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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결과입니다. 전반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던 그대로 경기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먼저 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는 첼시와 리버풀이 웨스트 브롬위치 원정과 볼턴 원정에서 각각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씩을 나란히 챙겼습니다. 리버풀은 아우렐리오의 어시스트를 받은 쿠이트가 선제골, 그리고 후반에 교체 투입된 토레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제라드가 추가골을 넣는 동안 레이나 골키퍼는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볼턴의 공세를 막아냈습니다. 첼시는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는데요, 전반전 보싱와의 중거리슛이 그대로 선제골로 기록된 이후 리그 득점 선수에 올라있는 아넬카가 2골을 더 추가하면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김두현 선수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되긴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 분위기를 뒤바꾸기에는 한참 역부족이었습니다.




맨유는 스토크 시티를 맞은 홈 경기에서 거의 대학살 수준인 5:0 대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초반 유난히 몸놀림이 가벼워 보이던 호날두가 프리킥으로 선세골을 터뜨린 이후 팀의 마지막 다섯번째 골 역시 호날두의 프리킥으로 마무리된, '돌아온 학살자' 호날두의 날이었습니다. 캐릭과 베르바토프의 추가골로 3:0 앞선 상황이 되자 퍼거슨 감독은 교체 선수 3명을 모두 신인으로 넣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는데요, 이 가운데 17세 유스 출신인 웰벡이 멋진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죠. 지난 라운드 아스널전에서 패배한 이유가 중앙 미드필드에서 나스리에게 두 골을 허용한 것이었는데 그 위치에 안데르손이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엔 캐릭이 나서면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호날두를 제치고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었네요. 반면 아스널은 아스톤 빌라를 맞은 홈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했습니다. 클리쉬의 자책골에 이어 아그본라허가 쐐기골을 터뜨렸다는군요. 리그 4강 진입을 꿈꾸는 팀들은 많습니다만 올 시즌 아스톤 빌라 만큼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스널은 아스널 대로 취약함을 드러낸 경기였고 아스톤 빌라는 아스톤 빌라 대로 가장 유력한 4강 후보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한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선더랜드가 블랙번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 삼바의 선제골로 블랙번이 앞섰습니다만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최근에 복귀한 존스가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씨세가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선더랜드에게 값진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블랙번은 한동안 뛰지 못했던 산타 크루즈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만 팀의 역전패를 막는 데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경기력이 무척 좋아진 풀럼이 해리 래드냅 감독 취임 이후 무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던 토트넘에게 첫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리그와 칼링컵에서 리버풀을 연파하며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이었습니다만 고메즈 골키퍼가 무려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수비력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긴장을 좀 덜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위건은 자키 선수가 빠진 가운데 뉴캐슬 원정에서 2:2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경기 초반에 테일러가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나가던 위건은 후반전 오웬과 마르틴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브램블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웨스트햄과 포츠머스의 경기도 0:0 무승부였고요, 에버튼과 미들스브러의 경기 또한 1:1 무승부였습니다. 그리고 13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였던 헐시티와 맨시티의 경기도 2: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판타지팀 운영에 있어 저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주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얻은 점수들 가운데 최고점인 84점을 얻어서 그런 것 뿐만 아니라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월요일 아침에 확인한 헐시티 vs 맨시티 경기에서 지오바니와 아일랜드가 맹활약을 해었던 것을 확인했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요. 스쿼드를 변경할 때 부상 중인 첼시의 애쉴리 콜을 빼고 대신 알렉스를 영입했는데 그 역시도 부상 때문에 출전을 못했습니다. 자키 선수도 출전을 못해서 결국 후보로 있던 실베스트르가 출전을 했는데 옐로우 카드까지 받는 바람에 유일하게 혼자 1점을 기록했네요. 그외엔 모두들 팀에 한 가지 이상씩 공헌을 해주었던 라운드였습니다.

이번 시즌엔 왠만하면 호날두 없이 팀을 운영하고 싶었는데 스토크 시티 전을 보니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이제는 저도 호날두를 비롯해서 상승세에 있는 거물급 선수들(과 남은 점수로 그냥 끼워넣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전략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14라운드에서는 첼시와 리버풀이 뉴캐슬과 풀럼을 맞아 홈 경기를 치르는군요. 이보다는 아스널의 맨시티 원정, 맨유의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가 훨씬 흥미로워 보입니다. 그외 헐시티가 포츠머스 원정을 통해 연승 행진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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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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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8/11/18 15:11

    맨체스트 경기 2개를 봤는데 맨유는 거의 관광시키는 수준으로 압도를 하더군요. 분위기상 박지성도 골을 넣을 것 같았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헐시티와 맨시티는 초반 한 골씩이 다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에서 어시스트를 해주는 상황이라 참 웃기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그렇데요. ㅋㅋ 맨시티는 스쿼드에 비해서 영....성적이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또 4천만달러 쓴다고 하던데 어떨지...-_-;;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1/18 23:24

      헐시티가 올드트래포드에 원정 왔을 때에는 막판에 4:3까지 따라 붙으면서 맨유 팬들을 잔뜩 긴장시켰었는데 스토크 시티와의 홈경기는 맨유가 간만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네요. 헐시티 vs 맨시티 경기는 월요일에 대한 부담 때문에 못봤는데 대략 그런 분위기였군요. ㅋ 마크 휴즈가 꽤 훌륭한 감독이라고는 해도 팀의 완성도를 단번에 올리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예요. 선수 구성도 예전부터 있던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비싼 선수들이 뒤섞여 있는 형국이라고 하고요. 역시 축구는 감독의 리더쉽과 함께 조직력이 우선인가 봅니다. ^^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필로스 2008/11/20 19:53

    역시 호날두의 유혹이 만만찮으시죠? ㅎㅎ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1/20 20:34

      지난 시즌도 그랬지만 모두가 갖고 있는 호날두... 별 활약이 없어도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 같이 저조하게 되니까 일종의 보험 같은 선수랄까요. ㅋㅋ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comodo 2008/11/26 02:09

    저도 날도를 고민끝에 샀는데 지지난 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가 있었던 라운드에서 입이 떡벌어지더군요. 혼자 30포인트를 넘게 해주니 뭐.. 그나저나 전 이번 라운드 완전 죽쒔는데 신어지님 대단하네요. 우왕ㅋ굳ㅋ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1/26 07:31

      이거 comodo님이 호날두로 빅재미 보신 바로 그 13라운드예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