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단 한 경기도 TV 중계를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생업도 바빠 죽겠는 데다가 부산 영화제까지 다녀오려니 판타지리그 스쿼드 변경도 결국 놓치고 말았지 뭡니까. 그래도 다음 날 아침 경기 결과를 잠시나마 챙겨보는 일 만큼은 안할 수가 없더군요. 직접 본 경기는 하나도 없지만 어쨌든 지난 7 라운드 경기 결과도 간단하게 나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맨유가 블랙번 원정 경기에서 2:0, 첼시가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나란히 승리를 거둔 가운데 아스널은 상대적으로 약체라 할 수 있는 선더랜드 원정을 1:1로 무승부를 거두는 데에 그쳤습니다. 이틈에 지난 6라운드에서 아스널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던 헐시티가 시즌 무승 기록의 늪에 빠진 토트넘마저 1:0으로 잡으며 리그 3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 7라운드 최고의 경기는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가 아니었을까요.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던 리버풀은 토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이후 쿠잇의 역전골로 소위 말하는 펠레 스코어로 대연전극을 완성해냈습니다.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에겐 그 어떤 경기보다 값진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생각되고요, 다른 한편으로 맨시티에게는 아직 완성되지 못한 팀 전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안타까운 한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외 웨스트 브롬위치가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던 두 팀, 위건은 미들스브러와의 홈 경기에서 다우닝의 어시스트를 받은 알리에디아르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기록했고 웨스트햄 역시 볼턴과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습니다. 포츠머스는 스토크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1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데포의 1득점, 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습니다. 에버튼은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경기 초반 아르테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무난히 승점 3점을 챙기는가 싶었는데 결국 2:2 무승부에 그쳤네요.




앞에서 미리 말씀드렸듯이 저는 지난 주말 판타지리그를 스쿼드 변경 없이 치루고 말았습니다. 수비에서 첼시의 무실점 경기에 힘입은 애쉴리 콜의 6점과 파브레가스와 아르테타의 득점에 따른 각 7점이 전부네요. 아스널과 에버튼이 모두 무승부 경기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보너스 점수를 얻지도 못했습니다. 아, 저 아스널 수비수 두 명을 빨리 헤어지게 해줘야 할텐데 말이죠. 총점 38점이면 아주 최악의 점수는 아닌데 다른 분들이 대체로 50점 안팎의 점수를 거두시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라운드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는 주말은 A매치가 있는 관계로 리그 경기는 한 주 쉬고 10월 18일 주말에 8라운드 경기가 치러집니다. 개인적으로 첫 50점대 성적을 거둬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다음 라운드는 월요일에 뉴캐슬 vs 맨시티의 경기가 있으니 21일 화요일 점심 쯤에야 집계가 완료되겠군요.




한편 잔여 경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는 K리그 정규 리그에서는 성남과 수원이 나란히 승점 3점을 보태며 두 팀 모두 승점 44점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서울은 인천과 무승부를 거두는 바람에 승점 42점으로 다시 3위로 내려앉았네요. 그 뒤를 울산과 포항이 뒤쫓고 있는 가운데 6위 인천의 자리를 전북이 승점 1점 차까지 좁히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프랑스 리그로 간 박주영이 환상적인 데뷔전 이후 4경기째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소속팀인 AS 모나코 역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는 소식입니다. 팀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혼자 점수를 낼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번 주말은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가 모두 뛰는 국대 경기를 볼 수 있겠군요. 11일 토요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15일 수요일에 아랍에미레이트와 월드컵 최종 예선입니다.

Posted by 신어지 Trackback 0 :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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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8.10.07 11:46 신고

    리버풀과 맨시티 정말 재밌더군요. 개인적으로 맨시티 선수의 태클이 바로 레드카드가 나온것에 대한 말이 많던데 전 이해가 되더군요.
    맨유와 블랙번은 박지성이가 너무 늦게 나와서 별 긴장감이 안들더군요. ㅋㅋ
    이번주는 프리미어리그가 쉬는데 아.....주말엔 모하낭....ㅠㅠ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0.08 00:53 신고

      리버풀 vs 맨시티전을 직접 못봐서 정말 아쉽습니다. 맨시티가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뤘던 거였군요. 클럽 경기를 좋아하게 될 수록 A매치 데이가 싫어진다는. ㅋ 수원의 상승세가 꺾인 것도 그놈의 국대 경기 차출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comodo 2008.10.08 00:07 신고

    저는 한참 고민을 하다가 스쿼드를 변경을 하질 않았거든요. 결국 48점을 거뒀네요. 주장을 데포에게 걸어줬어야 하는 건데 왜 아데바요르에게 계속 놔두었는지 참.. 계속 잠잠하기만 하던 세스크가 드디어 첫골도 기록해 주었고.. 괜찮은데 아스날이 요새 계속 실점을 하면서 클리쉬가 절 힘들게 하는군요.. 쳇....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0.08 01:07 신고

      점수를 100점씩 거두는 사람들은 무슨 쪽집게 도사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무리 잘해도 매번 그럴 수는 없겠지만요. 파브레가스는 경기 조율사 역할만 하는 것 같더니 드디어 한 골 터뜨려주셨는데 그만 무승부가 되어 빛이 바래버렸네요. 제가 지금 클리쉬와 사냐를 2주째 데리고 있었는데 정말 큰 구멍처럼 보입니다. -,.-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웬리 2008.10.12 17:20 신고

    우하하하~ 판타지 리그 성적표는 초라 했지만, 리버풀의 대역전승을 지켜보았으니 그걸로 된거지요. ㅋㅋ

    • addr | edit/del BlogIcon 신어지 2008.10.19 00:19 신고

      리버풀 경기를 보셨군요. 축구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그런 훌륭한 경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