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개봉기에 이은 LG 엑스노트 미니 X100의 외형편이 되겠습니다. 이 외형 관찰기에서는 노트북을 아직 켜보지 않은 상태에서 순수하게 겉모양만 우선 살펴보고자 합니다. 외형만 놓고도 충분히 얘깃거리가 되겠다고 생각한 건 미니 X100의 '각별히 신경쓴' 외형 디자인 때문입니다. 1.6GHz 아톰 CPU를 비롯해서 성능 면에서는 크게 차별점을 찾기가 어려운 현재의 미니노트북 시장에서 외형 디자인의 우수성은 경쟁 우위의 한 요소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항상 갖고 다니는 휴대용 노트북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만족스럽게 꺼내놓고 사용할 수 있는 멋진 외관은 분명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작용할 수가 있는 것이죠.
이번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제가 신청했던 것은 화이트 색상이었는데 중간의 배송 착오로 블랙을 받았더랬습니다. 상판과 하판이 모두 하이그로시 처리가 된 반딱반딱하는 블랙 색상의 '휴대용' 기기라니, 역시나 잠시 사진을 촬영을 하는 중에도 손자국이 엄청나게 묻어나더군요. 그러나 다행히 블랙 색상을 반납하고 다시 제가 원했던(제가 실 구매자라면 선택했을 색상인 거죠) 화이트 색상의 X110을 다시 받았습니다. 확실히 손때를 덜 타는 것이 미관, 내구성, 실용성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줄 수 있는 것은 역시 화이트 제품이더군요. 핑크 색상의 경우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블랙 만큼 손자국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서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트 색상이라고 해서 전면이 올 화이트인 것은 아니더군요. 상판과 하판, 즉 노트북의 겉면은 순백색의 하이그로시 재질입니다만 내측면은 샴페인 골드로 투톤 컬러였습니다. 미관상 화이트 색상의 깨끗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손이 자주 닿는 면에서는 오랜 사용 시에 누적될 수 밖에 없는 오염이나 잔기스로 지저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주기 위한 실용적인 선택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그러나 키보드는 블랙 색상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이기 때문에 사용자 취향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키스킨을 구입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10인치 와이드 LCD의 미니노트북 제품들은 한 손으로 들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는 가벼운 1kg 초반대의 무게와 전반적으로 단아한 사이즈가 가장 큰 매력입니다. 제가 쓰던 ThinkPad X60도 4셀 배터리를 장착한 무게는 1.2kg 수준에 불과해서 1.19kg의 X100과 거의 같은 중량이지만 손으로 들었을 때의 느낌은 X110이 훨씬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이는 12인치 일반 LCD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기존의 서브 노트북과 달라 와이드 LCD로 약간 직사각형의 모양새를 갖게 된 미니노트북들의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가방 속에 들어가 어깨에 맨 상태에서는 똑같은 1kg대의 노트북이겠지만요.
엑스노트 미니 X110의 외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전자 장비'로서의 노트북 외형에서 탈피해 좀 더 친숙한 생활용품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외형 디자인이라고 할까요. 자리에서 거의 이동할 일이 없는 일반 노트북들과 달리 항상 갖고 다니게 되는 미니노트북의 사용 방식에 맞춰 상판 뿐만 아니라 하판과 배터리까지 전부 하이그로시 처리를 한 것도 제품의 스타일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미니 X110은 언듯 여성들이 핸드백 속에 넣고 다니는 화장품 케이스와 같은 모양새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전면부가 위아래 양쪽이 모두 모아지도록 만들어진 점과 양측면의 인터페이스 부분이 일체감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은 X110 외형 디자인만의 분명한 차별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외형 디자인 측면에서 다른 미니노트북들에 비해 미니 X110이 한발 앞섰다고 생각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측면 인터페이스에 통일감을 준 것입니다. 어떤 미니노트북은 오디오 입출력 단자에 붉은색과 파란색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구별을 해놓은 것을 보면 아직도 데스크탑 시절의 유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점에서 측면의 방열구나 모든 단자 부위가 가지런히 정리된 미니 X110은 확실히 외관에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할 때 측면을 쳐다보면서 쓰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외형 디자인에 있어서 세심하게 신경을 쓴 제품은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주면서 사용자의 만족감을 한층 높여주게 된다고 볼 수 있죠.
외형 면에서 일체감을 강조한 미니 X110의 디자인은 제품 내부에서도 드러나는데요, 터치패드가 양쪽 팜레스트 부위와 일체형으로 만들어지면서 1개로 통일된 클릭버튼(기능은 양쪽으로 눌러 왼쪽/오른쪽 클릭이 다 됩니다)과 함께 미니멀한 외형 디자인을 완성해주고 있습니다. 제 핸드폰인 아르고폰(LG-LH2300W)과 비교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카메라가 광각이다 보니 약간 당겨서 찍었는데도 미니 X110의 열린 모습이 약간 넙적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국내 PC업체들이 미니노트북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장 크게 강조하고 있는 풀사이즈의 오른쪽 Shift키를 포함한 타이핑의 편안함에 대해서는 나중에 활용기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개인용도로 쓰고 있는 다른 노트북들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실버 색상의 노트북은 14인치 와이드 LCD의 HP 컴팩 6520s이고 검은 노트북은 12인치 일반 LCD의 ThinkPad X60입니다. 10인치 와이드인 미니 X110이 14인치의 HP 노트북에 비해 훨씬 작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12인치 일반 LCD의 ThinkPad X60와의 비교에서 가로 폭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막상 대보기 전까지는 실감하기 어려웠던 점이었습니다. 최대한 작은 사이즈이면서도 사용자의 작업 편의성을 해치지 않는 가로폭이 바로 여기까지(약 26cm)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0인치 와이드 LCD를 채용한 미니 X110의 디스플레이 부분은 상하 좌우의 여백이 많아 12인치는 어렵더라도 11인치 LCD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만한데요, 윈도 XP를 제공하는 대신 가로 1024 픽셀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미니노트북에서 LCD의 크기를 이보다 더 크게 가져가기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10인치 보다 큰 LCD는 비스타의 사용을 의미하고 그렇게 되면 1.6GHz의 싱글 코어인 아톰 CPU로는 아무래도 부족할테니까요. 언젠가는 듀얼 코어의 아톰 CPU에 비스타를 돌리는 가로 1280 픽셀 LCD의 미니노트북도 나오겠지요? 그때에도 지금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만 있다면 업그레이드된 미래의 미니노트북도 지금과 같은 인기를 지속적으로 누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미니노트북 XNOTE MINI 활용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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