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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이브로를 해지하고 에버런 S60H를 집에 두고 다니자니(에버런은 mp3 플레이어로만 사용하기엔 너무 무겁고 비효율적이예요) 출퇴근 시간과 그외 짜투리 시간이 너무 심심하더군요. 간만에 책 읽는 생활로 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그만 일주일도 못버티고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핸드폰으로 기변을 했습니다. 지난 1년간 SKT로 개통하여 잘 사용하고 있던 SCH-C210은 가장 얇고 가벼웠던 만큼 이제까지 사용해본 모델들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던 핸드폰이었는데요, 하지만 와이브로를 해지하게 되면서 그 대안으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핸드폰을 새로 찾게 된 거죠. 저에게 핸드폰은 전화문자가 잘 되면 작고 가벼운 것이 장땡인데 여기에 무선 인터넷이라는 요구 사항이 새로 추가된 것입니다. 이제는 핸드폰 = 전화 + 문자 + 무선 인터넷 with 작고 가벼운 외형입니다.

이동통신 3사가 풀브라우징 무선 인터넷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LG텔레콤의 월 6천원짜리 오즈 무한요금제 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더군요. SKT의 경우 월 정액 요금이 2만6천원인데다가(KTF는 2만4천원) 웹 뷰어 방식(웹페이지를 이미지로 전환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속도는 일반 풀브라우징에 비해 4배 정도 빠르지만 인터넷 사용에 제한이 있음)이고, 햅틱 등 지원되는 단말기들도 화면이 가로 400픽셀에 불과한 데다가 접속하는 과정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해서 이용이 불편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그에 비해 일찌감치 망 개방을 선언하고 오즈라는 파격적인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 LGT는 전용 폰들을 갖추고 좀 더 빠르고 쉽게 풀브라우징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었습니다. 왠만하면 통신사를 옮기지 않고 햅틱2 정도의 단말기로 기변만 하고자 했으나 SKT가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제가 원하는 방식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냥 참고 쓰기에는 너무 비싸고 불편한 거죠. 그래서 가장 먼저 LGT로 번호이동을 해서 오즈 무한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그 다음으로 단말기를 알아봤습니다. 제가 원래 오랫동안 LGT를 쓰다가 KTF, SKT 순으로 번호이동을 했었는데 이렇게 LGT로 돌아가게 되다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처음 마음에 두었던 모델은 이제 막 LGT향으로 출시된 SCH-W6050(일명 로모폰 또는 햅틱온)이었습니다. 요즘 잘 나간다는 햅틱2는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햅틱 UI를 채용했고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아예 외형 자체를 마치 삼성 VLUU 카메라처럼 만든 제품이더군요. 원래 쓰고 있던 핸드폰도 삼성 것이기 때문에 문자 입력 방식이나 전화번호를 옮기는 과정 상에서의 편의성을 고려했을 때에도 저에게 잇점이 많은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핸드폰 가격이 다 그렇습니다만 이 제품도 정말 비싸더군요. 예전과는 달리 번호이동을 하는데도 24개월 약정 할인으로 단말기 가격을 일부 낮춰주는 것 외에는 얄짤이 없더군요. 대체로 대리점의 판매 마진을 포함한 첫 구입 금액을 낸 이후에 약정 기간 동안 고가의 정액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나머지 단말기 할부금을 갚아나가는 식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눈을 돌리게 된 것이 아르고폰(LG-LH2300W)였습니다. 사실 아르고폰은 제 동생이 몇 달 전부터 쓰고 있던 핸드폰이어서 몇 차례 만져본 일이 있는 모델이었습니다만 그때는 터치폰이나 오즈 서비스(완전한 무선 인터넷/컴퓨팅이 아니잖아! 게다가 너무 느리고!)에 대해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 그다지 매력적은 모델로 생각하지는 않았던 핸드폰이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아르고폰이 유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모델명이 LH2300에서 LH2300W로 바뀜) 색상도 자주색이 아닌 다크블루와 실버 2종류로 나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1만원 상당의 유료가 된 이유는 그간 제공해왔던 풀브라우징 방식(웹 페이지의 html을 그대로 구현)이 전송 속도 면에서 너무 느렸던 관계로 웹뷰어 방식을 추가로 제공하게 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하더군요. 다른 부분의 개선도 있었겠지만 이번에 추가된 웹뷰어 프로그램의 라이센스 비용이 곧 유료 업그레이드 비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이전에는 출고가가 얼마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경쟁사들의 신제품들 때문인지 지난 10월에 가격을 조금 내렸다고 하더군요.




애초에 로모폰(SCH-W6050)으로 LGT 번호이동을 하겠다며 가입 상담을 시작했었지만 최종적으로 아르고폰(LG-LH2300W)으로 결정을 내린 이유는 로모폰이 더 비싼 만큼 저에게 제공해주는 좋은 점이 거의 없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아르고폰은 로모폰과 같은 3인치 WVGA(480×800) TFT LCD이면서 좀 더 가볍고 작은 사이즈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나은 핸드폰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죠. 로모폰의 500만 화소 카메라나 다양한 부가 기능의 햅틱 UI는 저에게는 분명 오버 스펙이었습니다. 카메라는 항상 갖고 다니는 훌륭한 똑딱이가 따로 있거든요. 무엇보다 전화와 문자의 기본 핸드폰 기능에 3인치 화면으로 이용하는 풀브라우징 무선 인터넷이면 끝인데 이것 외의 다른 기능들 때문에 핸드폰이 더 무겁고 두꺼워지는 것은 안될 일이라는 거죠. 그렇게 저는 이번에 이동통신사도 바꾸고 단말기 제조사까지 한꺼번에 다 바꾸게 되었습니다.

통화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 정액제가 아닌 기본 요금제에 오즈 무한요금제, 그리고 단말기 가격은 24개월 약정 할인 후 남은 40만원 정도를 12개월 할부로 끊었습니다. 원래 SKT에 내던 평균 요금(3만원)과 KT와이브로 요금(2만원)을 합치면 매달 나가는 비용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집에서 쓰는 유선 인터넷 서비스와 인터넷 전화가 전부 LG 것이니 결합 상품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네요. 그리하여 새로운 핸드폰과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 네,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아르고폰은 처음으로 써보는 터치폰인데 Touch The Wonder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큰 즐거움을 주는군요.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대부분 기능을 바로 쓸 수 있었습니다. 네, 진정한 얼리 어댑터가 아닌고로 제가 좀 늦습니다. 그리고 오즈 무선인터넷은 속도가 빠른 웹뷰어로 쓰고 있는데 어차피 본격적인 컴퓨팅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토요일에 당일로 부산을 다녀왔는데, 제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읽는 건 기본이었고 일행들이 궁금해했던 던킨 도너츠의 이벤트 경품 내역(기흥 휴게소에서 산 커피잔에서 4등이 하나 나오는 바람에 ㅋ), 부산의 인구수(인구가 계속 줄어서 360만 정도라는군요) 같은 것을 고속도로 상에서 바로 검색해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설마 되겠냐 했던 판타지 프리미어리그의 스쿼드 조정까지 했습니다. 웹뷰어였지만 로그인과 등록, 수정 등이 다 되었던 것이죠. 와이브로였으면 아직 생각하기 힘든 커버리지였고 중간에 끊겨서 재로그인을 해야 하는 등 지속적인 작업이 불가능했을텐데 핸드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은 조금 느리고 UI가 작아서 약간 불편하기는 해도 당장 급한 것들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요긴한 수단이 되어줬습니다.

에버런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풀 컴퓨팅으로서의 장점을 요긴하게 써먹은 일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주로 버스 안에서 이동 중에, 또는 길가에서 영화 예매를 변경하는 거였죠. 그외에 금융 거래 등은 그리 시급한 경우가 없어 와이브로를 이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블로그 읽기(블로그 작성은 어차피 길에서는 힘드니까요)나 뉴스 보기, 게시판 읽기 정도였죠. 이 정도라면 핸드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만으로도 충분히 다 할 수가 있는 것들입니다. 고해상도 3인치 LCD라서 글자가 선명하긴 합니다만 장시간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삼성의 옴니아가 3.3인치(햅틱2는 3.2인치)라서 좀 더 시원하겠고 아이폰은 3.5인치라서 더욱 낫겠지만 어차피 핸드폰에서 구현하는 인터넷 화면이란 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드웨어 상으로는 여전히 4 ~ 5인치 LCD의 쿼티 키보드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제공하는 MID 제품이 기다려집니다만 제대로된 무선 인터넷과 결합되지 않으면 불편할 수 밖에 없겠죠. 그런 점에서 지금 당장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휴대용 인터넷은 핸드폰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이제사 하게 됩니다. HSPDA 정도의 속도에 3.5인치 LCD에서 가로 1024 사이즈가 지원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위의 첫번째 사진은 아르고폰의 3인치 WVGA LCD의 100% 비율(가로 800픽셀)로 본 한RSS 첫 화면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75% 축소 화면(가로 1024픽셀)으로 본 제 블로그 화면이고요. TFT LCD화면을 디카로 찍다보니 화면에 빗살 무늬가 생겼는데, 실제 육안으로 보면 엄청나게 해상도가 높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각 화면은 200% 비율까지 쉽게 확대가 됩니다.

본격적인 핸드폰 자랑질은 박스 개봉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mp3 플레이어, 300만 화소 AF 카메라, 지상파 DMB, 블루투스, 외장형 메모리 등 있을만한 건 다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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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2 :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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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1004ant 2008/11/16 18:31

    엘지쪽 결합상품에 전제조건은 파워콤 인터넷 3년 약정입니다... 3년 약정하에 인터넷 전화 070 사용시 10% 할인 ( 이것도 엘지티 파워투게더 할인시 10%할인에서 천원할인으로 변경되고요.) / 엘지티 결합시 1회선 당 10% / 최대 5회선까지 적용가능...

    좀 복잡하죠~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1/16 19:31

      파워콤은 원래 3년 약정이었고요 몇 달 전에 070을 추가하면서 결합상품 할인을 받고 있거든요. 파워투게더 할인은 처음 보는데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여기에 LGT가 결합되면 다시 10% 할인이 되는군요. 낼 콜센터에 전화해서 신청해야겠네요. 말 안하면 안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addr | edit/del BlogIcon 1004ant 2008/11/16 19:54

      다시 확인해보니..이동전화 1회선 결합시 각각 15% (파워콤 기본요금) / 10% (이동전화 기본요금) 할인이라고 적혀 있네요. 파워투게더신청은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가능했었습니다.. 자세한건 114 상담원과 통화를 해보세요...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1/16 20:01

      네 감사합니다. 적은 금액이나마 파워콤과 텔레콤 양쪽에서 다 할인을 해준다니 무척 좋네요. ㅎㅎ 파워투게더는 아마 가족관계 증명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만 받는 듯 하고요. 어쨌든 양쪽 다 문의해봐야겠네요. ^^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배트맨 2008/11/18 17:28

    맨 처음에 현대 휴대폰을 산 후 좌절하고 있다가, 애니콜로 갈아탄 후 10년째 계속 사용중인데요. 저도 바꾸게 되면 처음으로 LG텔레콤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모바일 인터넷 정책이 참 마음에 드네요. 저 또한 핸드폰은 '작고 가볍고 + 전화 + 문자'만 되면 오케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추가한다면 카메라 기능이 아닌 인터넷이고요.

    한가지 망설여지는 점이 있다면 LG는 문자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도무지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래도 모바일 인터넷을 생각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르고폰이 스펙도 가장 좋다고 하더라고요. 잘 사셨네요. ^^*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1/18 23:33

      오주 상사 광고 캠페인 한참 시작할 때만 해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UMPC + 와이브로를 버리고 나니 대안으로 급채택을 하게 되었어요. 완전히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한 비용에 꽤 편리하다는 걸 이제야 체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동 중에 인터넷 등을 헤비하게 이용할 일이 없다면 이런 정도면 충분하지 싶어요.

      삼성과 LG 핸드폰의 문자 입력 방식이 완전히 다르죠. 저는 LG로 처음 시작했다가 KTFT와 삼성 핸드폰으로 천지인을 익혔는데 지금 다시 LG로 돌아와보니 개인적으로 LG 것이 더 편하네요. 천지인은 중간에 한칸 띄어줘야 하는 일이 번거로웠는데(이것도 익숙하시다면 상관없지만) LG는 그럴 일이 없거든요. 참 터치폰은 터치펜으로도 문자를 입력할 수 있으니 기변하시면 한번 이용해보세요. 아르고폰 터치폰치고는 사이즈가 아담해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때마침 다크블루 색상이 나와주어서 잘됐지 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