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의 과학 (La Science des Reves, 2006) : ★★★☆☆
영화제의 개막식과 함께 관람한 영화. 미셸 공드리의 전작 <휴먼 네이처>와
<이터널 선샤인>이 찰리 카우프먼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내러티브에 의존하는
작품들이었던 반면, <수면의 과학>은 미셸 공드리 자신의 오리지널리티가
충실하게 반영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위위"라는 밴드의 드러머였고
많은 뮤직비디오와 CF의 감독이기도 했던 미셸 공드리의 전력과 독특한 취향,
상상력이 잘 반영된 작품이다. 그러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샤를롯 갱스부르의
조합은 그다지 훌륭하게는 생각되지 않는다. <타인의 취향>의 주인공 알랭 샤바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 좋았다.
르네상스 (Renaissance, 2006) : ★★★★☆
프랑스 배우들의 연기를 모션 캡쳐해서 로토스코핑한 다음, 영국 출신 배우들의
목소리로 더빙한 서기 2054년 빠리 배경의 흑백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와
<블레이드 러너>, <미래소년 코난>, 그리고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정도의 내용이지만 시각 효과의 참신함 만큼은 인정해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죽음이 없는 삶은 의미가 없다"는 명제와 미래의 지배 기업의
위협, 그리고 주인공의 결정적 행동 간의 연결 고리를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약점이 있다. 더불어 영화가 끝날 때 즈음 눈 앞이 다소 침침해지는
부작용에 주의.
2006.10.28 @ egl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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