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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후 5경기씩 치르는 동안 각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서 대부분의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가 무척 수월했던 지난 주말 6라운드였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우선 빅4의 경기를 포함한 8경기가 치러진 토요일에는 먼저 리버풀이 에버튼과의 더비 원정 경기에서 토레스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2:0 깔끔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맨유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님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호날두의 활약으로 볼턴과의 홈 경기를 2:0으로 이겼고(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베르바토프의 활약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첼시도 전반의 보싱와, 후반에 아넬카의 추가골로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2:0 승리를 챙겼습니다.

이렇게 빅4의 세 팀이 약속이나 한듯이 무실점에 2득점으로 승점 3점을 나란히 챙긴 가운데 유독 아스널만이 헐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습니다. 맥셰인의 자살골(아데바요르 어시스트), 지오바니의 동점골과 쿠진의 역전골까지 3개의 골이 전부 헐시티의 발끝에서 나온 걸 보면 헐시티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아스널의 공격을 막아냈던 것 같습니다. 헐시티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 그냥 살아나온 것이 아니라 아예 호랑이를 때려잡음으로써 이번 시즌에 승격한 3팀 가운데 시즌 초반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그저 대진운이 좋아서가 아님을 입증했고 아스널은 모처럼 올라섰던 리그 1위 자리를 단 한 주만에 첼시에게 내주고 리버풀, 아스톤빌라(!)에 이어 4위로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의 다른 경기에서는 아스톤 빌라가 선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선더랜드로 이적해온 씨세가 첫 골을 터뜨렸군요), 웨스트햄이 풀럼 원정에서 2:1로 승리(에더링턴 1골 1어시스트)했고 웨스트 브롬위치는 미들스브러 원정에서 1:0의 스코어로 값진 승리를 거뒀는데요, 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김두현 선수가 부상으로 나갔는데 무릎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앞으로 6주 정도의 결장이 불가피하다는군요. 경기 중 골은 단 한 개였지만 미들스브러의 턴불 골키퍼가 8개의 세이브, 웨스트 브롬위치의 카슨 골키퍼가 6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것을 보아 상당한 난타전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블랙번이 뉴캐슬 원정에서 모처럼 2:1 승리를 거뒀습니다. 블랙번이 전반에만 삼바와 산타크루즈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은 가운데 뉴캐슬의 공격(오웬 1골)을 끝까지 잘 막아낸 경기였습니다.

일요일 경기에서는 포츠머스가 많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미드필더진이 거의 붕괴되다시피 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을 맞은 홈경기에서 모처럼 무실점 승리(데포와 크라우치가 1골씩)를 거뒀습니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경기도 이겨보지 못한 채 승점 2점으로 리그 꼴찌로 전락해버린 토트넘은 정말 지켜보기가 민망할 정도네요. 19위 뉴캐슬과 20위 토트넘이 언제쯤 제 모습을 찾게 될런지 기다려보는 것도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지난 시즌 보다 더욱 탄탄해진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위건도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습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최고 부자 구단으로 등극하면서 이전 시장 막판에 쏟아부은 돈 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맨시티이지만 단단한 압박 앞에서는 아직 큰 힘을 쓰지 못한다는 약점을 노출한 경기였습니다.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수 있는 유능한 조커도 아직 없는 것 같았고요.




헐시티에게 아스널이 '헐'리는 바람에 저의 6라운드 판타지팀도 타격이 컸습니다. 리버풀, 첼시에 이어 포츠머스가 무실점 경기를 해주면서 수비진에서 19점을 벌었지만 아스널의 클리쉬와 사냐에게 기대했던 12점은 단 1점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파브레가스를 비롯한 미드필더진도 90분을 열심히 뛴 것 외에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고 베르바토프도 맨유의 경기를 풀어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말았는데 다행히 부상 중인 데쿠를 팔고 말루다와 함께 새로 영입한 아스톤 빌라의 카류가 1득점을 했습니다. 카류에게 캡틴을 시켜 더블 스코어를 챙긴 덕에 이번 주에도 40점을 간신히 넘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 7라운드는 토요일 4경기, 일요일 6경기로군요. 우선 빅4 경기들을 먼저 보면 아스널의 선더랜드 원정, 맨유의 블랙번 원정이 있고 첼시가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 그리고 리버풀은 맨시티 원정을 갑니다. 그외 웨스트 브롬위치가 풀럼을, 위건이 미들스브러를, 웨스트햄이 볼턴을, 포츠머스가 스토크시티를, 에버튼이 뉴캐슬을 맞아 홈 경기를 치릅니다. 그리고 토트넘이 신흥 강호 헐시티와 홈경기를 치르는군요. 아스널을 잡고 파죽지세를 달리는 헐시티이기에 토트넘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만 하겠네요.




K리그는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성남이 포항에 발목을 잡히고 수원이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2:5로 대패(몸이 안좋아서 응원하러 못갔더니 그만...)한 반면, 서울이 전남을 맞은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습니다. 울산도 제주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승점 37점으로 승점 41점을 나란히 기록하고 있는 선두 3팀의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뛰고 있는 AS모나코는 릴에게 무득점 완패했고, 이영표 선수는 독일 FA컵에서 120분 혈전을 치르는 동안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소식입니다. 김두현 선수의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는데 김두현 선수가 있으나 없으나 국가대표팀은 오래 전부터 비상 사태 아니었나요? 월드컵에 나가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 때 지더라도 좀 더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허전무 대~한민국 국대 축구팀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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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어지
things l 2008/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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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웨스트브롬 경기 바빠서 잠깐밖에 못 봤는데 초반에 알베스한테 조낸 발리던 걸 이겼군요.
    엘비온은 카슨만 믿고 가는 거다. 후덜덜 카슨 신.
    추신.
    라모스 씹쉐끼

    2008/09/30 20:24
    • BlogIcon 신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보려고 TV 앞에 앉으니 김두현이 그새 교체로 나가버려서 김이 팍 새버렸었다능. 미들스브러 공격진이 이번 시즌 들어서 좀 괜찮은가 했는데 카슨에게 꽁꽁 묶이고 말았군염. 라모스 감독 참 불쌍하게 됐네요. 지난 시즌 말미만 해도 뭔가 보여줄 것 같았는데.

      2008/09/30 21:50
  2. BlogIcon 제노몰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 경기 봤는데,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쓸어담는 기계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서 그런지 분명 움직임이 좋지 않았는데 경기 끝나고 보니 1득점 1어시스트. 이거 뭐 박지성이 했다면 국내신문에 대서특필될 그런 성적 아닙니까. 아무튼 슈퍼스타는 슈퍼스타인가 봅니다.

    2008/10/01 23:09
    • BlogIcon 신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정말 맞는 표현이십니다. 경기 끝나고 보니 1득점 1어시스트. 득점을 올리고도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는 걸 보면 저 녀석 빨리 레알로 비싼 값에 보내줘야 할텐데 하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맨유는 하루빨리 호날두 중심의 전술에서 빨리 베르바토프 중심의 전술로 바꿔줘야 합니다. ㅋ

      2008/10/02 01:21
  3. BlogIcon comod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레스가 아무래도 한껀 별쳐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데바요르는 아스날의 홈에다가 상대도 헐시티이다보니 둘중에 누구를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토레스로 교체를 하면 4포인트 차감이 있었기에 참았는데... 결국 토레스가 2골이나 넣어줬군요. 아스날은 어처구니없게 승격팀에게 홈에서 패배했구요. 행운이라고는 보싱와의 득점 뿐이네요 큭~

    2008/10/02 06:00
    • BlogIcon 신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감점 아까워서 아스널 수비수 2명을 그대로 뒀었는데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물을 먹이네요. 보싱와는 움직임이 너무 좋아서 시즌 초반에 2주 정도 데리고 있었는데 ㅋ 베르바토프의 EPL 골이 이번주에는 터져줄런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2008/10/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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