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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E
감독 앤드류 스탠튼 (2008 / 미국)
출연 벤 버트, 프레드 윌러드, 제프 갈린, 시고니 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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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가 제작하고 월트 디즈니가 배급한 애니메이션 <월-E>는 인간이 버리고 떠난 수 백 년 후의 지구에 홀로 남은 자그마한 로봇을 통해 인간적 가치의 회복을 주장합니다. 월마트를 떠올리게 한다고 생각했던 이 로봇의 이름 WALL-E는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의 약자더군요. 그러나 자연스럽게 월리(Wally)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죠. 주인공 로봇은 지구의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 많은 월-E들 가운데 하나인데 마지막으로 한 대가 남아 마치 <나는 전설이다>(2007)의 네빌(윌 스미스)처럼 홀로 임무를 수행합니다. 월-E는 아마도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가진 로봇인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초반에 보여지는 월-E의 모습은 단순히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이 아니라 지구 상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로서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월-E가 학습한 또 한 가지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표시로써 손을 잡는 일입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했기로서니 로봇이 인간의 감정까지 학습하다니요. 더군다나 아주 작은 생명체를 소중하게 다루는 습관까지 갖고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월-E는 바로 그런 로봇이고, 그리하여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인간적인 감정을 간직하고 있는 존재가 됩니다.

(스포일러가 좀 많습니다)



어느 날 탐사선을 타고 지구에 내려온 이브는 오직 자신의 임무에만 충실한 최첨단 로봇이지요. 생긴 건 마치 애플사의 제품들처럼 생겨가지고 깡통 로봇 월-E에게는 없는 많은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월-E는 그런 이브에게 '첫 눈에 반하고', '그의 주변을 맴돌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그리하여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기를' 그리고 이브의 '손을 맞잡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뭘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중요한 점은 이 단순하기 짝이 없는 월-E의 감정 처리 프로세스가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초지일관한다는 사실입니다. 월-E가 이브에 대해서 갖게 된 감정은 영화 전체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추동력이 됩니다. 월-E 보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면 뛰어났지 결코 떨어질 리가 없는 이브도 월-E와 함께 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마침내 그 감정을 배우게 됩니다.

월-E와 이브가 느끼는 인간적인 감정은 곧 지구를 떠난 실제 인간들이 잃어버린 감정입니다. 완벽한 휴양지 모드에서 수 백 년을 사는 과정에서 거의 연체 동물처럼 되어버린 인간들의 모습은 <월-E>가 풍자하는 현실 인간들의 세태입니다. 쾌적한 기후 조건에 편안한 이동 소파에 앉아 자기 코 앞에 있는 스크린만 쳐다보고 있으니 어느덧 희노애락의 감정을 다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아는 인간의 본성이란 그런 상황을 결코 넋 놓고 지켜만 보고 있었을 리가 없는데 아마도 우주 식량에 무슨 성분이라도 들어있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들에게 생명을 준 지구를 생명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어놓고선 그 책임을 지지 않고 우주로 떠나버린 인간의 모습은 결코 인간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월-E>가 주장하는 바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와중에도 선장 한 사람은 그 유명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의 배경음악에 힘입어 인간적인 가치 회복의 깃발을 올리는 인물이 됩니다. 첨단 로봇들이 모든 일을 대신해주는 환경에서도 선장은 그나마 유일하게 '할 일'을 갖고 있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요.



천신만고 끝에 지구로 돌아오긴 했지만 이브의 신속한 부품 교체 신공에도 불구하고 월-E는 과거의 기억을 찾지 못한 채 쓰레기 청소기로 초기화되고 맙니다. 메인 보드가 망가져서 새 걸로 바꿨으니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의 마음은 짠하기 그지 없습니다. 세상에 이런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가 다 있을까요. 월-E는 지구에 돌아와 새로운 문명을 시작하는 지구의 아담이요 인류의 거듭남을 위해 희생한 메시야였던 것입니다. 물론 <월-E>가 이렇게 그냥 끝났더라면 혹시나 12세 관람가 영화라도 되지 않았을까요. 연소자관람가 애니메이션인 <월-E>는 저에게 잠시나마 안겨주었던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금새 빼앗아 가버리더군요. <매트릭스>(1999)가 그랬듯이 사랑의 기적이 스크린 상에서 다시 한번 펼쳐진 후 마지막으로 지구로 되돌아온 인류가 새로운 문명을 개척하는 장면을 담은 일러스트들과 함께 엔딩크리딧이 올라갑니다. 여기서 걸작의 탄생을 위해 월-E는 죽었어야 해, 아니 그대로 초기화된 걸로 끝났어야 해! 라고 말한다면 <스트레인저 댄 픽션>(2006)의 쥴스 교수(더스틴 호프먼) 같은 발언이 되는 거겠죠? 실사 영화를 방불케 하는 <월-E>의 그림들에 줄곧 감탄하면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역시 월-E가 초기화되어버린 모습이었습니다. 기억을 다 잃어버리다니. 힝~ 너무 슬펐다고요. 네? 보드 교체 후 메모리가 완전 회복되는 데에는 원래 시간이 좀 걸려서 그런 것 뿐이라고요? 아 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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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월E]는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고, 가상으로부터 현실로 돌아올 것을 당부하기도 하고 있으며,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고 싶어하는 욕심 많은 작품이다. 게다가 이 작품은 지구를 잃고 우주를 헤매이는 이들이 지구로 귀환하는, 소위 신인류의 새로운 시작을 그려낸 대서사극이기도 하다. 동시에 엔딩크레딧의 끝에 이르면, 자신 역시 거대한 소비사회를 만들어내는 ...

  13. 월-E

    FROM 잠보니스틱스 2008/08/21 22:49  삭제

    -본편 들어가기 전에 마술사와 토끼의 처절한 한판승부를 그린 보너스 단편이 하나 들어있다. 토끼를 꺼내는 데 사용하는 모자가 진짜로 마술적인 힘을 갖고 있다는 설정과 당근에 대한 토끼의 집착 및 그런거 전혀 상관 안하고 공연에만 골몰한 나머지 토끼를 화나게 만드는 마술사의 무개념스런 행각이 잘 어우러져 관객의 폭소를 자아낸다. 고전적인 서커스나 마술 공연에 사용될법한 포스터 레이아웃과 폰트를 이용하여 스탭롤을 보여주는 수법도 뻔하지만 애교스럽다...

  14. 월-E / WALL-E (2008)

    FROM 영화벌레 2008/08/22 02:49  삭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스포일러!! 어디선가 들은 누군가의 말마따나, 픽사는 대체 어떻게 된 집단들인지..이 인간들 정상이 아니다. 아주 약간의 기복을 빼면(그래도 전 작품이 평균치 이상) 첫 극장 상영작인 95년의 <토이 스토리>를 포함해 그 이후로 단 한편도 대충 하거나 죽쓰는 꼴을 못봤다.(<카>는 못봤지만 나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말이 있었다고 한다. 전작인 <라따뚜이>개봉 후에, 픽사는 이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할 거라고,..

  15. 월-E (WALL-E, 2008)

    FROM 純情, 꼬꼬마 2008/09/08 10:26  삭제

    씨네21 IMDB -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서 홀로 남아 쓰레기를 청소하는 월E라는 로봇의 러브스토리. 사람이 적게 등장하고 대사가 적어서 (때문에 행동에 더욱 의미가 남는다.) 매력적인 만화. 유쾌하고 따뜻한, 전형적인 픽사표 애니메이션. 지나치게 희망적인 시각, 작위적인 캐릭터같은 분명한 단점들이 보이지만 그 단점들을 손으로 가리고 또 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잠든 여주인공을 위해 우산을 들다 전기를 맞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떻게 웃지 않을 수..

  16. 월-E / Wall-E

    FROM xenomorph's nest 2008/09/08 18:33  삭제

    영화는 전체 러닝타임의 처음 3분의 1을 이렇다 할 대사 없이 진행한다. 그나마 등장하는 대사는 월리(월-E)와 이브의 통성명 정도로 나머지는 모두 캐릭터의 몸짓과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의 기계음으로 묘사된다. 그 동안 하나의 거대한 쓰레기 덩이가 되어버린 지구의 황량함이 월리를 쓰레기 더미 가운데 한 점으로 보이게 하는 부감시점과 묵시록에 어울릴만한 음악을 통해 드러난다. 생명체라곤 이 쓰레기 처리 로봇을 졸졸 따라다니는 바퀴벌레 한 마리뿐인 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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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odstock 2008/08/12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최고의 영화 내지 픽사 최고의 걸작이라는 얘기가 종종 들리던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아 볼 영화들이 자꾸 변비처럼 쌓여만 가는군요-_;

    • BlogIcon 신어지 2008/08/12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나이 탓인지 호들갑을 떨고 싶을 정도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꽤 재미있었고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지는 순간도 있었으니
      굳이 트집 잡을 일도 없고, 뭐 그렇습습니다. ^^

  2. BlogIcon 인생의별 2008/08/12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결말이 좀 더 우울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은 했어요; 그치만 너무 사랑스러운 영화라 이런 결말도 나쁘지 않더라구요ㅋ

    • BlogIcon 신어지 2008/08/12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결말이었으면 작품 전체적으로 더 좋았겠다 싶은 건 그야말로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그게 큰 문제가 될 것 같았으면 연소자관람가 영화를 보지를 말던가 해야죠. ㅋ 취향의 차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었어요. ^^

  3. BlogIcon 아르도르 2008/08/12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픽사는 항상 진화합니다^^

  4. BlogIcon Μųźёноliс 2008/08/12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 맞다;; 처음 장면들의 이미지가 어딘가 낯익다 했는데,
    I Am Legend랑 비슷해서 그렇군요. 폐허 속에 홀로 남았다는 설정.
    하여간 참 유쾌했지요 이 영화 ㅎㅎ;

    • BlogIcon 신어지 2008/08/12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월-E가 혼자 생활하는 모습 자체는 <나는 전설이다>인데 그 감성은 <Last Life in the Universe>였다고 할까요. 갑자니 나타난 이브가 너무 쌀쌀맞아서 좀 얄미웠어요. ㅋ

  5. BlogIcon 도로시 2008/08/12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리가 기억을 잃어버린 채로 밟고 지나간 바퀴벌레까지 ..다면 참 다크한 영화가 될 뻔 했습니다..^^;;

  6. BlogIcon 푸리아에 2008/08/12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을 꼭 잡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정말 한마리(?) 가져다 키우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으하하.

  7. BlogIcon 컴속의 나 2008/08/12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보고 기발한 상상력과 실사같은 에니매이션에 놀랐습니다.
    아직도 "이브" "워리" 하는 이상깊은 기계음이 귓가에 맴돕니다.
    해피앤딩으로 끝나서 좋았습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8/08/12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이런 영화들까지 굳이 비극으로 막을 내릴 필요야 없지요.
      현실은 직시하되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영화가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

  8. BlogIcon Shain 2008/08/12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작년보다도 이거 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거 같습니다. 겨울처럼 무리해서 극장을 찾기 힘든 그런 날들이 이어지네요.. 워리 워리.. 정말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이 될 듯 하군요. 아담과 이브가 아니라 월E와 이브라..
    때때로 인간성 회복을 강조하는 애니메이션은 너무 슬퍼요.
    인간이 만들면서 인간성 회복을 역설해야 할 만큼 힘들게 살다니 말입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8/08/12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Shain님 아직 못보셨군요. 거의 줄거리를 요약하다시피 했는데 부디 읽지 않으셨기를 바랍니다. 다들 이번 애니메이션은 유독 감성적인 면에 방점을 찍었다고 평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제대로 사는 삶에 대해서도 역설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실은 "이제는 로보트한테까지 인간성을 배워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더라는. ^^;

  9. BlogIcon 1stgood 2008/08/13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좀 지루했습니다.

  10. BlogIcon 아쉬타카 2008/08/13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도 동심이 새록새록 자라나나봐요 ;;
    정말 우주 최고의 러브 스토리 였어요 ㅠㅠ

    • BlogIcon 신어지 2008/08/13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은 저 같은 노땅도 만족시켜주어서 좋아요.
      그러나 러브 스토리로서는... 으흠~ ㅋㅋ

  11. BlogIcon 배트맨 2008/08/15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픽사를 좋아하지만 그들의 영화가 항상 만족스럽지는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무척 즐겁게 봤습니다. 완성도, 오락성, 비주얼, 창의성에서 모두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필름 자막 타임을 찾는라고 꽤 애를 먹었는데, 발을 동동 구른 보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역대 선장들이 나열된 액자를 보면서 나중에는 '음모론' 같은 것까지 느껴지더군요. 원래는 식물을 그 전 선장들중 찾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기계의 반란으로 제거가 된 것 같다는.. -_-a

    • BlogIcon 신어지 2008/08/16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지난번 <라따뚜이>도 무척 좋았습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일이기 이전에 브래드 버드의 작품이기도 했지만요. 그러고 보니 700년의 세월에 비해 역대 선장들의 초상화 숫자가 좀 적었던 것 같네요. 기계들은 대체 무슨 이유로 인간들을 계속 그 안에 붙들어놓길 원했던 걸까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ㅋ

    • BlogIcon 배트맨 2008/08/16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인 컴퓨터와 선장의 대결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상당부분 차용을 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만 큐브릭 영화에서 나오는 컴퓨터의 모략 장면에서는 정말 소름이 돋았었는데, 이 작품은 가족 영화이다보니까 별 감정없이 흥미롭게만 지켜보게 되더군요.

      영화상에서는 귀환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취소되었다는 홀로그램으로 메인 컴의 당위성을 설명했지만, 확대 해석을 유추해보자면, 지구로 귀환시 메인 컴이 누리던 지위적인 역활같은 것의 축소를 우려한 것은 아니였을까요? 물론 이같은 유추는 큐브릭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그대로 따온 시퀀스였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신어지님과 댓글을 나누다보니, 감독이 가족 영화치고는 해석의 폭을 넓게 해놓은 것도 같네요. ^^

      <라따뚜이>를 놓쳐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인크래더블>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꼭 보고 싶었는데.. T.T

    • BlogIcon 신어지 2008/08/16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사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나올 때 그저 감독이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오마쥬했구나 하는 정도였지 영화 전체를 연관시킬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메인 컴퓨터의 설정 자체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가져온 것이라 볼 수 있겠군요. 그럼에도 <월-E>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역시 월-E와 이브의 감성적인 측면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미래의 인간들과 새로운 문명의 시작 과정을 만만찮은 비중으로 다루면서 독특한 세계관과 인간관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그것은 곧 스탠리 큐브릭의 것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

  12. BlogIcon 센~ 2008/08/18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역시 조연에게 끌리는지..청소로봇 모 였나? 그 아이가 귀여운..
    버럭거리며 청소하는..ㅋㅋ 악수청하는 데 막 손청소하고 있던;

    • BlogIcon 신어지 2008/08/18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의 인기도 상당하군요. 어제 모의 출연 장면만 따로 모은 동영상이 있길래 봤었습니다. 월-E와 통성명하는 장면에서 모! 하는. ㅋㅋ

  13. BlogIcon 바구미 2008/08/22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픽사는, 잊을만 하면 또 나타나서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8/08/22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픽사의 작품들을 오매불망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도 '잊을만 하면 또 나타나서' 쪽이네요. 픽사의 작품들에
      절대 실망하는 일은 없더군요.

  14. BlogIcon 슈리 2008/09/08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마지막부분은 정확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래도 걸작보다는 감동적인 편이 좋네요.

  15. BlogIcon 제노몰프 2008/09/08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엔딩에 관해서라면, 픽사가 그럴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요. 어쨌든 기분좋은 엔딩이었습니다.^^

    • BlogIcon 신어지 2008/09/08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픽사라면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도 크게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객석을 눈물과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몰아넣는 대단한 픽사 애니메이션을 기대합니다! ^^