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바다, 부산으로 가는 길은 각자 사정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저는 역시 기차입니다. 이번 13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바로 기차 예매였는데요, KTX는 진작에 예약이 끝난 상태였고(부지런한 분들은 두 달 전부터 미리 표를 구해놓으셨겠죠) 저는 집 가까운 수원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4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 수도 있지만 저로서는 책도 좀 읽고 나름대로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탔던 새마을호는 나름대로 관광용으로 외관을 멋지게 꾸민 열차였는데요 빨간 무당벌레를 컨셉으로 잡은 듯 했습니다. 그런데 영문은 Lady Bird. 혹시 Lady Bug라고 했어야 하는 거 아니었을까요? 무당벌레 그림에 Lady Bird라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이상합니다.


부산역에 도착, 지하철을 이용해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부산역의 지하철역은 기차역에서 나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더군요. 날씨가 조금 더웠고 많은 사람들이 승차권 발매기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옆에 한산한 기계는 충전식 부산 교통카드 발매기(6,000원)와 충전기더군요. 그리 오래 머물 것도 아니라서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1일권(3,500원)을 구입했습니다. 부산역에서 해운대역까지는 중간에 서면역에서 한번 갈아타고도 꽤 먼 거리입니다. 사람이 많아 별로 앉지를 못했더니 벌써부터 피곤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서면역에서 갈아탈 때 차량 하나를 그냥 보내고 왠만하면 앉아서 갈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해운대역 앞의 스펀지(sFunz) 건물 6층은 메가박스이고 그 아래 5층에 프레스센터와 임시매표소, 비디오룸 등이 있더군요. 프레스센터에서 본인 확인을 거친 후 아이디카드와 가방을 수령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이번 영화제의 티켓 카탈로그와 프레스 가이드, 그리고 충전식 교통카드(마이비)가 들어있었습니다. 영화의 바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서바이벌 키트를 제공받은 것이죠. 특히 본인의 사진이 프린팅되어있는 프레스 아이디카드는 부산 스크리닝을 비롯해서 일반 관객들에게는 비공개로 치뤄지는 행사에 입장할 수 있는 '영화의 바다를 위한 잠수정' 같은 물건입니다. 여기에 당일과 다음 날의 일반 상영작 표를 매일 4장까지 받을 수 있으니 부산 국제영화제 소식을 널리 알려드려야 한다는 압박(Press) 만큼 주어지는 혜택이 만만치 않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하루 4편씩 영화를 보는 것도 무리이거니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을 만한 상영작들의 표는 매진이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어진 혜택을 100% 다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더군요. 임시매표소에서도 땀을 흘리며 줄을 서야했는데 역시나 점 찍어둔 영화들은 전부 매진이었습니다. 도착한 첫날은 그나마 표가 남아있었던 불가리아 영화 <힌드미스>를 관람했습니다. 상영관은 해운대역의 메가박스 9개, 센텀시티(벡스코 앞) 롯데백화점 8층의 롯데시네마 9개, 그리고 장산역의 프리머스시네마 10개로 크게 나눠져 있고 남포동의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가 3개 상영관씩 할애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물론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야외 상영관도 있고요.

이렇게 금요일 첫날 영화의 바다, 부산에 도착해서 항해 준비를 잘 마쳤습니다. 물론 도착 첫날 준비만 하고 끝낸 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불가리아 영화 <힌드미스>를 봤고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레드카펫 행사에도 갔었습니다. 그리고 씨원 소주와 함께 곰장어 구이도 먹었지요. 앞으로 곶감 빼먹듯이 천천히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어차피 부산 국제영화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주요 행사 소식을 바로바로 접하시고 계실테지만 이것도 시의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저 나름대로 행사 관련한 소식과 주변에서 찍은 사진들을 우선적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리뷰나 먹거리 소개는 조금 천천히 해도 되겠지요. ^^
부산역에 도착, 지하철을 이용해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부산역의 지하철역은 기차역에서 나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더군요. 날씨가 조금 더웠고 많은 사람들이 승차권 발매기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옆에 한산한 기계는 충전식 부산 교통카드 발매기(6,000원)와 충전기더군요. 그리 오래 머물 것도 아니라서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1일권(3,500원)을 구입했습니다. 부산역에서 해운대역까지는 중간에 서면역에서 한번 갈아타고도 꽤 먼 거리입니다. 사람이 많아 별로 앉지를 못했더니 벌써부터 피곤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서면역에서 갈아탈 때 차량 하나를 그냥 보내고 왠만하면 앉아서 갈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해운대역 앞의 스펀지(sFunz) 건물 6층은 메가박스이고 그 아래 5층에 프레스센터와 임시매표소, 비디오룸 등이 있더군요. 프레스센터에서 본인 확인을 거친 후 아이디카드와 가방을 수령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이번 영화제의 티켓 카탈로그와 프레스 가이드, 그리고 충전식 교통카드(마이비)가 들어있었습니다. 영화의 바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서바이벌 키트를 제공받은 것이죠. 특히 본인의 사진이 프린팅되어있는 프레스 아이디카드는 부산 스크리닝을 비롯해서 일반 관객들에게는 비공개로 치뤄지는 행사에 입장할 수 있는 '영화의 바다를 위한 잠수정' 같은 물건입니다. 여기에 당일과 다음 날의 일반 상영작 표를 매일 4장까지 받을 수 있으니 부산 국제영화제 소식을 널리 알려드려야 한다는 압박(Press) 만큼 주어지는 혜택이 만만치 않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하루 4편씩 영화를 보는 것도 무리이거니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을 만한 상영작들의 표는 매진이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어진 혜택을 100% 다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더군요. 임시매표소에서도 땀을 흘리며 줄을 서야했는데 역시나 점 찍어둔 영화들은 전부 매진이었습니다. 도착한 첫날은 그나마 표가 남아있었던 불가리아 영화 <힌드미스>를 관람했습니다. 상영관은 해운대역의 메가박스 9개, 센텀시티(벡스코 앞) 롯데백화점 8층의 롯데시네마 9개, 그리고 장산역의 프리머스시네마 10개로 크게 나눠져 있고 남포동의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가 3개 상영관씩 할애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물론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야외 상영관도 있고요.
이렇게 금요일 첫날 영화의 바다, 부산에 도착해서 항해 준비를 잘 마쳤습니다. 물론 도착 첫날 준비만 하고 끝낸 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불가리아 영화 <힌드미스>를 봤고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레드카펫 행사에도 갔었습니다. 그리고 씨원 소주와 함께 곰장어 구이도 먹었지요. 앞으로 곶감 빼먹듯이 천천히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어차피 부산 국제영화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주요 행사 소식을 바로바로 접하시고 계실테지만 이것도 시의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저 나름대로 행사 관련한 소식과 주변에서 찍은 사진들을 우선적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리뷰나 먹거리 소개는 조금 천천히 해도 되겠지요. ^^
'movie tal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PIFF 2008] 부산에 온 무지개 여신, 우에노 주리 기자회견 (20) | 2008/10/07 |
|---|---|
| [PIFF 2008] 부산의 밤, 레드카펫 행사에 가다 (16) | 2008/10/06 |
| [PIFF 2008] 영화의 바다로 가는 길 (18) | 2008/10/04 |
| [PIFF 2008] 부산 영화제의 추억 (31) | 2008/10/01 |
| 멋진 음악과 드라마의 만남, 음악영화 추천 10선 (45) | 2008/09/30 |
| 나의 2008년 8월 개봉영화 부문별 베스트 (14) | 2008/09/08 |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가셨군요 ㅜㅜ
2008/10/05 00:06부러울 따름입니다..
내년 PIFF때는 저도 꼭 참가를 꿈꾸며... 간접 경험이라도 :)
comodo님 내년에는 정말 꼭 부산 국제영화제를 직접 경험하시길 바랄께요. ^^
2008/10/05 10:36저도 가고싶었는데, 다음번엔 꼭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부산구경도 할 겸~ 좋은소식 부탁요~^
2008/10/05 00:26부산은 영화제가 아닐 때에도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여름휴가를 부산으로 간 적이 있었는데 왠만한 휴양지 보다 훨씬 재미있었어요. ^^
2008/10/05 10:39부러워요. 영화의 바다를 위한 잠수정이 특히요. 기차 이름은... 아무리 봐도 레이디벅 오기인 거 같네요. 곶감 빼주시는 거 기대할께요.
2008/10/05 00:35저 잠수정조차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마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바다는 역시 바다이기도 하고요. 영화제 기간 내내 있다보면 지치기도 하겠지만 욕심 만큼 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ㅠ.ㅠ
2008/10/05 10:42저는 오늘 갑니다~~
2008/10/05 01:56물론 부산영화제 때문이 아닌 근처에서 열리는 블루레이 영화제 때문이기는 하지만;;;
저도 근처에서 분위기라도 느껴보면 좋을텐데, 시간이 날지는 모르겠네요
부럽습니다~~
블루레이 영화제 광고를 부산 지하철에서 봤어요. 아쉬타카님도 행사 잘 치르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참, 우에노 주리 기자회견 보러 갈 때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생의별님을 만났다는. ㅋㅋ
2008/10/05 10:43지금 영화 따위를 보고 계실 때가 아니란 말예요.
2008/10/05 02:05껌거슨 영감이 또 지성이를 벤치 데우는 데 쓰고 있어요.
챔스리그 조별 예선도 빼면서 리그 주전 출장 확실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사태가 이 정도라면 한국 족발 및 치킨업계와 껌거슨 영감의 검은 커네션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요.
족발 치킨 시켜놓고 주말 새벽을 대비하고 있을 4천만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구요.
세상에나 이번 주말 판타지리그 스쿼드 변경도 못하고 부산 영화제에만 집중하고 있을 따름이라는. 박지성이 그래도 후반 교체로 들어오긴 했네요. 그나저나 베르바토프의 EPL 득점포는 이번 라운드에도 불발이네요. ㅠ.ㅠ
2008/10/05 10:47ㅠㅠ
2008/10/05 12:40토닥토닥.
2008/10/05 23:12아,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바로가는 버스들이 몇 있는데..그걸 타시면 복잡한데다
2008/10/06 01:29엄청 걸어야하고 빙 둘러가는 지하철을 안타셔도 되셨을텐데, 라는 혼자만(?) 안타까움을
내지르고있습니다. ㅎㅎ
멋진 소식들 전해주시면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
참, 해운대는 정말 좋아요. 훗훗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지하철 정말 너무 멀어요. 다음번엔 정말 버스 이용을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버스도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거겠죠?
2008/10/06 07:35해운대도 깐느처럼 럭셔리 국제영화제 장소로 이름을 떨치겠구나 싶더군요. 비싸긴 하지만 남포동에 비해 여려모로 좋거군요. ^^
요즘은 기차 탈 일있으면 KTX만 주로 타게되는데 전 새마을호가 더 나은 거 같아요.
2008/10/06 02:30편하고 넓고요. KTX는 왠지 너무 불편해서. 한시간 늦게 도착한다고 뭐 아주 나쁘지도 않고요.
그나저나 찔끔찔끔 올리시는거에 반대. 한방에 쫙. ㅋㅋ
전 아직 KTX를 못타봤는데 폭이 좁은 모양이군요. 새마을호도 약간 늦긴 하지만 내부도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더군요. 무엇보다 수원역에는 KTX가 서질 않는다는 것 때문에. ㅋ 생각해보니 투모로우님 말씀대로 몇 개의 포스트로 나눠야 하는 것 맞는데 하루에 하나씩 곶감 빼는 것 보다는 한번에 다 발행하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정리할 시간 내는 것도 쉽지 않아서... 일단 오늘은 정리해놓은 포스트 하나 올리고 나머지는 한꺼번에 발행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빨리 정리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겠어요.
2008/10/06 07:39부산의 향기를 몰고 오시는 군요. 아아아아~
2008/10/06 19:26그나저나, 정말 lady bird는 뭔가요???
실수라면 너무 큰 실수라 실수라고 상상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네요 ㅋ
그래도 기차는 타보고 싶네요
한국철도공사, 이래도 좋은가? 뭐 이런 글 한번 써볼까 싶기도 해요. ㅋ 다른 새마을 열차와 달리 Lady Bird(?)는 아마 관광 연계 상품용으로 개발된 열차이지 싶어요.
2008/10/06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