 원두를 500g씩 사서 나눠 보관하는 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먹는 원두는 아무래도 맛과 향이 좀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만요.




그 동안 수고해준 원두 보관용 캔들과 기념 촬영입니다. 8온스 짜리 그라인드 커피 캔을 재활용해서 500g씩 구입한 원두를 절반씩 나누어 담아 보관하곤 했었는데 역시 그리 좋은 보관 방법은 아니었던 거죠. 가장 좋은 장기간 보관 방법은 지퍼식으로 된 비닐에 담아 냉동고에 넣어두는 것이라는데 그것도 실제로 실행하기에는 좀 그런 것 같더군요. 저는 일단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정도로만 하려고  합니다. 이번 유리 밀폐용기는 작년 3월에 처음 커피해피 사이트를 알게 된 이후 그간 일곱 차례의 원두 주문이 있었는데요 그때마다 적립된 포인트로 구입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이제는 엄연한 단골 고객으로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에 사이트 개편 기념으로 핸드폰 액정 크리너를 보내주었었는데 그때는 주문 시기를 놓쳤네요.

그간 분당 커피해피 외에 강릉 보헤미안도 가봤고 커피해피 옆에 지점이 새로 생긴 구스토의 쇼핑몰에서도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만 저에겐 아직 커피해피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구입할 수 있는 원두의 종류도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주문해서 직접 마셔본 커피 맛에 대한 경험도 커피해피에서의 것들이 가장 좋았거든요. 지난 몇 년 간 커피빈을 시작으로 마트에서 파는 8온스에 6 ~ 7천원하는 공장 원두커피까지 '가격비 효과 좋은 커피'를 찾아 두루 다녀본 결론입니다. 한두 달에 한번 정도 커피 원두를 주문하는 건 특별한 이벤트라고 하기가 뭐하지만 이번 주문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기에 이렇게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ps. 토요일에 "엘살바도르 컵 오브 엑셀런스"를 마셔봤는데요, 텁텁하지 않으면서 여러모로 풍성함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만족스러운 커피네요. 일요일에 마신 콜롬비아 산추리아오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그러나 "이디오피아 모카 제누인 이가체프"에서 느꼈던 강한 신맛은 이디오피아 원두만의 특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 번엔 이디오피아 모카 제누인 이가체프를 주문해서 다시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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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hings l 2008/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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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블로거팁 닷컴 PC사랑이 뽑은 2008 베스트 블로그 100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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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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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쉬타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과 글만 봐도 향이 흘러 나오는군요~
    저도 지금 당장 한잔 마셔야 겠네요~

    2008/12/01 12:30
    • BlogIcon 신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 근처에 갈만한 커피 전문점이 없어서 시작한 건데
      이젠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밖에서 사마시는 것 보다
      훨씬 좋다는. ㅋㅋ

      2008/12/01 12:37
  2. BlogIcon jez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커피입니까. 전 케냐 AA를 주로 마시다 최근 모카 이가체프를 친구덕에 마셔보고 오홀~ 좋아하면서 마시다가, 가배두* 이라는 매장에 우연히 들렀다가 멕시코 알투라를 마시고 있습니다 :)
    신맛 좋아하시면 멕시코 알투라도 나쁘지않으실 듯. ^^

    2008/12/01 13:57
    • BlogIcon 신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원산지와 품종에 따른 차이를 정확하게 식별은 못하겠지만(설탕과 우유를 잔뜩 섞어마시기 때문에 영원히 불가능할런지도 ㅋ) 이제 좋은 원두와 그렇지 못한 원두의 차이는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어요. 가격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멕시코 알투라, 언젠가 한번 맛을 봐야겠군염. ^^

      2008/12/01 15:25
  3. BlogIcon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왠 커피얘기인가 했더니... 커피 머신이 그렇게 탐나셨단 말입니까! ㅎㅎㅎ

    저도 언릉가서 포스팅을 후다닥...

    2008/12/02 08:18
  4. BlogIcon 배트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 일리와 라바짜도 보이네요. ^^
    저는 특유의 신맛이 너무 좋아서 일리 커피 좋아합니다.
    바리스타의 능력에 따라서 또 맛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터라, 전에 참 즐겨가던 아주 조그만 일리집이 있었는데(정말 다락방 같이 작은 공간에서 어느 아저씨가 운영하던 곳이였어요.) 그곳이 망한 뒤로는 찾을만한 일리집이 없어서 그만.. T.T

    개인적으로 콩다방과 별다방 커피는 그 돈을 주고 마실만한 커피는 아닌 것 같던데, 사람들로 미어터지니 제 입이 이상한건지.. -_-

    배너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감동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오네요. ^^

    2008/12/02 12:12
    • BlogIcon 신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일리 커피는 꽤 오래전에 후배로부터 선물을 받은 거였는데 참 맛있게 잘 먹었었죠. 그때는 신맛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구분도 잘 못하던 때라서. ㅎㅎ 같은 콩다방/별다방이라도 가게에 따라 맛이 굉장히 다른 경우가 있는데 말씀대로 바리스타에 따른 차이겠죠. 그곳에 사람이 많은 건 커피를 마시기 위한 장소인 것만은 아니라서 그런 것일테고요.

      예쁜 크리스마스 배너 감사합니다. ^^

      2008/12/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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